뉴요커들의 추천, 훌 푸드 마켓!
최근 한국에 와서 보니까 평소 즐겨보는 여행 잡지에도 이 whole food market 이 소개되어 있어서 반가웠다.
훌 푸드 마켓은 미국 뉴욕 뿐 아니라 영국 런던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식료품 전문 가게로
일반 보통 마켓처럼 다양한 생필잡화를 취급하는게 아니라 그야 말로 food 만 취급하는 가게.
뉴욕에 오고 나서 친구가 된 anne 이랑 꽤 만나서 얘기할 기회가 자주 있었는데,
자기는 물론 주변의 친구들 모두 사랑하는 곳이 바로 whole food market 이라며 꼭 가보라고 강추! 한 곳이 바로 이곳...
한 곳만 있는게 아니라 뉴욕을 일주일 정도만 다녀도 금방 몇 곳이 눈에 들어올 것이당.
대표적인 곳이라면 역시 그리니치 st 주변과 콜럼버스 서클 쪽.

오늘은 anne이 꼭 돌아다니다가 배고프면 점심 저녁 모두 다 whole food market 에서 음식 사다가 근처 공원에서 먹어보라고 추천하길래 기냥 구경만 해보다가 도전...ㅋㅋㅋ
아, 그런데 마켓 가는길 맞은 편 광장에서 뭔가 요란스럽게 하고 있는게 눈에 띄었당.

간이 무대 앞에 사람들도 엄청 많고... 연주하는 밴드의 음악에 맞춰서 어찌나 호응하는 사람들이 많던지
뭐 하나... 하고 궁금해서 가보니 오늘이 무슨 미국 거주 대만사람들의 축제기간 그런거였당.
대만의 전통 음식들 만들어서 바자회 같은 것도 하고.... 대만의 전통 악기랑 록 밴드 연주자들이 만나서 같이 공연도 하고...
이런저런 역사와 문화 같은걸 행사 중간중간에 소개하는게 주였는데, 대만 사람들 뿐 아니라 뉴요커들, 관광객들 모두모두 섞여서 환호하면서 구경하는게 꽤 재미있었다.
진짜 이번 미국 여행 중에는 특히 이 도시 저 도시 돌아다니면서 멕시칸, 이스라엘, 타이완 등등 다양한 나라의 문화 축제를
한번쯤 겪어보고 가는 것 같아서 참 즐거웠던 것 같다.
뭔가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나 할까...

미국 전체를 두고도 뭐 말할 것 없지만, 특히나 뉴욕은 melting pot 아니던가... 진짜 뉴욕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었다.

짜잔~

주절 주절 하는 동안 Whole food market 에 도착!
사실 돌아다니다 보면 훌 푸드 마켓이 눈에 확 들어오게 될 것 같지만,
그래도 뉴욕에서 짧게 머무르고 가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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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타격이 크다. ㅠㅠ
어찌나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 들이랑 빵이 많던지... 입구부터 기냥 맘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나는 먹는걸로 두근두근...흑흑)
훌 푸드 마켓. 일단 첫인상 부터 마음에 들었다. 캬캬캬
사실 훌 푸드 마켓의 가격은 일반 슈퍼 마켓이나 델리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좀 비싸긴 비싼데,
뉴요커들에게 직접 들어서 확인한 결과 다른 곳은 몰라도 왠지 모르게 whole food market의 식료품들은 믿음이 가고 또 실제로도 좋은 재료 신선하고 깨끗한 채소 과일 곡식 등등을 사용한다고 한다.
스콘 하나도 기냥 옥수수맛 스콘 하나가 아니라, 블루베리, 크렌베리, 바나나, 초코칩, 저칼로리 등등 무지무지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여러사람 입맛 맞추는데에도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콘 뿐 아니라 머핀도 그랬고...

고구마가 여기서 낼롬 사서 오늘의 점심을 해결한건 바로 이쪽 코너!
디저트 코너와 베이커리 코너를 지나 오면 이렇게 한쪽에 무척이나 신선해 보이는 샐러드들이 포장되어 있는데
종류가 정말정말 많았다. 그리고 내놓기가 무섭게 어찌나 잘 팔려나가는지... 안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려고 해도 안될 것 같았다. ㅋㅋㅋ

일단 샐러드 들은 뭐가 들어있나에 따라 가격이 많이 달라지지만 보통 1인 기준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기준으로
$10~ 이상... 비쌀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여튼 베이커리 코너처럼 면, 샐러드, 밥 ... 모두 다양한 종류를 갖추고 있다는거!
시저 드레싱 하나가 딸려있는 샐러드 한통이랑 (오이, 양파, 치즈가 주 재료 였다 ㅋㅋㅋ)
둘중에 고민고민 하다가 베지롤을 하나 골라서 장 바구니에 슉슉 넣고...

음 차가운 것만 파는겨? 한다면 또 그것도 아니다.
말 그대로 따뜻~ 한 음식을 바로 테이크 아웃해 갈 수 있는 코너가 따로 있는데
차가운 샐러드바와 더불어 따뜻한 요리를 파는 코너 발견.

사람들이 꽤 인도식 커리를 잘 먹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당. 흐음 커리가 꽤 인기있구낭....
무게 그램 당으로 재서 계산하는 것 같았는데 뭣도 모르고 이것저것 골라담다 보면 돈 좀 깨지는건 시간문제인 듯 ^_ㅠ
난 거지니꽈.... 이정도면 됐어... 하고 먹고싶었지만 일단 패스....

우왕 한층 더 내려가 보니까 약간 추울 정도로 신선하고 차가운 곳에서 "난 잘난 몸" 하고 자랑하는듯한 채소, 과일들이 널려 있었다.

한국 시장에 가도 진짜 채소가 다양하게 쌓여있는데,
미국 와서 난생 처음보는 야채들도 몇개 봤고, 특히 고추의 종류가 무지 다양하다는걸 실제로 보고 나니까 신기했다.
예전에 TV 다큐프로에서 전 세계의 매운 맛을 소개하는 뭐 그런게 기억나는디
멕시코, 태국, 한국, 일본 등등 전 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다양한 고추들의 천차만별 매운맛 뭐 그런걸 했었다.
그때 봤었던 것들도 미국 여행하면서 몇개 만난 것 같았당. 흠흠

뭔가 마트에 가면 색색깔의 신선한 야채랑 과일이 수북히 쌓여있는게 왠지 모르게 난 너무 뿌듯하고 여튼 기분좋다. 캬캬캬

쫌 부러웠던 것 중에 하나가 whole food market에는 특히나 바로바로 편리하게 구워먹을 수 있는 grill 요리 코너가 좀 알찼던 것 같다.
야채만 따로 끼워져서 포장되어 있는 거나, 아니면 바로 구워먹을 수 있는 옥수수들,
돼지, 소, 닭 등등 야채랑 지대로 섞여서 포장된 꼬치들을 보고 있으려니까 막 구워먹고 싶은 생각들이 절로....
하지만 난 지금 여행 중 ^_ㅠ 아쉽지만 호텔에서 불장난 하면서 구워먹다가 잡혀갈 수도 없는 일이고...아오 아쉬워 ㅠㅠ

으앍 주류 코너에는 어찌나 다양한 종류의 맥주들이 많던지... 몇개는 홈 메이드로 보이는 특이한 라벨도 많았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났던 친구가 선물해 줬던 홈 메이드 비어가 생각났다.

병 뚜껑도 어떻게 직접 만들어서 캡으로 닫았던 모양이라 냉큼 기념품으로 챙겨왔는데... 그걸 어디다 뒀더라...ㅋㅋㅋ
여하튼 병뚜껑 수집가인 나로서는 이 코너의 맥주들을 일일이 꺼내보면서
'이걸 다 마셔버렸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아니라
'이걸 누가 좀 다 마시고 버려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나 뭐래나.

일단 1. 난 술에 약하다. 2. 이 술을 다 살 돈이 없다.
라는 슬픈 두가지 이유로 미국에서는 병뚜껑을 실컷 주워오지 못했다. 흐규흐규흐규... 아쉬워라... ㄷㄷㄷ
음... 중요한건 이게 아니라,
여튼 whole food market 은 내가 뉴요커라도 충분히 자주 들러볼 만한 알찬 식료품 가게였공,
모든 음식들이 다 신선하고 건강해 보였다. ㅋㅋㅋ 그리고 사실 좀 비싸기도 하고...
여행 중이라면 기냥 무조건 레스토랑에서 매끼 때우지 말고 whole food market 에서 먹고싶은거 팍팍 사다가
브라이언 파크, 매디슨 스퀘어 가든, 센트럴 파크 등등 여기저기에 있는 뉴욕의 산소같은 공원에서 맛있는 식사 해봅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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