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지구를 돌려라의 인콘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제가 삶을 어떻게 연명해 나갔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면서 저는
자전거 사는데에 돈을 너무 많이 쏟아 부은 탓에
어떻게든 최대한 싸게 여행하기 위해
궁리한 방법은
캠핑장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였습니다

시카고 시티로부터 북쪽으로
얼마 못간 미시간 호수의 어느 강가 앞 어느 주택가에서
무단으로 텐트를 치고 잔 저는
다음날 일찍 일어나서 시리얼과 빵으로 아침을 때웠습니다

미시간 호수가 얼마나 넓은 지 마치 바다와 같은
형상을 하고있습니다

지도상으로 보시면 알겠지만
미사간 호수는 시카고 위로
어마어마하게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있답니다

미시간 호수를 우측에 두고 저는 케나다를 향해
끊임없이 패달질을 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시골마을에도 한국 사람이 살고있었습니다

쉬는 날이였는지 제가 너무 이른시간 지나가서인지
안에 사람이 있지는 않았지만
안에 태극기가 있고
태권도 사진에는 한국관광공사마크가 한글로 써있었고
많은 트로피가 한글로 씌여져있는 걸로 봐서
분명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곳인듯 했습니다
너무나도 사람들과 말을 하고 싶었던 저는
한참을 도장앞에서 기다렸지만
사람은 나타나지를 않더군요..

점심 때가 되어서 배가 고파진 저는
일용할 양식을 얻기위해
여기저기 돌아보다가
5불에 피자 한 판을 살수있는 가게를 찾았습니다
럭키~

리틀 시저스라는 피자가게인데요
기본 피자는 5불이면 살 수있는 곳이였습니다
당시 환율로 5000원짜리였는데요

우리 나라에서 파는 5000원짜리 피자와는 비교도 안되게
어마어마하게 크답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을 하는 동안 기회만 되면
5불짜리 피자를 쟁여 놓았답니다

미국은 땅덩어리가 무지 무지하게 넓어서
도시만 벗어나면 사람을 만나기가 힘들답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톰행크스 주연의 '케스트 어웨이'라는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럭비공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친구처럼 대해주는 장면을 기억하실겁니다
저는 그 정도 까지는 아니였지만
몇 일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여러 가지 상황을 혼자서 만들고는
끊임없이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상황극들의 대부분 제 인생에서
후회되는 기억의 단편들이 대부분이였죠
부모님에게 못되게 말한 말들
여자친구에게 다시 고백하기
친구들과 말 실수로 멀어진 상황들..

이틀을 씻지 못한 저는
아이들이 놀고있는 분수를 발견했습니다
여기다 싶어서 저는 분수로 곧장 달려갔습니다

분수옆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웃통을 벗고 신나게 물놀이 겸 샤워를 했답니다
오랫만에 샤워 아닌 샤워를 한 저는
기분이 좋아져서 점심떄 먹다 남은 피자를 꺼내 먹었습니다
희한하게 물 놀이를 하면 배가 고파지죠? ㅋㅋ

궁금한게 많은 동네 꼬맹이들은 저에게 와서
혼자 여행을 하냐
어디까지 여행을 하냐
피자만 먹고 다니냐
안 무섭냐
총은 갖고 다니냐(ㅋㅋ)
정말 여러가지를 물어보더군요

그리고 또 달리고 달렸습니다

어느덧 해는 저물고
저는 또 어느 조용한 곳에 텐트를 쳤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피자 두 조각을 먹었답니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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