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기 06 - 내겐 너무 벅찬 그대

일상 속 여행/미국 / 캐나다 2009. 7. 20. 03:11







헬로우 에브리원~
지구를 돌려라의 인콘입니다!!






프리비어스리 시핀 디 어스
Previously Spin the Earth
- 미드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죠? ㅋㅋ



빡씨게 페달을 돌리다 
꼬맹이들과 분수에서 샤워를 하고 
피자 한 판을 아껴 아껴 하루를 버틴 저는 
 
미시간 호수 옆에 낭떨어지 옆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청하려고 텐트에 들어가 짐을 푸르려고 하는데
무전기 소리와 누군가 깨우는 소리에 일어납니다

지난 미국 여행기 3편에서
제가 그토록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상황이 온것입니다




경찰이 나타난 것이였습니다




경찰은 저에게 이곳은 텐트를 칠수 없는 지역이니
캠핑장을 찾아가라는 말을 하더군요

이미 해는 완전히 다 진 상황이였는데요!

해가 떨어진 미국의 시골 마을은 
너무나 무서웠답니다

경찰이 알려준데는 제가 있는곳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이기도 했고요

무작정 정처없이 자전거를 타던 
저는 우연히 아랍계 사람이 하는
식료품 가게에 가서 
경찰이 알려준 캠핑장이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문을 닫을 시간이니까
자기 차를 따라오라고 하더군요

오 마이 갓

그래서 저는 그 분만 믿고 따라가기로 했죠
주인 아저씨는 아들과 함께
차에 타시고는 천천히 제 앞에 가면서
저를 캠핑장으로 인도 해줬습니다

너무나 다행히 캠핑장에 도착한 저는
무작정 아무데나 텐트를 쳤습니다

그리고 힘든 하루를 마무리졌답니다













다음날 아침 저는 캠핑장에 딸린 샤워장에서
오랫만에 샤워를 하고
마지막 남은 피자 두 조각을 먹고 출발했습니다







케나다를 향해 북쪽으로 북쪽으로 !!









아침으로 피자 두 조각밖에 못 먹은 저는
너무 배가고파 빅맥을 하나 사먹었답니다

정말 정말 정말로 신기한건 말이죠
전 세계 어디를 가든 맥도날드의 햄버거 맛은
어디서나 같은 맛이랍니다

그 비밀을 저는 여행 중에 알게 되었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따로 연락주세요 ㅋㅋ
제가 아는 한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또 달리고 또 달리고

미국은 제가 생각하는것보다도 훠~얼 씬
광활했습니다







엄청 푸짐해 보이는 서브(SUB 미국식 센드위치 우리나라에는 서브웨이라는 체인점이 있죠)이 
5불에 판다고 써있길래 무작정 들어갔습니다

이런땐 안 먹더라도 무조건 쟁여 놔야합니다 









빵 종류와 안에 들어가는 야채를 고르면
직원이 바로 앞에서 만들어 준답니다
















사진속의 그것과는 조금 틀리죠?
ㅋㅋ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달리고 또 달려서 케나다로...

이때 부터는 혼잣말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사람이라는게 진정 외로워지면
자기도 모르게 혼잣말을 하더군요










이번만은 경찰에게 걸리지 않으리라 다짐한 저는
해가 떨어지고 완전히 어두워진 다음
개방 되어 있던 한 국립 공원안
어딘지 모르는 아주 깊숙한 곳까지 들어갔답니다


혼잣말을 많이 해서 인지
특히나 외로웠던 이 날
자전거 여행을 출발 하던 날
뉴욕 한인 슈퍼에서 산
아끼고 어끼던 라면을 처음으로 꺼냈습니다

그리고 제 인생에서 최고로 정성껏 끓였답니다

그 맛은...
사나이 울리는 맛이더군요...
















또 하루가 시작되는군요









아침에 일어난 저는
전 날 싸게 서브와 캠밸 스푸를 끓여 먹었답니다















무엇을 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은 땅이 넓어서 뭘 만들어 놓아도
어마어마 하게 크게 만들어놓습니다



















나침반만 믿고 북쪽으로 계속 가던 저에게
기분 나쁜 구름이 저에게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정말 어마 어마 한 비를 맞으면서 달리게 됩니다


이때 저의 반대쪽에서 천천히 픽업트럭을
몰고오던 시골 청년은 유턴을 해서
제 옆으로 와서는 도와줘도 되겠냐고 물어보더군요

처음에는 제가 너무 많이 젖어서 괜찮다고 했는데
정말 비가 미친듯이 쏟아져 내려서
플리즈 도와달라고 했죠

그래서 픽업 트럭에 자전거를 싣고
비에 완전히 쫄딱 맞은 저를 차에 태우고
가까운 마을로 데려다 주었답니다

참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걸
또 한번 느끼게 해주는 순간이였습니다






헌데 청년이 내려다 준 곳은 다름 아닌
서브웨이 체인점!

얼떨 결에 저는 점심으로 또 서브를 먹었답니다 

이쯤 되니까 방귀 냄새에서도
빵 냄새가 나는거 같았어요
'ㅠ'

빠~앙





비가 그치고
또 다시 자전거에 오른 저는
미시간 호수가 보이는 외로운 의자에 앉아

비에 젖은 담배를 빨며
이토록 자전거 여행이 힘든지 상상도 못했다면서
또 혼잣말을 했답니다










짜식이 거짓말을...









케나다를 향해 계속 올라 가던 저는
먹거리를 사기 위해 대형 마트에 들어갔습니다

희한하게도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이
맑게 개었네요









간편하게 먹을수 있는 캔 스파게티와
빵, 미제 라면, 독일식 김치인 사우어 크라우트
그리고 햄을 사가지고

저는 주차장에 대충 주저 앉아
일단 빵과 햄으로 허겁지겁 허기를 채우고 있는데


웬 아주머니가 저에게 와서
아까 비 많이 맞지 않았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아우~ 너무 힘들었다"고 하니까
아까 차에서 제가 비속에서 달리고 있는걸 봤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더니 남편분도 자전거를 좋아해서 그런데
괜찮으면 자기 집으로 초대해도 괜찮겠냐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아주머니 차를 뒤 따라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들어서니까 남편분이 저를 방갑게 맞이해 주시면서
환영해 주셨습니다

아주머니는 직접 구운 브라우니를 가져다 주셨고
저는 아저씨와 여행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랬더니 아저씨는
케나다까지 올라갈 필요 없이
조금만 더 올리가면 저녁에
Manitowoc이라는 곳에서 패리를 타고
호수를 건너면 다음날 아침 Ludington이라는 곳에
도착 할 수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구글 맵으로 제가 그 항구까지 갈 수 있는
지도를 뽑아 주셨습니다





시카고에서 출발하고 계속 북쪽으로
달리던 저는 지름길을 발견한것이였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친절하신 아주머니와 어자씨 덕분에
저는 최소한 3일은 단축했고

뭐 필요한거 없냐고 물어보셔서
염치 없이 혹시 모기 물린데 바를 만한 약 없냐고  
여쭤 봤더니 저에게 약까지 주셨답니다







야호!  득템!!!


















아저씨가 알려주신
Manitowoc에 가니까 작은 마을에 있었습니다
와우 오랫만에 주차 되어있는 차를 보내요








오래 되보이는 영화관도 운치가 있네요










그리고 이곳은 버드와이저 공장도 있었습니다








패리를 타기 위해 예매를 한 저는
패리가 오기전까지 뭘 좀 먹어야 겠다 싶어서
미국 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역시 영~
 
역시 우리 나라 라면이 세계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늦은 저녁에 되서야 패리를 타고
패리안에서 운영하는 작은 영화관에서
겨우 눈을 붙일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저는
Ludington이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 할 수있었습니다

미국은 정말 모든게 어마어마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