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기 04 - Reset

일상 속 여행/미국 / 캐나다 2009. 7. 14. 03:16




헬로우~
지구를 돌려라의 인콘입니다!!






빈속에 맥주로 저녁을 때운 후
바로 잠을 자버렸더니
아침에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제가 해장국을 대신해 
준비한 것은 스파게티...흙흙




역시 냄비는 두 개를 사기를 잘했습니다
한 쪽은 슾~ 그리고 한 쪽은 면을 위한 물을 끓였죠






면을 한 웅큼 잡고!
팔팔 끓는 물에 넣으면 거의 다 완성!

이래 뵈도 유럽에서 2달 반 동안
이탈리아 요리사 형님 밑에서 전수 받은 몸!!





어째튼 아무도 없는 식당은 저를
우울하게 만들었답니다...

근데 재미있는 건 저 건너편 건물에
'모닝 스페샬'이라고 문구가 써있네요  ㅋㅋ



소화도 시킬 겸해서
밖으로 나간 저는 뜻 밖에 행운을 만난답니다


갑자기 웬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타도를 가득 매우고
어디론가 같이 라이딩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달려 가서
너네 타는 자전거 그렇게 비싸 보이지는 않는데
이런거 어디서 사냐고 물어봤더니

여기서 찾아 갈라면 좀 복잡 하다고 하면서
대신 가격은 괜찮은게 많다고 하면서
지하철로 가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지
저는 자전거만 잃어 버리고
나머지 짐들은 따로 보관해 놨었기 때문에  
다행히도 자전거만 사면 되는 상황이였습니다


미국에 자전거 여행을 하러 온 이상
세발 자전거라도 타야하는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자전거 포에서 물어본 자전거 가격은
제가 생각하는 중고 가격이 아니였어요...

한 참을 중고 자전거 가게에서 구경만 하다가

그래...
또 비싼돈 주고 자전거 살 바에는 그냥 맘 편히
버스나 기차로 뉴욕으로 돌아가자...
라고 결심하던 그때!!! 





구세주 같은 사람들이 나타났으니
그 분들은 다름 아닌 "장물아비!!!"

(생각해보니까 제 자전거 가져간 사람들도 장물아비네요..악마들...)






어째튼 왠 흑인 두명이 저에게 다가와서
"헤이 친구~ 자전거가 필요한가봐?"
라고 물어보는겁니다

그래서
"요우~ 롸잇"
이라고 했더니

60불에 자기들이 타는 자전거를 팔겠답니다
당시 환율로 6만원이였죠
"근데 저는 나 지금 현금 40불밖에 없어~"
라고 했더니 군 말없이 40불에 주더군요ㅋㅋ
(장물아비 맞는거죠?)

오 마이 갓!!
이게 정말 무슨 드라마 같은 상황일까요 !!!
근데 재미있는건 쓰래기 같은 자전거가 아니라
정말로 탈 수있는 쓸만한 자전거였다는 겁니다






저는 앞으로 머나먼 길을 가야되는데
정비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근처에 자전거포로 갔답니다~





미국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하다가
여행 얘기가 나왔는데
나 뉴욕까지 이거 타고 갈꺼니까
잘 좀 손질해 달라고 했더니

"어썸~"
"쿨~"
"인크레더블~"이러면서 저를 띄워주더니
공임비를 안 받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난생 처음보는
Fat Tire라는 맥주도 줬는데
네덜란드 자전거 회사에서
만드는 맥주라고 했던거 같습니다 ~

역시 미국 친구들은 여유가 있네요~!






이 쿨한 친구들을 위해 해줄게 없어서
이렇게라도 샵 광고좀 해주고 싶네요~
시카고에 가실분들이나 계실분들 꼭 위 가게로 가세요!!








숙소로 돌아오니
이 날은 스티비 원더가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라는 축제에서
라이브를 했던 날이더군요

그것도 제가 묶던 숙소에서 5분 거리에 있던 곳에서요..

이런....
이런....
이런....






슬프게도 저녁은 또 스파게티...흙흙







저는 다음날 아침 일찍 떠나기 위해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답니다
그리고 짐을 한번 다 실어 보고 점검을 했습니다

역시 자전거는 튼튼한걸 타고 여행을 해야돼!
라고 자위하며 전에 타던 미니벨로를 괜히 욕했답니다




















다음날 늦잠을 잔 저는
점심을 먹고 시카고 유스 호스텔을 떠났답니다
 
시카고의 최고 명소 중 하나인
LSD(Lake Shore Drive)를 타고 캐나다로 향했습니다








오랫만에 자전거를 탄 저는 정신 없이
사진도 안 찍고 앞 만 보고 달렸습니다
그리고는 저녁을 먹기 위해 강가(바다가 아니랍니다)에
짐을 풀러서 저녁 준비를 했습니다







어짜피 캔 스프 밖에 없었지만요...

밥을 먹고있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저는 강 앞에 있던 커다란 나무 아래 텐트를 치고
잠을 청했답니다

어설프게라도 출발을 하니
기분은 좋았답니다..

근데 이제 앞으로 어찌 씻어야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