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기 44 - 꽥꽥! 오리자동차 타고 보스턴 둘러보기!

일상 속 여행/미국 / 캐나다 2009. 7. 13. 19:34

꽥꽥! 수륙양용 오리자동차를 타고 신나게 보스턴 둘러보기!

 
필라델피아를 떠나 기차를 타고 보스턴 사우스 역에 도착.

호... 보스턴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뭔가 기차역부터 깔끔하고 시원시원한게 첫 인상이 괜찮았다.




뉴욕에서 오던, 워싱턴 DC에서 오던, 대부분 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SOUTH STATION 에 내리게 되는데

사우스 역에는 지하철 레드라인이랑 근교 교외로 가는 열차가 지나가서 꽤 편리하다.

사우스 역 바로 한 정거장 앞인 (암트랙 열차 이용시) BACK BAY 역에도 오렌지라인이 지나가긴 하지만,
사실 다운타운으로 바로 이동하려면 그쪽 보다는 사우스 역에 내리는게 훨씬 좋다.


보스턴 기차역에 내려서 숙소까지 가려면 뭘 타야 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뭘 이용하던간데 일단 '찰리카드'를 구입해야 한다는게 결론!


찰리카드는 쉽게 생각하면 그냥 한국의 교통카드 같은 개념으로, 이 티켓을 끊어 두면 더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

지하철, 버스 등을 이용하면 1회 $2가 차감되는데 찰리카드의 경우 1회 탑승 기준으로 $1.70이 차감된다.
물론 1A 존을 기준으로 무제한 탑승 가능한 1DAY PASS 도 있는데 (1일권 $9. 7일권 $15)

보스턴에 3일정도 있을 거라면 사실 7일권을 구입하는게 훨~~~~씬 저렴하다.

1일권은 $9 지만, 7일권은 $15 로 사실 차이가 별로 없다.

아 그리고 물론 데이패스가 아니더라도 $5/$10/$20... 이런식의 찰리카드 구입도 가능하다.

사우스 역에도 찰리카드 자동판매기가 있고 주요 지하철 역에도 기계가 있어서 구입 가능.




난 보스턴에 머무는 동안 주로 MBTA에서 운영하는 지하철, 'T'를 열심히 타고 댕겼는데
T는 블루,그린,오렌지,레드 이렇게 4개의 노선이 있고 이 노선들의 중심은 Goverment center 되시겠당.

이 역을 향하는 열차는 인바운드 inbound
이 역 반대방향으로 향하는 열차는 아웃바운드 outbound 다.

(고로 미리미리 인/아웃 바운드 확인 필수)

처음에는 그린라인 아웃바운드에 A.B.C.D 이렇게 4개의 정차 승강장이 다르길래 이게 뭐여?
했는데 알고 보니 그린라인이 교외로 나가는 쪽은 4개로 나눠지기 때문에 A.B.C.D로 나뉜거였다.

 자기가 가는 목적지를 확인하고 A면 A 파트에 서있어야 한다는게 특징.


자! 이제 보스턴의 교통수단도 간단하게 알아봤겄다... 슬슬 보스턴을 열심히 구경다녀야 겠단 생각이 들었당.




보스턴 투어의 첫 목적지는 바로 보스턴 GO 카드를 이용해 DUCK TOUR 해보기!


덕 투어 티켓 판매소는 프루덴셜 센터/잉글랜드 수족관 앞/ 과학박물관 뮤지엄 숍에서 구입 가능한데
고구마는 과학 박물관도 볼겸 겸사겸사 과학박물관에서 티켓을 받았습니데이.




오~ 꼭 한번 타보고 싶었던 덕 투어 버스를 여기서 타보는구나... ㅋㅋㅋ

덕 투어는 보스턴 말고도 다른 몇개 도시들에도 있는 투어인데,
수륙양용 오리 자동차를 타고 시티의 유명 스팟을 둘러보는 재미있는 투어다.

티켓을 끊으면 덕 투어로 어디를 둘러볼 수 있는지 안내 지도를 주는데
Hop on & Hop off 가능한 2층 더블데커 관광버스나 트롤리와는 달리, 덕 투어는 타고내릴 순 없당.


투어 티켓은 확실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ㅜㅜ

성인 $29 / 어린이 $19 정도... (학생할인 있음)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 ~ 1시간 30분 정도로 아침 9시에 첫 투어가 있음




덕 투어는 자동차 자체가 일단 재미있어서 신나기도 하지만 가이드 아저씨가 많이 웃겼다.ㅋㅋㅋ

얘기하시는데 그냥 하나하나 다 재미있게 설명해 주셔서 사람들이 계속 사진찍고 웃고 구경하고
나름 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았다.




지나가다가 이렇게 경찰 아자씨들이 손도 흔들어 주시고...




빠?의 거리라고 불리는 뉴베리 스트리트도 지나는데,

이쪽에는 확실히 고급 상점들도 많고...옷가게도 많고 명품숍도 많았다.


그리고 잡지 street fashion 코너에서 자주 볼 법한 스타일리쉬한 언니 오빠들도 많아서 눈이 즐거웠다 ㅋㅋㅋ




(▲ 핸콕 타워는 전면 거울 형식이라서 건물을 통해 내 꼬라지를(!) 살펴볼 수 있다. 자주색 투어버스가 우리 버스!)






보스턴에는 '자유의 길'이라고 불리는 프리덤 트레일이 있는데,
이 길은 미국 건국 사적을 쭈욱 돌아볼 수 있는  일종의 '역사 산책 코스' 라고 할 수 있다.

 
프리덤 트레일의 첫 시작은 Boston common 인데 바닥을 보면 붉은색 라인이 쭈욱 그려져 있고 이 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OK!

그래서 덕 투어나 기타 더블 데커 버스 등등을 이용해 투어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직접 프리덤 트레일을 따라 무료 투어를 할 수 있는 셈이다.

대략 4km 정도 거리라고 하는데 주의사당, 그래너리묘지, 파크 스트리트 교회, 올드 코너 서점, 킹스 채플, 옛날 주의사당 등등...
보스턴 다운타운의 역사 유적 건물들을 모두 만나 볼 수 있다.



덕투어 버스 역시 (자세히는 아니지만) 이쪽길을 쭈욱 지나쳤는데,
특히 황금 빛 으로 번쩍번쩍해서 눈에 확 띄이는 주 의사당 건물이 인상적이었다.

왠지 부유의 상징 같아 보이는 이 금빛 돔 의사당은 메사추세츠 주의 의사당으로, 건물 내에는 미국 독립 전쟁 관련 등 주요 문서들이
보관되어 있다고 하신다. 캬캬캬 여튼 잔디밭도 쭈욱 깔려있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쪽에서 점심을 먹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여하튼 다른 곳들보다 유난히 사람들이 많아썬 것 같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오픈하고 30분마다 무료 가이드 투어가 있으니 참여해봅시당!)




**
프리덤 트레일을 따라 관광객 스스로 걸어가면서 구경할 수도 있지만, 가이드 투어가 따로 있기도 하다.

-> 성인 $12 (학생할인 - $2) 어린이 $6 으로 몇몇 곳의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닥 비싼편은 아닌듯.




여튼 보스턴 다운타운을 따라 쭈욱 둘러본 다음...

다시 찰스 강 쪽으로 컴백!




가이드 아자씨께서 이게 바로 수륙양용 보스턴 덕 투어의 재미라면서 땅위를 구경했으니 강으로도 좀 들어가 봐야 한다고 ㅋㅋㅋ

사실 수륙양용 차다 보니까 특별히 배가 크게 변신하는 것도 아닌데,

우리 투어 팀 중에 누군가가 물에 들어감과 동시에 "변신~!" 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해서 다들 즐거워했던 것 같다.ㅋㅋㅋ
사실 그렇게 웃기지는 않았는데...


여튼 보스턴의 찰스 강 물속으로 첨벙첨벙...




찰스강을 따라 가면서 하버드 브릿지와 롱펠로우 브릿지 등등을 지나갈 수 있는데

육지에서 만큼은 아니지만 찰스 강을 돌아보는 투어도 꽤 시간이 걸렸다.

저쪽 건너편으로 MIT 의 일부 건물들이 보이기도 하고....
메모리얼 드라이브에 대해서 설명도 해주시고....





찰스 강 물은 아주 깨끗한 건 아니었지만 ㅋㅋㅋ 그래도 보스턴하고 참 잘 어울리는 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쪽 건너에는 다운타운 지역의 건물들이 보이고... 이쪽 반대편으로는 하버드와 더불어 보스턴 하면 떠오르는 MIT쪽 건물들이 보이고...


사진에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햇빛이 반짝반짝 물에 부딪혀서 보고 있으면 걍 평화롭게 느껴졌다.





이제 슬슬 육지로 올라가 다시 출발 지점인 과학 박물관 쪽으로 이동할 시간!



우리팀의 자주색 덕 말고도 노랑, 빨강, 파랑, 초록 등등 다양한 투어 차들이 찰스강을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사실 기억이 안나서 그렇지 이 배들도 나름 다 이름이 있었다. ㅋㅋㅋ 으윽 기억하려고 해도 기억나질 않는구나.ㅠㅠ

여하튼, 보스턴 덕 투어! 꽤 알차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