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기 45 - 하버드 대학교에 놀러갑시다!

일상 속 여행/미국 / 캐나다 2009. 7. 13. 19:38

여기가 하버드??
하버드 대학교에 놀러갑시다!

흠흠흠. 오늘하루도 보스턴에서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어제 또 열심히 계획을 짜 주셨다.


보스턴에서 생각보다 오래 머물 여유가 없어서 보고 싶은 것들만 딱 보고 왔다갔다 하기에도 좀 빠듯해서 그런지 자꾸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그 아쉬움을 쬐~끔이라도 좀 달래기 위해서 오늘도 잘 놀고 잘 구경하다가 하루를 마무리 해야겠다는 생각을 ㅋㅋㅋ


오늘의 일정과학 박물관 구경 -> 뉴 잉글랜드 수족관 ->  하버드 캠퍼스 구경...되시겄습니다!!!



일단 오늘도 T를 이용해 과학 박물관 쪽으로 이동...
(미리 말한 것 처럼 보스턴에서 3일 정도만 있을 예정이라면 7일권을 끊는게 이익!)




고구마가 신나게 했던 덕 투어의 수륙양용 오리 자동차들이 오늘도 줄지어 서있다. ㅋㅋㅋ

그리고 과학 박물관이랑 어울릴듯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도 한 커다란 티라노 오빠.

과학 박물관 주변에는, 그리고 안에는 정말 항상 많은 학생들이 있었는데
아마 워싱턴 DC가 그랬던 것 처럼 학생 그룹 투어를 하기에 좋은 시설을 갖춘 것 같았다.
단체 손님들로 언제나 바글바글... 언제나 그렇듯 진지하게 관람하는 학생 반, 그저 즐거우신 학생들 반... 이런 것 같다. ㅎㅎㅎ







보스턴 과학 박물관
Boston museum of Science


Science park 에 위치 ▶ T 그린 라인 Science park 역에서 하차
오전 9시 ~ 오후 5시 까지 오픈 (성수기에는 오후 7시 / 9시 까지 오픈)
성인 $17 // 어린이 $14
(GO 보스턴 카드를 이용하면 요금 포함되어있으므로 무료입장!)






보스턴 과학 박물관은 '과학이 뭐꼬' '저는 과학의 과자도 몰라요' 하는 사람들에게도 나름 친숙함을 느끼며(!)
전시물들을 관람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 놓은 곳 같았다.


일부는 아기자기하게 꾸며놓고 거대 메뚜기라던가 동물 박제, 혹은 과학의 기본 원리들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기구들을

곳곳에 설치해 두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끌어 내는데 주력한 모습이 엿보였당.


우주선의 캡슐들을 전시해 둔 코너가 특히 인기있다고 가이드북에서 소개해 두었길래 그걸 일부러 열심히 찾아갔지만 그것보다도 재미있는게 더 많았고 오히려 우주선의 캡슐 전시... 뭐 이런건 그냥 무난한 수준 ㅋㅋㅋ

조용히 전시물 구경좀 할라고 하면 우리 단체관람객 어린이들께서 열심히 열심히 아주 열심히 뛰어다녀 주시곤 했다.
(물론 담당 선생님들께 혼 좀 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ㅋㅋㅋ)



(▲ 과학박물관의 동물 코너에서는 좀 특이하게 직접 냄새를 맡아보게 할 수 있는 장치가 있음)


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조금 웃긴데, 과학 박물관의 동물 코너에 가면 설명과 더불어 버튼 하나가 꼭 있다.

'Push, Hold & Sniff'라고 써있는데 말 그대로 버튼 누르고 냄새좀 맡아봐라.... 인데,
기냥 아무 생각없이 비버 밑에 있는 버튼을 누르고 냄새를 들여마셨더니만


"..............................."


으악 정말 비버 냄새가 코로 훅 들어와서 눈물이 다 났다...ㅋㅋㅋ
진짜 그 동물 농장에 가면 맡을 수 있는 일부 동물의 쿱쿱한 냄새랄까.

비버... 실망이야 ㅠㅠ ㅋㅋㅋ




비버 냄새를 코에 그대로 간직한채로 이동한 곳은 '뉴 잉글랜드 수족관' 되시것습니다.




뉴 잉글랜드 수족관
New England Aquarium


central wharf 에 위치한 수족관으로 지하철 블루 라인 Aquarium 역에 하차하면 건물이 보인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픈
입장료는 성인 $20 / 어린이 $12
(IMAX 영화를 볼 경우 Combo 입장권을 사는게 더 이익 ▶ 어른 $ 25 / 어린이 $17)








GO 카드를 가지고 입장하니까 따로 티켓 대신에 거북이 스탬프를 손등에 찍어줬다.

아마 이 거북이 스탬프가 입장 티켓을 대신하는 모양인데 아기자기한 스탬프가 은근 귀여웠다. ㅋㅋㅋ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게 펭귄들이 와글와글 몰려있는 중앙 수조.

중앙 수조에는 펭귄님들이 식사도 하시고 수영도 하시고 아쿠아리움에 온 인간들도 좀 구경해 주시고 계셨다.ㅋㅋ

보스턴 아쿠아리움은 좀 특이한게 가운데 거대한 원통형의 수조가 있고, 또 그 수조를 따라 나선형으로 계단이 나있기 때문에 계단으로 왔다갔다 할 필요 없이 제일 윗층으로 올라가서 나선형 길 따라 쭈욱 내려가면서 구경하면 ok . 참 편했다.




미국 여행을 하는 동안 들렀던 아쿠아리움들에서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건 모두 해파리 코너였다.

해파리는 정말 신기하게 생긴 아이들도 너무 많고, 몸에서 다 특이한 빛을 내는 애들이 많아서
보고 있으면 '멍~'해지는게 나도 모르게 시간을 자꾸자꾸 뺏겼다.


한국도 그렇지만 전 세계적으로 물도 따뜻해 지고 거대한 해파리들이 자꾸자꾸 생겨나서 정작 늘어나야할 종은 늘지 않고, 이런저런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워들었는데, 이거이거 골칫거리들인 모양이었다.

모두 다 해파리 냉채를 해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흠... 그래도 이러니 저러니해도 해파리들은 참 신기하긴 하다.

사진 오른쪽의 해파리 이름은 '꽃 모자 해파리' 였는데, 정말 모자를 쓰고 있는 모양이어서 막 괴롭혀 주고 싶었다. ㅋㅋㅋ




아쿠아리움의 기념품 숍에서 본 티셔츠 인데, 처음에는 화려한 색깔이 끌려서 쳐다보고 있었더니만
참 중요한 말이라는 생각이 팍팍 들어주신다. SAVE OUR PLANET.

진짜 지구좀 아름답게 지키면서 삽시다.... 이 얘기 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데,

미국은 정말 이런 얘기 하는 것도 좋지만 그 무지막지하게 버리는 일회용품과 음식물 쓰레기들... 그것좀 고쳤음 좋겠다.

한국도 쓰레기 막 버리고 낭비하기로는 만만치 않지만, 정말 미국 여행하는 동안 미국이 버리는 어마어마한 음식물 쓰레기와 무지막지하게 사용하는 일회용품에는 정말 ㄷㄷㄷ 이었다.

그건 땅이 넓어서 묻을 곳이 괜찮아... 라는 말로 설명하기에는 지구한테 좀 많이 못할 짓 같았다. 쩝...


자, 이제 보고싶었던 두 곳도 댕겨왔으니께롱께롱 이제는 은근 많이 기대하고 있었던 하버드 대학교로 GO GO!




일단 T를 타고 Havard 역에 내려주시면 벌써 역 주변에서 '오메 여기는 대학가, 그것도 명문대학가' 라는 포스가 줄줄 흘러나온다.

정확히 하버드 대학교가 있는 쪽은 보스턴의 서쪽으로 케임브릿지 쪽이라고 할 수 있당.
캬아~ 그 유명한 이름...케임브릿지... 양복 선전에도 나왔던가? 아닌가.?
나의 머리와 수준의 한계가 팍팍 느껴지는 부분.

여하튼 그 유명한 캠브릿지는 진짜 유명한 하버드 대학이랑 메사추세츠 공과 대학...즉 드라마 영화 가릴 것 없이

잘사는집 아들님이 많이 달고 나오시는 MIT 를 비롯해서 무지 많은 대학교들이 있는 '대학도시' 라고 할 수 있다.

비교하자면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같은 느낌이랑 비슷하달까.? ㅋㅋㅋ




하버드 스퀘어 쪽에서 이런저런 숍들을 구경하다가 나도 모르게 발길 몇번 옮겼더니 어느새 캠퍼스 안. ㅋㅋㅋ


시카고 대학교도 그랬지만 하버드 대학교도 참 넓구나 하는 생각에 이곳저곳 열심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저 마크. 중학교 때 반에서 공부는 잘했지만 쬐~끔 재수는 없었던 공부잘하던 우리반 @군은 항상 하버드 마크가 달려있는 책받침을 들고 다녔는데 갸 때문에 하버드 마크는 아주 어릴때부터 잘 봤던 것 같다. ㅋㅋㅋ


하버드 대학교 내 도서관이 소장한 책은 대한민국의 모든 대학교 도서관의 책들을 합친 것 보다 더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왠지 모르게 참 부러운 부분이었당.

그래...물론 니네들은 많이 읽기도 하고 유달리 열심히 하기도 하것징...




잔디밭 곳곳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도 하고 자기들끼리 뭔가 토론 수업 분위기 팍팍 풍기면서 얘기하는걸 지켜보고 있으려니까
정말 '여긴 하버드...여기가 하버드...쟈들이 바로 그 유명한 하버드 대학생님들....'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ㅋㅋㅋ

아, 일단 고구마처럼 기냥 무작정 하버드역에 내려서 곳곳을 돌아 댕기면서 스스로 하는 캠퍼스 투어를 해도 좋지만, 사실 유명한 대학 대부분이 그렇듯 자체 캠퍼스 투어를 준비해 두고 있긴 하다.


여름 성수기 6월 중수넹서 8월 중순까지는 원래 투어가 있는 월-금 요일을 포함해 토요일까지 투어를 진행.
오전 10시, 오전 11시 15분, 오후 2시, 오후 3시 15분 이렇게 하루 4타임 투어를 마련해 두고 있당.

하버드 대학교의 '홀요크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투어 안내를 받고 캠퍼스 안내 지도도 구입할 수 있는데,
여기서 파는 지도는 캠퍼스 건물 하나하나가 어디있는지 뭐하는 건물인지 잘 표시해 두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캠퍼스 투어를 하고 싶다면 이 지도를 구입하는게 많이 도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물관은 이미 많이 봤던지라 따로 대학 내 미술관은 구경가진 않았지만 하버드 대학교 내에는 참 많은 뮤지엄들이 있다.

하버드 대학 미술관 (포그 미술관, 부시 라이징어 미술관, 아서 M 새클러 미술관) 자연사 박물관 등 
내용도 비교적 알차서 꽤 많은 사람들이 구경 오는 것 같았다.

이게 무료는 아니고 하버드 대학 미술관에서 티켓을 하나 끊으면 이걸로 미술관은 모두 입장할 수 있는 방식이었는데
매일 오후 4시 반 이후로는 무료이므로 캠퍼스 투어 했다가 느즈막히 미술관에 들러서 한번 구경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음... 하버드 대학교를 쭈욱 둘러보고나서 집에 돌아오는길에 생각한 거라면...


워메... 여기가 그 말로만 듣던 하버드...

하버드 역의 느낌은 신촌역,이대역,홍대역 이랑은 또 느낌이 다르구먼...

그래...니들이 하버드 학생들이구나...

아 곳곳에 꼬맹이들을 데리고 온 한국의 어머님들이 자주 보여...

여기서 공부하면 공부할 맛 날까.. 아니 그래도 나는 공부 안할꺼야...

저 건물속에서 몇명이 커다란 책을 들고 공부를 할랑가...

잔디밭에서 운동하는 훈남 너도 하버드 대학생이니...

아...카메라 들고 다니고 싶지 않아...나도 잔디밭에서 책읽고 싶어...


등등 온갖 잡생각이 다 들었던 것 같다. ㅋㅋㅋ



실제로 하버드 캠퍼스 내에서 사람을 딱 둘러 나눌 수 있다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는 관광객들 or 하버드 대학생들... 이라고나 할까.

뭔가 좀 '우린 먼 사이 ㅋㅋㅋ' 이런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랬는데 뭐 여행와서 구경오면 다 그런거지 라고 위안을 ㅋㅋㅋ...

여하튼 초등학교 때부터 그렇게 많이 들었던 '하버드 대학교'를 실제로 구경해 볼 수 있었던 기회 자체가 좋았던 것 같다. 흠.. MIT도 가볼껄, 하버드만 구경하니까 MIT 도 보고싶은데? 라고 생각했지만 날이 어두워져서 다시 숙소로 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