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전해줘

일상 속 여행 2009. 7. 14. 15:07

예전에 나는 어린이들이 너무 무서웠다. -_-

세상에는 남자와 여자 그리고 어린이가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요상한 외계 생명체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범접하기 어려운 존재가 바로 어린이였다.



언젠가 김모 매니저님의 네살바기 여자 꼬맹이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때가 아마 내 어린이 공포의 정점을 찍었던 때가 아닌가 싶다.


처음에는 그렇게 악을 쓰고 울어대는 꼬맹이한테 화가 나다가 나중에는 거의 사정하다시피 달래주다가 나중에는 급기야 무서워졌다
... 엄청나게 @_@


내가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범위의 문제에 직면한 느낌이랄까 허허

그런데 아무래도 나이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이치인 것인지...

요즘은 길을 걷다가도 어린이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씨-익 번진다. :)


누군가에게 이런 얘길 했더니

드디어 노민양도 결혼 적령기가 온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굳이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애매한 웃음만 지었다 하하

 

며칠 전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다가

물론 내 아이도 참 예쁘겠지만

그 전에 좀 더 글로벌하게 아이들을 예뻐해야지 라는 기특한(!) 결심을 하게 됐다 :)

난 로밍팀의 글로벌한 여자니까! (이게 대체 무슨 상관…)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어린이를 후원할 수 있는 사이트가 몇 군데 있었다.

그 중 나는 일대일로 결연하여 후원할 수 있는 곳으로 들어가 어린이들의 모습을 살펴봤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어려운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 어린이들이

많이 있지만, 좀 더 열악한 환경 속에 있는 친구들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여러 어린이들의 사진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사진 속 어린이들은 모두 경직된 차려 자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때 내 눈에 들어온 아이는 양 손을 허리에 얹은 아홉 살의 남자 아이였다
.

뭔가 그 모습을 보니 -, 사진 좀 찍을 줄 아는군하는 생각이 들면서 살짝 미소가

지어졌다. 무표정의 그 아이에게 웃음을 선물해줄 수 있다면!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다
, 분명히 :)

언젠가 이 친구를 꼭 만나러 가는 날이 오면 좋겠다!


목소리를 전하는 로밍이
, 내 마음도 사랑도 전해주었으면 좋겠다.


, 요즘 너무 더운데 요 녀석 덕분에 더 훈훈해져버렸다.

여러분도 마음을 사랑을 전해 보세요 ‘-‘ 이열치열(?)이니까요 헤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