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도 안 된다, 자가 치료 요망 : 타도 월요병!

지금 거북이 등을 하고, 고개는 한쪽으로 45도 정도 기울고, 눈꺼풀은 축 내려 앉고
오른손으로 마우스를 잡고 두 번째 손가락으로 이 글을 클릭하고 있는
당신에게 보내는 글


다짜고짜 묻습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사전적 정의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마다 정신적 육체적 피로나 힘이 없음을 느끼는 증상.

증상의 내용
① 의자에 앉았다 일어날 때 마다 허리 통증 및 현기증을 느낀다.
② ‘대체 내가 주말에 뭐해서 이렇게 피곤하지’라고 생각하나 딱히 드는 생각은 없다.
③ 강력한 수면 의지를 느끼게 되며, 어쩐지 몸살이 난 것 같은 기분이 듦.
④ 그저 집에 빨리 가고 싶다.

증상의 대상
① 남녀 노소 불문 (하지만 확실히 젊음이 좋긴 좋다)
② 학생 및 직장인 및 주
③ 모든 월요일 출근자

네 그렇습니다. 바로 월요병!
현명한 당신이라면 이미 답을 알고 뭐 이렇게 시시하냐는 표정을 짓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런데 요즘은 월요병보다도 화요병이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
월요일에는 나름 업무에 대한 워밍업을 하며 약간의 여유를 부리지만
화요일은 업무가 보다 본격화되는 요일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벌써 어깨에 곰 두 마리를 얹고 다니는 것 같으시다고요?
그렇다면 지극히 객관적이며 지극히 과학적인 보편 타당한 치료법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본인의 입맛에 따라 선택하시도록 다양한 치료법을 공개합니다!

증상의 치료법
① 단순사고형 : 월요일에는 무조건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② 성실치료형 :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여 피로를 누적시키지 않는다.
③ 정붙이기형 :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월화드라마를 만들어라!
                        혹은 회사에 몰래 흠모하는 이성을 만들어라! 그럼 오히려 주말이 지겨워지게 될지도...
④ 무한긍정형 : 월요병을 느끼게 해 줄, 학교와 직장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자.
⑤ 수다머신형 : 수다 만큼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게 없다. 이 날 만큼은 전화요금 걱정 묻어두도록 하자. 

                        정신건강을 위하여!
⑥ 이벤트형 : 월요일 저녁엔 약속을 잡아 외식을 한다. 매주 월요일 소개팅이 가능하다면 

                     그건 월요병에 특효약이 될 듯.
⑦ 뒷 북 형 : 워낙 무딘 탓에 월요병은 없다. 단, 마의 목요일을 보내야 하는 사소한 단점이 있음.


저는 아마 정붙이기형 및 뒷북형에 해당하는 듯 합니다.

여러분의 스타일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_* 더 좋은 방법을 알고 계시다면 알려주세요!
저는 이 놈의 월요병인지 화요병인지에 펀치 한 방 날리겠어요.

이얍, 타도 월요병! 퍽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