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가장 맛있는 반찬!

일상 속 여행 2009. 5. 22. 11:32


예부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했고, ‘말만 잘 하면 천냥 빚도 갚는다’ 했다.


요즘은 언어의 과잉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고도 하지만
그렇게 넘쳐나는 말 속에서 분명 반짝반짝 빛나는 말들이 있다.
그 중에 최고로 빛나는 말은 단연 ‘칭찬’이 아닌가 싶다.




나는 사실 요즘 약간 무기력증 (동의어 : 멍 때리는 순간이 쉬지 않고 찾아옴) 때문에
몸도 마음도 비실거리고 있었다. @_@


날씨 탓, 기분 탓, 계절 탓으로 돌리다 보니 강해지는 건 식욕이요 늘어나는 건 살…
그러던 중 본격적인 회복세가 시작된 것은 엄마의 한 마디 말이었다.

“딸! 요즘 애인 생겼어? 왜 이렇게 예뻐졌지? 수상한데?”

나는 “무슨 예뻐지긴.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더니.” 라고
괜히 퉁명스럽게 내뱉고 뒤돌아 섰지만...지만...
설사 그게 진한 모성애 때문이라고 해도, 이미 입 꼬리는 올라가 있었다.
(예쁘다는 말 싫다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절대로 아무도 결코 없습니다. @_@)


내 기분이 좋으니 회사에서도 나 역시 칭찬의 말이 절로 나왔다.
K매니저님의 꼼꼼하고 민첩한 일 처리 능력을
매일 갈피를 못 잡는 점심메뉴 선택 시간에 발휘되는 S매니저님의 탁월한 결단력을
종종 싸늘한 분위기가 형성될 때 마다 공기 청정 역할을 하는 O매니저님의 은근한 유머를
우리 팀의 트렌드 세터인 H매니저님의 뛰어난 ‘훼숀’ 감각을
칭찬했다. : )
(저는 빈말은 절대 못 하는 성격이라 아부는 절대 결코 분명 아니었어요! 킁킁)


처음에는 다들, 노민 갑자기 왜 이러냐며, 뭐 잘못한 게 있으면 빨리 이실직고 하라며
추궁 아닌 추궁을 당했지만 =_=
나는 그 칭찬의, 긍정의 힘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책상 위에 놓여있는 커피 한잔을 보면서. 훗. (아 물론 이런 걸 바라고 그런 것은 아닙...)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는가.
웨이브는 물론 관광버스 춤을 추기에도 버거운 요즘
옆 사람에게 작은 칭찬의 말을 던져보면 어떨까.
속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입 밖으로 꺼내보자.
 

엄마에게, 아빠에게, 김대리님에게! : )
그리고 스스로에게도. 찡-긋

(주의 : 혼자만의 세계에 빠지는 현상, 전문용어로 ‘자뻑’은 곤란함.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