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여기저기 오바마 열풍!
워싱턴 DC의 호스텔도 참 잘 골랐다 싶었다.
아침에 인나면 기분도 좋고 잠도 잘 잤다는 생각이 팍팍 드는게 ㅋㅋㅋ
룸메이트 친구들도 모두 다 조용조용 착한 것 같고... 근데 프랑스에서 온 친구들은 방에서 하루종일 컴퓨터만 했다.
밤에도 열심히 또각또각 타자 치면서 스카이프나 MSN으로 고국 친구들이랑 수다를 떠는건지 뭘 하는건지... 여튼 ^^;
느즈막히 인나서 버스를 타고 차이나 타운 입구에서 내렸다.
워싱턴 DC도착했을 때 길을 잘못찾아와서 완전 반대편이었던 차이나 타운에서 헤메면서 미리 봐둔 식당에 가려고 ㅋㅋㅋ
차이나타운 입구쪽에서 유니언 스테이션 가는 방향쪽으로 있는 JACKEY CAFE는 런치 스페셜이 $3.50 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언니들이 뭐 많이 친절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불친절 하지도 않은...그런 식당이었다. ㅋㅋㅋ
런치 스페셜에는 이런저런 메뉴들이 있었는데 나는 일단 치킨캐슈넛이랑 밥으로 ㅋㅋㅋ
어째 사진으로 보면 양이 코딱지 만해 보이는데 실제로 먹었을때에는 많이 배불렀다.
근처에 이런 $3 , $4 레스토랑들이 꽤 모여있는듯 했다.
역시 차이나 타운이야 ㅋㅋㅋ
그렇게 점심 배부르게 먹고 차이나 타운좀 구경해 주신다음에...
걷고 걷고 걸어서 국회 의사당 쪽으로 가던 중, 기념품 가게가 보이길래 들러봤다.
주변에 고만고만한 기념품 가게들이 많이 모여있었는데, 들어가 보니 완전 여기도 오바마 저기도 오바마...오바마 열풍이었다.
어익후야... 껌, 사탕, 티셔츠, 깃발, 필기도구, 장난감신문, 기념뱃지, 마그네틱...
뭐 일일이 물건들을 나열할 필요도 없이 기념품 가게들마다 오바마 오바마 뿐이었다.
ㅋㅋㅋ 더불어 민주당의 상징인 당나귀 인형은 세일 안하는 오리지널 프라이스를 받고 있었고,
공화당의 상징인 코끼리 인형은 반값할인을 펼치고 있었다.
ㅋㅋㅋ 미국은 역시 이런곳에서 보면 좀 재미있는 나라인게 분명하다.
그러고 보면 호스텔이 있는 반대쪽 주택가에도 그렇고, 뉴올리언스에서 머물렀던 동네도 그렇고 다 오바마를 지지한다는
깃발을 꽃은 집도 많았고, 차에 I♥OBAMA부터 시작해서 난리도 아니었는데, 정말 오바마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열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오 어제도 실컷 봤었던 의사당이 길 건너에 보인다.
미국 의사당을 모델로 한 건물들도 꽤 있던데... 이렇게 실제로 의사당을 보고 있으려니까 정말 워싱턴DC에 와있구나.
하는 생각이 팍팍 들었다.
매일 아침 비몽사몽 일어나서 보는 뉴스 속에서나 자주 보던 하얀 의사당 지붕과 백악관을 멀리서나마 보니까 괜시리 반갑다. ㅋㅋ
스미소니언 뮤지엄 중 하나에 들러서 천천히 둘러보고 있는데 어느 뮤지엄에나 다 있는 기념품 가게에
오바마와 관련한 기념품들이 또 잔뜩 늘어서 있었다.
이제는 워싱턴 DC의 기념품점이나 스미소니언 박물관들의 기념품 가게에서 오바마와 관련한 물건들을 목격하지 못하면
내가 다 서운할 정도가 되어버렸다. ㅋㅋㅋ 그런데 정말 그중에서도 특히나 인상깊었던 상품은
'오바마 옷갈아 입히기용 종이인형' 책이었다. ㅋㅋㅋ
Collectible campaign edition 이라고 적혀있는 오바마 종이 인형 책장의 속을 열어보니까
독특하게도 드레스도 있고 (?) 운동복도 있고 ㅋㅋㅋ 여튼 참 다양한게 인상깊었다. ㅋㅋㅋ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었던 걸까. 아니면 어른들이 더 열심히 사는거였을까? 잘 모르겠지만 여튼...
정말 여기저기 오바마의 인기는 대단한 것 같았다.
만약 한국에 대통령 옷갈아 입히기 종이인형이 있었다면..... 아 ... 울고싶었을듯...ㅋㅋㅋ


워싱턴 내셔널몰의 서쪽 끝에 있는 흰색의 기념탑은 확실히 눈에 잘 띈다.
바로 그 유명하신 워싱턴 기념탑 되시것습니다.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을 기리기 위해 건설한 기념물로,
이 석탑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높이를 자랑하는 최고 높이의 오벨리스크라고 한다.
호오... 과연 멀리서 볼때에는 그닥 많이 높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까 정말 높긴 높다.
그런데 솔직히 이게 아주 멋진 역사적 유물 같아 보이진 않았다.
아마 미국의 짧은 역사 때문인지 확실히 역사깊고 전통있는 건축물들 보다는
일반적으로 저런 기념비나 기념상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 같았다.
여튼 이 워싱턴 기념탑에 올라가서 워싱턴 DC의 전망을 확 내려다 볼 수 있다는데,
일찍 줄을 서지 못한 관계로 (매일 인원수가 제한이 있다.)
누군가가 올라갔다가 사용하고 버린 티켓을 주워서 기념샷만 촬영...
티켓 배부 시간을 알아놨다가 일찍 와서 표를 받아야만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흠 다른것 보다도 워싱턴 기념탑 주변은 성조기가 달팽이처럼 동그랗게 늘어서 있어서 사진찍기에는 좋은 듯 했다. ㅋㅋㅋ
사진을 보고 있으면 '여기가 미쿡이구놔' 하는 느낌이 팍팍 온달까... ㅋㅋㅋ
기념탑을 보고 쭈욱 잔디밭을 따라 내려와서 건너편으로 내려가고 내려가니 백악관이 보인다.
가까이 가서 한번 보고는 싶었지만 가까이 가봐도 당연히 출입 통제였고, 가봤자 오바마는 못보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멀리서만 봤다.
(이 다음날에 오바마가 외국 어딘가에 나갔다가 돌아왔다고 들었다. 결국 당일 대통령은 백악관에 없었음 ㅋㅋㅋ)
아, 그리고 워싱턴 DC에 돌아다니는 동안 2번정도 저렇게 뉴스 리포터들이 더운날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뉴스전달을 준비하고 있었다.
저 흑인 리포터 아저씨는 땀을 얼마나 흘리시던지 옆에서 구경하면서 무지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오늘이 첫날이신가? 아니면 전날 과음? 그것도 아니면 이 뜨거운 날씨에 너무 더운 양복을 입으셔성?
나야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여튼 너무 더워뵈셨음..ㅋㅋㅋ

워싱턴 DC의 유니언스테이션에 기차표 때문에 잠시 들어갔다가 멋진 그림을 그리는 아자씨도 봤다.
많이 더운 날씨였는데 그래도 역 그늘에서 그리시고 계시니 다행. 캬캬

워싱턴 DC의 유니언스테이션 내부 모습.
암트랙을 타고 기차 여행을 하다 보니 도시마다 꼭 만나게 되는 기차역 들이지만,
다 비슷비슷 한듯 하면서도 개성넘치는 역들이 항상 멋져보였다.
그리고 천장이 높은 역이 확실히 더 눈에 확 들어왔고, 시원시원해 보였다고나 할까?
사진속에 사람들이 없는 이유는 이 사진은 워싱턴 DC를 떠나는 이른 아침 시간에 구석에서 촬영한 것이기 때문에 ㅋㅋㅋ
여튼, 오늘 호스텔로 돌아가는길에 지나게 되는 이집저집에도 역시나 오바마의 인기는 대단하겠징.
많은 도시들이 그랬지만, 특히나 이곳, DC에서는 유달리 오바마의 얼굴이 자주 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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