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기 38 - 시카고 근교 필수코스, 할리데이비슨 뮤지엄!

일상 속 여행/미국 / 캐나다 2009. 7. 3. 14:24

시카고 근교 밀워키 필수코스, 할리데이비슨 뮤지엄!


시카고 근교 밀워키는 암트랙 기차를 타고 약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하는 도시로

나름 미국에서 19번째로 큰 도시라고 한다.

시카고에서 머무는 동안 밀워키에 꼭 가보고 싶어서 기차 타고 밀워키로 ㄱㄱ




오늘 목적은 밀워키의 할리데이비슨 뮤지엄 방문.

사실 밀워키에는 유명한 밀러 맥주 공장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밀러 맥주 공장을 방문한다.)
도시 자체도 음악 축제 시즌이면 멋진 음악 축제들이 쉼 없이 열리고, 풀과 잔디가 많은 데다가 조용조용하면서도
있을거 다 있는 도시 분위기가 참 여행할만 하다.

하지만 일단, 이번 밀워키 방문의 주 목적은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할리데이비슨 뮤지엄이니까... 뮤지엄으로 고고씽!


(▲ 할리데이비슨 뮤지엄의 입구에는 역시 다양한 HD 모터사이클이 주욱 늘어서 있다.. 캬아!)





암트랙 기차를 이용해 밀워키 역에 도착해서 뮤지엄까지 가는 길을 살펴보니 사실 많이 가까운 거리였다.

기차역에서 무슨 버스를 타고 가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혼자와도 지도만 챙겨놓으면 걸어가는 것도 문제 없을 듯.




자세한 내용은 www.h-dmuseum.com



박물관은 딱딱한 느낌과는 전혀 거리가 멀어보였고 뭔가 사이버틱...하다고 해야할까 여튼 좀 새로운 분위기였다.

입장 하기 전에 티켓을 끊어야 하는데 티켓마다 그림이 다 달라서 기념품으로 좋을 것 같았음.

어른은 $15 / 어린이는 $10 / 군인은 $12 ... 오디오 가이드도 있는데 미리 데스크에서 말한 후 $5를 지불하면 OK




할리데이비슨은 회사 이름 그대로 할리와 데이비슨이 1903년 초에 만들어낸 회사다.

지금은 기억이 좀 가물가물하지만 아마 지금의 할리 데이비슨이 있도록 만든 사람들은

할리 1명과 데이비슨 3명으로 총 4명이 함께 노력해서 일궈낸 회사라고 들었던 것 같다.







지금이야 할리데비이슨 하면 바로 '고급 모터사이클'이 떠오르지만,

예전에는 모터사이클 그 자체보다 다양한 곳에 사용할 수 있는 엔진 그 자체에 많은 공을 들였던 것 같다.

대형 모터사이클이 본격적으로 할리데이비슨의 간판이 되기 전까지

이 회사는 다양한 엔진을 새롭게 연구하고 연구해서 전쟁용 이동차량, 집배원의 커다란 우체통을 끄는 기계부터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차까지 참 다양한 모습이 있었던게 무엇보다도 참 신기했다.


옛날 영상과 사진을 자료화면으로 보여주는데 그 당시 미군부대들이 할리 데이비슨에서 만든 군용 오토바이 등

실제로 사용되었던 할리 데이비슨의 다양한 면이 참 인상깊었다.





뮤지엄 내에는 할리 데이비슨이 처음에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쭈욱 보여주는 자료들이 있고,

그리고 중간중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게 실제 그 당시 판매되었던 다양한 제품들이 실물로 전시되어 있었다.


할리 데이비슨이 법인으로 바뀐 이후로는 지금까지 쭈욱 전 세계의 고급스럽고 커다란 모터사이클의 상징이 되었으며 누가 뭐래도 사실 미국을 대표하는 독특한 기업 중 하나가 아닐까 싶었다.




일반 모터사이클의 약 2배 (혹은 그 이하) 정도 되는 배기량 + 그리고 두껍게 나오는 우렁찬 엔진소리.

박물관 전시기구 중에서는 모터사이클의 종류와 모델에 따라 각기 달리 들리는 힘찬 엔진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것도 있었다.

거의 마지막 코너에는 커다란 방에 할리데이비슨 사의 대표적이 모터사이클이 쭈욱 늘어서 있고

실제로 앉아보고 만져보고 기념사진도 찍어볼 수 있는 멋진 곳이 마련되어 있다.


아마 이 뮤지엄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아저씨들에게는 더더더 멋진 경험이 됐을 것 같았다.

오토바이, 모터사이클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HD의 모터사이클을 보면 왠지 멋져보인다고 늘상 생각했는데

이렇게 실제로 타보고 만져보고 기념사진 찍을 수 있다니 ㅋㅋㅋ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 = 남자의 것?

이런 내용이 무의식 중에 내 머릿속에 있었던 것 같은데,

실제 이용자 중에서는 여자도 꽤 많고 매니아 층이 두꺼워서 다양한 악세사리를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윗 사진은 예전에 처음 할리데이비슨을 끌던 여성분의 실제 모서타이클 모델... 핑크색이 멋지다. 캬캬캬

그리고 받침대... 저 부분이 참 멋졌다.




할리데이비슨에서는 지속적으로 기념 랠리를 열고 있는데,

이 대회가 이 곳 밀워키에서 열린다. 물론 참가하려는 전세계 참가자들의 열정 또한 대단하다고 들었다.

그 뭐라더라... 할리데이비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같은게 따로 있다고 했는데 HOG였나.

여튼 그 부분에 일본 매니아층이 꽤 된다면서 한국에도 물론 HOG가 존재하지만 더더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여주심.


후와 그나저나 궁금해서 몇개는 가격을 물어보기도 했는데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비싼 가격이었다 ㅠㅠ

이게 바로... 명품 할리 데이비슨, 자동차 보다 더 비싼 모터사이클 이라는 거구나 싶었다. 흑흑

보통 최소 1000만원 정도는 예상해야하고, 괜찮은 모델들은 2천, 3천 정도 한다고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ㅋㅋ

뮤지엄 바로 옆에는 할리데이비슨 기념품 숍이 있고,

또 밖으로 문을 열고 나가면 간단한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다.

거기에서 묵었던 런치 셋트, 오늘의 메뉴에는 스프랑 샌드위치가 딸려 나왔는데

이 샌드위치가 얼마나얼마나얼마나얼마나얼마나 맛있었는지 모른다.




음, 딱히 뭔가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 것도 아닌 것 같았는데

소스도 너무 맛있었고 크랜베리랑 햄이랑 너무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으아 갑자기 먹고 싶어.

정말 미국 여행 하면서 먹었던 샌드위치와 햄버거 합쳐서 가장 맛있었던듯. 흑흑




할리데이비슨 뮤지엄을 알차게 구경하고 나서, 숍도 둘러보고 밥도 묵고...

그리고 밀워키 시내 이곳저곳을 쓱쓱 둘러봤다.




밀워키는 참 조용하면서도 깔끔한 도시였던 것 같은데,

의외로 박물관 미술관 등이 많아서 여행오면 참 알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카고는 활동적이고 복잡하면서도 멋진 빌딩들이 많고... 그리고 안정적인 (?) 느낌이라면

밀워키는 조용조용하면서도 호수와 푸른 잔디를 벗삼아 상쾌하게 지낼 수 있는 (?) 그런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맞아.

그리고 아메리칸 아이돌의 준우승자였나 우승자였던가...

여튼 이번 시즌의 주인공중 하나가 밀워키 출신이어서 나 시카고로 돌아가고 난 다음날

성공적인 귀향파티 겸 멋진 콘서트를 연다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들떠있었던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