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밤까지, 시카고에서 알찬 하루 보내기!
오늘은 평소보다 아침 일찍 기상했다.
왜냐하면 오늘은~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알차게 하루를 보내기로 결심한 날이기 때문이다.
물론 설렁설렁 쉬면서 하루종일 박물관 하나에만 들어가 있으면서 천천히 보고 나오는 것도 좋아하지만,여행 중간중간은 이렇게 빡쎄게 (?) 돌아다니는 날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괜히 왔다갔다 시간 버리지 않도록 어제는 자기전에도 어딜 가야할지 열심히 계획을 세워봤다.
일단 오늘은 GO 시카고 카드를 사용해서 가보고 싶었던 시카고의 미술관과 박물관 그리고 전망대를 열심히 돌아다닐 생각이다.
고로 일단 오늘의 준비물은 시카고 GO 카드와 편안하디 편안한 운동화 되시것습니다. ㅋㅋ
시카고 GO 카드는 앞에 소개한 샌프란시스코 GO카드와 같은 개념으로 시티패스와 비슷한 티켓이라 할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시티패스는 각 도시마다 유명한 4~5개 정도의 어트랙션을 시간 제한 받지 않고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반면.
GO카드는 원한다면 하루에 몇개의 어트랙션이라도 제한없이 이용 가능하다.
하루 날잡아서 열심히 돌아다닐 생각이라면 GO카드를 추천!
(물론 GO 카드 역시 1일권만 있는게 아니라 추가 요금을 내면 2일권, 3일권도 있으니 계획따라 구입가능하다.)
아, 1일짜리 시카고 GO카드는 어른 $65 / 어린이 $50 으로,
모두 티켓을 따로따로 구입하는 것보다는 당연히 훨씬 저렴한 편이다.
일단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는 바로 Art Institute Chicago
111 South Michigan Ave. 월-금 : 10:30 ~ 5:00 어른 $12 / 어린이 $7 ** 일단 5:00~9:00 사이는 무료입장이라고 들었지만
Art Institute Chicago
www.artinstituteofchicago.org
(목요일은 9시 까지)
토-일 : 10:00 ~ 5:00
가끔 요일이 바뀌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미리 체크해서 확인해야 할듯...
Art Institute Chicago (편의상 AIC) 는 일단 돈내고 들어가도 돈아깝다 ㅠㅠ 라는 생각은 안드는 곳이다.
솔직히 온갖 가이드북에서도 그렇고, 호스텔의 친구들도 그렇고 그림과 작품들에 관심이 있던 없던 시카고에 왔으면 일단 한번쯤은 꼭 들러봐야 하는 곳이라고 강추! 했다.
그리고 실제로 관람 후기도 역시 '대만족' 이었다.
일단 다른 곳에서 보지 못했던 유명 작가의 작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고,
여기도 역시 고구마가 좋아하는 고흐를 비롯해 고갱, 세잔, 모네 등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었당.
무엇보다도 규모가 생각했던 것 보다 꽤 컸다. 밖에서 볼때는 얼마나 클지 잘 감이 안왔지만 그래도 안에 전시 내용도 좋았고 또 생각보다 방대한 양이어서 입구에서 info 책자를 꼭 챙겨야 할 것 같았다. ㅋㅋㅋ
하루 날 잡아서 여유롭게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시카고에서의 일정이 빡빡하다면 책자를 보고 원하는 전시파트만 골라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작품을 구경하러 돌아댕기는 내내 핵교에서 단체로 견학와서 선생님의 설명하에 나름 진지하게(!) 작품을 관람하는 꼬맹이들도 종종 만날 수 있었고, 또 휴일에 삼남매를 데리고 와서 열심히 작품 설명해주고 같이 대화하는 멋진 아빠도 계셨다.
그런데 아빠는 무척이나 푹 빠져서 열심히 설명해 주셨고, 애기들은 많이 지루한지 계속 몸을 비비비 꼬았던게 좀 웃겼다 ㅋㅋㅋ
미술관을 빠져나오셔서...
오늘 꼭 방문해봐야지! 결심했던 애들러 천문대 - 필드 자연사 박물관 - 쉐드 아쿠아리움이 모두 몰려있는 쪽으로 이동...
이동할때는 시카고 CTA버스 146번을 이용하면 뮤지엄들을 거쳐 애들러 천문대까지 쭈욱 편하게 갈 수 있다. 으헤헤
짜잔! 애들러 천문대 도착!
1300 S. Lake Shore drive. 매일 10시~4시 어른 $10 / 어린이 $6
애들러 천문대
www.adlerplanetarium.org
(쇼요금은 별도)
시카고 애들러 천문대는 별자리 쇼로 유명하다고 한다. 하지만 별자리 쇼는 시간도 안맞았고 해서 일단 패스!
시카고 GO 카드를 제시하면 입장 무료와 동시에 쇼 2개를 무료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사실 GO 카드 1일권 가지고 있으면서 천문대의 쇼2개를 시간 맞춰서 보려면 여기서만 너무 시간을 낭비하는 듯...
그래서 일단 뭐가 재미있을까 하다가 바로 시간 맞을 것 같은 타임의 쇼를 하나만 보기로 했는데...그런데...
봤는데... 일단 보고 있었는데.... 10분 지나고 나서 이제 재미있겠지...
이제 재미있을꺼야!.... 으아... 옆에 아기가 울기 시작한다.... 뒤에 아줌마가 하품을 한다....
아니 저 앞자리 아저씨는 뭐가 그렇게 재미있으신거지.... 상영시간 30분이 지났다.... 으으 이제 다 끝났나...?
뭐야 아직 남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는 내내 솔직히 나가고 싶었다. 으아
오버 조금 더 보태서 미국에 와서 여행하는 중에 이렇게 지루하고 재미없었던 순간은
거의 처음인 것 같았다. ㅋㅋㅋㅋㅋ 아 눈물나 ㅠㅠ
사실 너무 지루해서 상영시간 끝날때까지 못기다리고 몰래 복도로 빠져나왔다. ㅋㅋㅋ
별자리 쇼가 유명하다고 하니까 일단 천문대에서는 다른 쇼 보지 말고 별자리 쇼만 보자규요...ㅋㅋㅋ
천문대는 역시 천문대 답게 달착륙과 관한 이야기들...그리고 아폴로 15호가 지구를 떠나서 달에 갔을 때
거기에서 가져온 월석 등을 실제로 전시해 놓았다.
그리고 뭐 우주 탐사 로봇들... 토성,화성,목성 등등 우주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실제 중력체험 해보기 (그런데 중력은 안느껴짐 ... 응???) 등등 나름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내용을 전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솔직히 강추강추 하면서 추천해줄만한 곳은 아닌듯.... (결론)
나도 나름 코좀 흘렸던 시절에 '별자리 이야기' '지구별 이야기' 이런 책들 많이 사서 보곤한 어린이였는데,
으윽...별로 흥미롭지 않았음. ㅋㅋㅋ
하지만, 일단 밖으로 나와보면 천문대에 방문할 목적이 아니어도 한번쯤은 이쪽에 와봐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된다. ㅋㅋㅋ
왜냐하면 시어스타워와 존 핸콕 타워에서 보는 것만큼 멋진 시카고의 스카이 라인이 눈앞에 쫘악 펼쳐지기 때문이다.
천문대에 있었을 시간대에는 날씨가 그닥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의 스카이라인 빌딩들이 참 멋져서
사진찍을 맛이 났던 것 같다. ㅋㅋㅋ
뭐 이건 그냥 셔터만 눌렀다 하면 일단 본전은 뽑는듯...
'아놔 나 시카고 여행중이야.' 이런 느낌이 팍팍 든달까나.
그렇게 약간은 실망한 (!) 애들러 천문대를 뒤로 하고, 다음 방문한 곳은 바로 쉐드 아쿠아리움.
미리 앞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고구마는 동물덕후 (오덕오덕 오덕후) 로, 바닷속 사는 아이들도 모두 좋아라 하는 타입이다.
그래서 각 도시마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한이 있어도 수족관은 꼭 들러보는 편인데 쉐드 아쿠아리움도 나름 괜찮았다.
1200 S. Lake shore Dr. 어른 $25 / 어린이 $ 22 (여름기준) 매일 9:00 - 6:00 |
해마도 그렇고 가오리도 그러고 오이 어쩌구 하는 이름의 해삼 같은 친구도 그렇고
미역 모양이랑 똑같은 생명체도 그렇고 정말 신기한 아이들이 너무 많다.
수족관이랑 동물원은 다니면 다닐 수록 재미있는 애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ㅋㅋㅋ
쉐드 아쿠아리움은 거의 80%가 애기들을 데리고 온 가족단위 관광객들이었다.
그 사이에 껴서 혼자 열심히 커다란 수조 너머로 이런저런 물고기들을 관찰 ㅋㅋㅋ
우왕 아쿠아리움에서 밖으로 나오니까 아까보다 더 멋져보이는 풍경 작렬...ㅋㅋㅋ
시카고는 정말 여행하면서 길쭉길쭉 솟은 빌딩들의 스카이라인 구경하는 맛도 꽤 되는 것 같다.
아까보다 맑아진 하늘이랑 날씨 좋아서 그런지 더 신나보이는 개인 요트들...
그리고 뮤지엄 캠퍼스 주변에는 자전거 투어, 워킹 투어 등등 다양한 투어들이 진행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하는 것 같았다.
아, 평화로와 보이는 구만. 쩝쩝쩝
자연사 필드 뮤지엄 1400 S. Lake shore Dr. 어른 $15 / 어린이 $13
www.fieldmuseum.org
(둘째주 월요일은 무료 입장!)
미국 3대 자연사 박물관 (아마도 나머지 둘은 뉴욕과 워싱턴 DC) 중 하나로,
역시 미국 자연사 박물관은 서로 약속이나 한 것처럼 (실제로 약속했을지도....) 메인 로비에 뼈다귀 공룡이랑 코끼리 박제가 전시되어 있었다.
아마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의 3탄이 나온다면 뉴욕-워싱턴dc에 이어 여기 시카고 자연사 박물관이 무대가 될지도 ㅋㅋㅋ
사실 워싱턴에서도 그렇고, 뉴욕에서도 그렇고 자연사 박물관은 꼭 들러볼 생각이었으므로
꽤 커다란 규모의 시카고 필드 뮤지엄을 그렇게 자세히 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전시내용은 주로 온갖 종류의 동물, 식물,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것 같은 공룡과 관련된 전시물들...
동물 박제들이 아주 다양해서 재미있었고, 이집트 전시관도 흥미로웠당.
나는 아직 딱히 이집트에 대한 환상이나 그런게 별로 없어서 ㅋㅋㅋ 아마 조금은 덜했던 것 같지만
이집트를 지금도 여행가고 싶어서 벼르고 있는 동생은 아마 여기에 왔으면 좋아라 했을지도 모르겠다. ㅋㅋㅋㅋ
천문대-아쿠아리움-자연사 박물관 까지... 뮤지엄 캠퍼스 구역에 있는 대표 박물관들을 다 구경하고
다시 다운타운 시내로 입성해 주셨다. ㅋㅋㅋ
GO 카드로는 시어스타워와 존핸콕 타워 둘 중에 하나의 전망대만 택할 수 있었는데,
일단 시어스 타워를 먼저 올라보기로 결정!
자~ 시어스 타워에 올랐으니 전망을 감상해 봅시당...ㅋㅋㅋ
저 멀리 시어스 타워의 라이벌인 핸콕 타워도 보였다.
바다는 아니지만, 거의 바다와 같은 미시간 호수의 넓고 푸른 물이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들었다 ㅜㅜ 흑흑
시어스 타워의 입장료는 대략 $ 15 달러 미만이었던 것 같은데 사실 자세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흑흑
여튼 굉장히 인상 깊었던 건 빨리 올라갔다 내력는 엘레베이터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고층 빌딩들은 엘레베이터가 빠른듯)
시어스 타워 전망대로 올라가기 전에 1층 로비의 길고 긴 줄이었다.
아, 실제로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끔찍할 정도로 줄이 길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성수기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타워에 오르기 위해 줄을 서는지 짐작하게 만드는 줄 라인 말이다.
고구마가 여행할 시즌에는 성수기가 아니어서 그랬던건지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위로 슉슉 바로바로 올라갈 수 있었는데,
보통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여름 시즌에는 줄 서기 무서울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모양이었다.
시카고에 오면 또 꼭 한번쯤 들러봐야 해줄 곳이 또 있으니! (많기도 하다 ㅋㅋㅋ)
바로 미시건 호수를 더더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네이비 피어'
네이비 피어에는 여름 성수기때에 피어를 오고 가는 무료 열차를 운행하기도 한다는데 실제로 보진 못했다. ㅋㅋㅋ
일단 버스를 타고 네이비 피어에 내려 무지막지하게 부는 바람을 피해 실내 건물로 이동.
역시 여기에도 부바검프가 있다. ㅋㅋㅋ
부바검프는 일단 물만 좀 있다 싶은 유명한 도시라면 하나씩 다 들어와 있는듯...
(배고팠지만 부바검프 인간적으로 좀 비싸더라 ! ㅋㅋㅋ)
1층은 나름 아기자기 하게 꾸며져 있기도 하고, 기념품 판매점도 많이 들어와 있고...
윗층으로 올라가 보면 피어쪽으로 나갈 수 있게 되어 있고 또 작은 식물원 같은 공간도 있다. (사진오른쪽)
사진에는 물론 나타나지 않겠지만 바람의 도시답게 무지막지하게 부는 바람을 피해 저기에 들어와 있으니까
온실처럼 좀 따땃한 그런 기분이었다. ㅋㅋㅋ
네이비 피어는 입구에서 저쪽 끝까지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경해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ㅋㅋㅋ
사실 정말 춥다면 굳이 밖으로 걸어갈 필요없이 안쪽 건물들이 길게 다 이어져 있으므로 실내로 이동해도 오케이.
하지만 또 시카고 까지 와주셨는데 그 유명하다는 시카고의 바람... 좀 많이 만나봐도 괜찮을 것 같다. ㅎㅎ
따로 입장료를 받는건 아니고 모두 무료 전시.... 조명과 잘 어우러지는 스테인드 글라스들이 너무 이뻤다.)
우앙 끝쪽의 스테인드 글라스까지 구경하고 다시 네이비 피어 입구쪽으로 오니까 벌써 날이 어둑어둑...
아니 벌써 깜깜해져 버렸다. ㅋㅋㅋ
네이비 피어에는 관람차, 회전목마 등 몇개의 놀이기구들도 몰려있는데,
시카고 GO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역시 놀이기구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놀이기구라면 또 엄청 좋아해서 꼭 타봐야 맘이 놓이는 (!) 나지만, 날이 너무 추웠기 때문에... 패스.
그리고 날이 춥고 놀이기구를 타려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관람차 빼놓고는 운행이 일시 정지 되어 있는 상태였다. ㅋㅋㅋ
하지만 또 따뜻함을 넘어 더운 여름이 오면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를 오고 회전목마도 관람차도 열심히 돌아갈 것이당.
으아
그렇게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뿌듯하게 시카고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호수랑 다운타운이 맞닿아있는 거리를 쭈욱 따라 걷다 보니까 멋진 하늘 색도 만날 수 있었고...
ㅋㅋㅋㅋㅋ 다 멋지고 다 좋은데... 바람은 왜이리 부는지 ㅠㅠ
시카고한테 바람의 도시라는 별명은 누가 지어줬는지 참 잘 지어준 것 같다.
여튼, 너무너무 볼거리 많았던 시카고. 아... 또 가고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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