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키의 고 크로아티아 08 바다로 가자!!

간단 여행 팁 2009. 5. 27. 16:20
일단 숙소에 짐을 팽개친 채
어서 꿈에 그리던 바다로 가기로 했다.
그러나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뱃속이 채워져야 다른것도 눈에 들어올 사항이였다.

스플리트의 항구로 나왔다.
스플리트 검색을 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곳 이곳이 바로 이 스플리트를 상징하는
그런 장소가 아닐까 싶다
.







어디선가 솔솔 풍겨오는 피자 냄새.
테이크아웃 피자점이 보였고 사람들이 너도나도 한조각씩 먹고들 있었다.
이 피자가게가 여기의 명소인가봐!
냄새도 너무너무 먹음직 스러워!
라고... 생각했지만 훗날 나는 그것이 나의 착각이였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얘기는 차차 나중에 하기로 하고

여튼 피곤도하고 그래서 피자는 언제든지 먹을 수 있으니까
이따가 간식으로 먹기로 하고
일단은 식당에 들어가서 먹기로 했다.









향기롭기까지 한 짠내(사실은 피자냄새 때문이었을까)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저 푸른바다...(물론 가까이서 보면 생각보다 맑진 않다)
게다가 우리는 이곳에서 철저한 이방인이 아닌가

이방인으로서 느끼는 이 생경함도 즐길만하다









가자 가자가자 바아다로 가자~

밥을 대충 먹고는 항구 바로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12번 버스를 타고
해수욕을 할 수 있는 바다로 갔다.
여러군데가 있겠지만서도 여기가 제일 유명하다했고

방을 빌려준 아저씨는 이곳이 누드비치라고 살짝 귀뜸해주었다

듀브로브닉에 있다던 누드비치가 아니 이곳에?
이곳에도? 아아 난 아직 마음에 준비가 안되었는데
벌써 누드비치가 닥치다니...
아이 부끄러워라








드디어 도착 도착 이제 여기서 오른쪽으로 돌면
말로만 듣던 누우드 비치...???
지금부터 슬슬 옷을 벗어 제껴야 하나..?









허걱 아니 이게 뭥미
누드라며 누드라며!!
내가 꿈에 그리던 누드가 아니였던 것이다
물론 경치도 좋고 날씨도 좋고 이런 망중한이 따로 없다만..
그래도 뭐 마음 한켠으론 사뭇 다행이란 마음이 들었다.

어짜피 나도 안벗어도 되니까 말이다.
사실 여기에 버스타고 오면서도 굴욕 아닌 굴욕을 당했다.
버스가 그냥 지역버스 같은 거였는데 중1이나 초 6정도의 나이로 추측되는
남자아이들과 타게 되었다.

그 지역에 비교적 동양인이 많이 오지도 않고
버스에는 또 하필 동양인이 딱 두명밖에 없었다.

어린 마음에 신기했는지 우리들을 힐끔힐끔 쳐다보다가
결국엔





↑위 그림과 같은 상황이 연출 되게 된다
진짜로 고질라라니 뭐라니 하면서 놀려대는게 아닌가
우라질 놈들.

그러나 나이만 초딩이지 덩치가
나보다 더 크니 조용히 창밖을 응시하기만 했다.

그러나 얼굴을 정색하고 지도를 펴보이며 길을 묻자
애들은 곧 애들답게 너나 할것 없지
먼저 길을 알려주려고 다퉈댔다...
잘생겨서 봐준다 정말








아름 다운 바닷가에서
촌쓰럽게도 ㅋㅋ 좀 뭐 보고들은건 있어서
열심히 선탠오일을 발라가며 태닝을 하기도 했다.

바닷물 속에 들어가서 수영이나 물장구좀 치려했으나
바닥이 돌로 되어 있어서 발바닥이 열라 아파서
수영도 제대로 못하고(할줄도 모르지만)
그냥 좀 빈둥 대다가 보경이가 태닝을 할동안
나는 사진기를 가지고 돌아다녔다.

야외바가 있었고
참새가 방앗간을 찾듯 그곳으로 들어갔다.








Beck 맥주 하나를 시켰다(20KN)
한잔 하며 소파에 척하니 누워 있는데 천국이 따로 없네
날씨는 구름 한점 없이 얼마나 청명하던지

역시 장소가 어디든
날씨가 좋고 시원한 맥주한잔만 있다면
세상 남부러울거 없이 행복하다(차암 소박하죠잉?)

회사 옆에 선배가 매일 우스개소리로
그까지꺼 뭐 물에다가 밀가루 대충타서 먹으면 (막걸리를 의미함)
배부를 꺼 머하러 살겠다고 아둥바둥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데

뭐 그말이 틀린말도 아니고 여행하던 바로 저 순간에
느낄 만한 이야기이다









돌아다니며 사진찍던 도중
어처구니 없는 장면이 있어서
확대 크롭해서 올려본다 ㅋㅋ


바다 이야기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