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기 12 - 뭐라고? 막차시간이 지났단말이야?

일상 속 여행/미국 / 캐나다 2009. 5. 13. 17:51

뭐라고? 막차시간이 지났단말이야? 흑흑흑 샌디에고 시티서 버스 끊킨 고구마.


으랏차차차차차차 !


후우 드디어 샌디에고에 도착한 고구마.
샌디에고는 왠지 모르게 멋진 해변에 좋은 일이 가득할 것 같고, 서핑도 배울 수 있을 것 같은 곳이당.
그래서 출발 전부터 계획세울 때 결코 빠뜨릴 수 없었던 그곳.


칙칙폭폭 암트랙을 타고 즐거웠던 애너하임을 떠나 샌디에고에 입성.

역에서부터 보이는 시원시원한 캘리포니아풍 나무와 멋진 바람에 기분이 좋다. 으헤헤



 

암트랙에 내려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Transit store.

일단 이곳에 오기 전에 가장 먼저 받아야 할 것은 샌디에고 역 (santa fe 가 샌디에고 메인 역 이름)의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지도를 받는 일. 그 지도를 받고 나면 Transit store 가 표시되어 있는게 보이는데, 그레이하운드 옆으로 찾기 쉽다.

왼쪽에 보이는게 $12 주고 구입한 3일짜리 샌디에고 MTS 패스로, 고구마가 머무는 3일동안 샌디에고의
MTS 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어서 굿.
가격도 편도 대비 계산하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라서 당연히 이 패스를 구입할 수 밖에 없다...
(1일/3일/7일 패스가 있어서 여행 계획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요)

**년/월/일 모두 확실하게 구입할때 펀치로 뚫어서 표시하므로 속일래야 속일 수가 없는 패스...ㅋㅋㅋ






고구마의 호스텔은 오션 비치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므로 다운타운으로 나가려면 버스를 타고 나가야했음.
그래서 첫날에는 숙소에 짐을 놓고 룸메이트 친구들과 인사좀 나눈다음 
(내 룸메이트는 독일에서 온 내성적인 크리스티앙ㅎㅎ)
호스텔 근처에서 MTS 버스를 타고 시티로 고고씽.

샌디에고에 머무는 동안 날씨가 베리 굿 하지 않아서 그게 사실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샌디에고 시티는 사람이 의외로 꽤 없었고 (비수기여서 그런건지 아니면 다 해변으로 가서 그런건지...)
조용조용한 분위기 였는데 계속 살랑살랑 적당한 바람이 불어서 기분 좋은 그런 곳이었다.

버스 패스를 끊어놓고 열심히 걸어서 다운타운을 돌아다니다가 고구마가 찾아간 곳은...



 

바로 샌디에고의 가스 램프 쿼터되시겠슴당.

가스램프 쿼터에는 맛있는 집도 많고 (첫번째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Royal Thai 역시 인기있는 맛집)
또 가볍게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바가 굉장히 많아서 멋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샌디에고를 찾은 관광객이면 언제나 들르는 곳이기에 이곳은 저녁 늦게 까지도 사람들이 참 많다.
북작북작 ~



 

으헤헤헤 그동안 밀린 여행기좀 적어보고 사진도 좀 정리해 볼겸 
아이스크림 넷북과 롤리팝을 데리고 스타벅스에 들어갔다.
스타벅스는 대부분의 지점이 하루 $3.95 (확실하진 않지만 대략 이정도 였던 것 같은데...) 면 
인터넷을 할 수 있으므로 고구마처럼 노트북, 넷북 하나씩 들고 찾은 비즈니스맨 
혹은 그 밖의 손님들이 언제나 많다.

여기에서 인터넷좀 하고 다음 도시들의 정보도 좀 찾아보고...
내일은 뭐할까 오늘은 뭐하다 들어갈까 여행기 업로드는 왜이렇게 안되는 거야 흑흑
이런저런 오만 생각을 다 하는 동안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밖이 깜깜허다.



 

어이쿠메. 시간을 보니 저녁밥 시간때가 이미 지났지만 아까 점심으로 괴기를 많이 먹었더니 밥생각이 안난다.



 

호스텔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Transit store 앞으로 열심히 가는 길에 만난 샌디에고의 저녁풍경은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로 극장도 바글거리고 밤에도 바를 찾는 사람들 때문에 북작거리고,
또 미국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스케이터보이들 땜시 시끌벅쩍 하다.

계속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기를 한참...
거의 한시간을 넘게 기다리고, 또 같이 기다리면서 얘기나누던 사람들도 하나둘씩 다 떠나가 버리고 흑흑

도대체 왜 내 버스만 안오는 거임???
하고 엄청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버스 한대가 섰길래 기사 아줌니한테 여쭤봤더니만 ...

"니 버스는 이미 막차시간이 된지 한참 되었는데 혼자 여기서 얼마나 기다린거임?" 하셨다.


아니! 럴수럴수 이럴수...
아직 8시 반이면 초저녁인데 어쩜 시내 버스가 끊킬수가 있는가... 하고 혼자 어쩌제?
아깝게 택시를 타고 가야되능겨? 호스텔이 해변쪽이라 돈좀 깨질텐데... 워메 어쩌노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보니께 마침 호스텔에서 공항-호스텔 간 무료 셔틀을 제공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 앗싸뵹 그래 공항으로 가자 공항으로 가능겨.
그래서 밤 늦게까지 운행하는 공항으로 가는 MTS 버스를 타고 (역시나 패스로 이용 가능) 공항에서 셔틀 회사에 전화를 했다.
클라우드 나인 (CLOUD 9) 이라는 셔틀 버스 회사에서 매 시간마다 계속 호스텔로 가는 셔틀을 제공하고 있었고,
전화로 나 공항에서 OB 호텔까지 갈꺼임 (고구마가 머물렀던 호스텔 이름이 Ocean Beach 호스텔) 라고 전한다음
무사탑승에 성공!

케케케케케케 역시 난 멍청한듯 하면서도 똑똑해...


...그래도 정말 생각해 보면 이렇게 뭔일 있거나 뭐 궁금한거 있을 때 한국이든 미국이든 바로바로
그자리에서 전화할 수 있는게 다 로밍 덕이라는 생각이 든다 ㅠ.ㅠ
이번만 해도 셔틀회사 전화번호 알아내서 전화 걸러 공중전화 까지 가고...
호스텔에 전화해서 이 셔틀 타고 가면 니네 호스텔 공짜로 갈 수 있는거 맞니...
이런 전화 통화 하러 전화 찾고 난리칠 그럴 필요 없이 쉽게 쉽게 전화걸 수 있으니까...

흑흑흑 여러모로 이런 여행에는 로밍이 참 편리하기 그지없다.
고마워유 SKT로밍 흑흑...


호스텔까지 가는 동안은 호주에서 막 뱅기타고 샌디에고에 도착했다는 웃음소리가 진짜진짜 특이한 NICK 과 동행.
완전 닉은 수다쟁이어서 호스텔까지 가는동안 셔틀버스에서 나와 기사 아저씨를 월메나 괴롭혔는지 모른다.

"으헤헤헤 샌디에고는 처음인데 서핑 하고 싶어 죽겠어 에헤헤헤헤헤헤헤헤헤"
"여기서는 파이프 담배가 흔한거라면서? 에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오 넌 코리안 에어 타고 왔다고? 에헤헤헤헤헤헤헤 나도 코리안에어 타본적이 있지 에헤헤헤헤헤헤헤헤헤"


에헤헤헤헤헤헤헤헤 말끝마다 이 웃음이 닉의 포인트였다.
우왕 굿 정말 시끄러웠지만 유쾌하고 또 잘생겼던 닉.


여튼 호스텔에 무사 귀환해서 아자씨에게 팁도 좀 드리고, 닉이랑 담에 또 보자고 인사도 하고...
방에 들어와보니 이미 크리스티앙은 쿨쿨 자고 있었다.
아니... 10시 반이라서 밖도 시끌시끌한데 크리스티앙은 룸에서 책만 읽다가 잔 모양이다.


냠냠 그렇게 고구마도 씻다가 잡니다.


★ 오늘의 결론 ★
-> 샌디에고도 그렇지만 미국의 대부분 도시들에는 일부 노선이 초저녁에 막차인 경우가 많아용.
그러니까 (대부분 버스안에 비치되어 있는) 버스 노선표를 꼭 보면서 막차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흑흑흑흑........... 
한국이면 한창 밖에서 놀고 노래방에서 누가누가 오래 노래부르나 한창 겨룰 시간이지만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미쿡. 버스 노선표는 꼭 자주자주 확인하도록 합세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