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는 사랑을 타고, 사랑은 전파를 탄다.

일상 속 여행 2009. 4. 16. 13:39

비가 온 뒤 제법 날씨가 쌀쌀하다. 그래도 비 온 뒤에 깨끗한 공기가 내 콧구멍을
벌름거리게 한다. (아, 상상하시면 곤란합니다. 하하. @_@)

제법 상쾌한 마음으로 출근해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제일 먼저 환율을 확인했다.
로밍은 특히 환율에 민감한 부분이다 보니, 매 시간 환율 점검은 필수다.




몇 달 전부터 일본 관광객들이 급증했다. 이유는 단연 엔화 강세 덕분(?)이다.
그들이 우리 나라에 와서 로밍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입국객의 증가에 비례하여 사용량이 엄청나게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하긴 내 일본 친구만 봐도 뭐든 아끼는 습관이 당연하게 몸에 베어 있어서인지
로밍 사용을 마치 건드리면 안 되는 폭탄처럼 여기며, 문자만 조심스레 겨우겨우 보낸다.
그러다 결국 그 녀석 여자친구의 원성을 사야 했다. -_-

오빠는 내가 보고 싶지도 않냐며... 한국 여자가 좋아진 거 아니냐며... @_@ 허허
역시 사랑의 확인은 국적과는 상관없는 것이었다.
나도 내 사랑만 생긴다면, 전화비 따위...는 아니지만(다 감수할 수 있는데 ㅠ_ㅠ)
웨얼 이즈 마이 럽


사람도 자신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사람을 못 당해내 듯 핸드폰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 핸드폰 전원을 켜면 대부분 자동적으로 그 나라에서 가장 전파가 센 것을 잡기 마련이다. (물론 예외도 있다. 일본의 모통신사 핸드폰의 경우 국내에 들어오면 무조건 K사의 전파를 잡게 되어있다는데 ㅠㅠ)
아무튼 대부분 처음에 잡은 전파를 사용하는 통신사 서비스를 여행 내내 주욱~ 이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처음에 어떤 전파를 잡느냐가 관건! 역시 첫 발걸음이 중요하지! 암 그렇고 말고!

따라서 공항에서의 통신사간 전파 경쟁은 치열하다. ㅎㅎ 때론 렌탈 부스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전파를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프랑스의 시인 폴 발레리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여기서 포인트는 ‘생각대로’
(후후, 어디서 많이 들어본?)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생각대로 살고 있지 못하다는 얘기겠지?
매일매일 생각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 ^^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뭐?

전파를 끌어당기듯 강력한 마력과도 같은 매력? 흣
이래도 안 되면 진짜 나 자석 들고 다녀야지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