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으로 비행기 타는 꿈을 꾸고 있다.
그리고 매우 급격한 경사로 착륙도 한다. 덜덜덜...
아마 얼마 전 공항에 다녀온 이후부터 인 것 같기도 하다. 후유증인가 @_@
그 날 서점에서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를 집어 들었는데
분주한 사람들 사이에서 그렇게 가만히 책을 읽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소설 제목을 보고 속으로 ‘아 분명 울겠구나’ 생각했는데, 역시나!
옆에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볼 정도로 나는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
엄마가 갑자기 너무 보고 싶어진 나는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으나
“웬일로 전화를 다했어? 오늘 안 들어와?”
“……” -_-
나는 엄마한테 안 들어갈 때만 전화하는 그런 딸이었던가!
반성해야겠군 음음;
이렇게 갑자기 감상적인 반성모드 노민이 되었지만, 역시 나는 쉬운 여자.
나의 훼이보릿 무한도전을 보면서 금세 배 아프게 웃고 있는 나였다.
인정하긴 싫지만, 너무 예쁜 소녀시대. 휴우...
화제의 Gee 뮤비를 따라 하는 그들을 보면서 나는 어깨까지 들썩이며 웃었다.
옆에서 같이 집중력 있게 화면을 지켜보던 간지가 넘치는 일본남자 둘은
건너편 화면에 ‘진짜 소녀시대’가 나오자 너무 자연스럽게 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집중력을 잃게 하는 소녀시대...
이러니까 내가 부럽다고 하는 거야...
입국장에서 일분 간격으로 시계를 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 표정엔
지루함도 약간, 긴장감도 약간, 설렘도 약간씩 담겨있는 듯 했다. ^^
또 한번 비행기 타는 꿈을 꾸기 전에
비행기 타고 부산이라도 다녀와야겠다. 아니면 제주도! 아, 제주도 좋겠다!
아, 해외로 가면 더 좋겠다! 움하하하~~~
떠나요 둘이서 모든 걸 훌훌 버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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