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오그라드는 영어 회의, 그래도 WAY TO GO!

일상 속 여행 2009. 2. 27. 18:01

T로밍팀은 주로 해외 관련한 업무가 많기 때문에 평소에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었다.


문제는 여행할 때는 생존 본능이 살아나는 건지
, 주변에 한국인이 별로 없다는 생각에

용기가 솟구치는 건지 평소엔 생각지도 못했던 유머까지 술술 나오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업무상에서 영어를 사용할 때는 괜히 바짝 긴장해서

아는 것도 틀리고, 굳이 안 해도 되는 실수 만들어 내는 게 일상다반사다.

게다가 오늘은 간만에 영어로 진행되는 회의에 참여하게 되었다.

 



조금이라도 더 잘 듣기 위해 웬만해선 넘기지 않는 긴 머리도 귀 뒤로 넘겼다
.


해외에서 오는 전화야 잘 못 알아 들을 때면
“Could you send me an e-mail?”

로 만사 OK지만 (특히 인도인들이 구사하는 영어발음은 지금도 알아듣기가 힘들다.)


아직도 신입인 내가 선배님들의 말씀을 귓전으로 흘릴 순 없지 않는 가
.

 

곧 루비, 알렉스, 에릭, 앤디, 쟈니 매니저님이 여유로운 표정으로 들어오셨다.

다들 영어 이름들이 매우 popular 하시다.


하지만 물론 이 이름을 들었을 때 모습을 그대로 상상하면 약간 아주 약간 곤란하다
.

^^;

 

  

 

오늘 회의의 주제는 바로!


비밀
...! (김 빠지는 소리가…슈욱)

아니 이런 건 기밀이라고 하는 게 맞겠지? 회사기밀. 허허.



회의의 열기가 더해가고
, 멋진 아이디어를 줄줄이 내 놓는 알렉스 매니저님의

달콤한 목소리에 푸욱 빠져갈 때 즈음,

알렉스 매니저님이 갑자기 내게 의견을 물으시는 구나. 깜짝!


“You are
awesome~~~!!!” (웁스, 미드 너무 많이 봤나보다. @@;)

 

또 하나 놀림거리가 늘었구나. 털썩...

 

언젠가 회의 시간에 “I’m hungry.”라는 이 초간단 문장을 “I’m laundry.”라고 말해서

두고 두고 세탁물이라고 놀림을 받았다...@_@

실수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지만
그 사건(이외 다수 사건들)은 결국 나를 영어 회의 울렁증자로 만들고야 말았다.


실수의 순간 정적은 겪어본 사람만 안다
. 흑흑.

마치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가 ‘잠자는 늑대의 코털을 건드리지 말라는…’ 말을 내뱉던
순간의 정적과 비슷했달까.




이번 기회에 다시 회사에서 운영되는 비즈니스 영어 수업을 들어야겠다
.


머지않아 이 블로그도 영어로 운영되는
T로밍 블로그의 르네상스 시대가 오길 바라며

아니 그 전에 일어, 중국어도 다 마스터 해놓아야겠군!

 

 

이상, 사실 모국어도 썩 능숙하지 않지만(...) 열정만은 차고 넘치는 노민이었습니다.

Everybody Way to 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