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이 들어간 영화포스터, 핸드폰

일상 속 여행 2009. 2. 20. 12:02

"띵동!"
영화포스터 디자인을 하는 친구에게 메시지가 왔다
.

새로운 영화 포스터를 작업하고 있는데 거기에 소스로 쓰일
사람들의 사진을 모으고 있다고 사진 좀 달라고 한다
.

오호라 영화포스터에 내 얼굴이 등장할 수도 있겠구나!


머리 속으로 난 이런 포스터가 떠올랐다
.

 




다양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느끼고 볼 수 있는 사랑.

 
나는 얼른 올타쿠나! 알았다! 하고 내 사진뿐만 아니라 회사 동료들의 사진
,
친구 딸 아이사진, 회사에서 출장가서 찍은 사진 등등등 부랴부랴 100장을 선별하여 보내줬다.

물론 사진속의 주인공들에겐 따로 얘기하지 않았다. 나중에 극장에 걸리고 길에 붙여진
자기 얼굴이 나온 포스터를 보면 얼마나 깜짝놀라고 좋아할까. 흐흐흐. 생각만 해도 뿌듯하구나. ㅋㅋㅋ

 

 

그리고 얼마후.


핸드폰이라는 영화의 포스터가 여기저기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
핸드폰을 분실하고 핸드폰안에 저장되어있던 사진과 동영상때문에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스릴러 영화다.


그리고 포스터 뒤쪽 배경으로 깔린 다양한 사진들
(사람들의 핸드폰 속에 담겨진
많은 개인적인 사진들, 행복한 모습, 은밀한 비밀들이 노출될 수 있다는의미)사이에서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이런!

로맨틱 코미디에 들어갈 줄 기대하고 있던 사진들이 스릴러 포스터 배경으로 쓰였구나!
게다가 내가 보낸 100장의 사진중에 진짜로 사용된 사진은 1장도 될까말까



포스터 만든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연인들 둘만의 사생활이 보여지는게 좋을거 같아서
커플들 사진 위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영화 포스터 만드는 일도 복잡하구나.

 

포스터 시안의 컨셉은 박용우와 엄태웅 두 캐릭터의 대결구도 였다고 한다.




그렇게 시안이 만들어지고 핸드폰안에 담긴 사생활의 노출이라는 컨셉으로 발전된 포스터



 

그리고 티져포스터
와 완성된 최종 본 포스터.


 

잘 찾아보면 아는 사람들 얼굴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번 주말 핸드폰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되는지 극장가서 확인해봐야지. 흐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