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초콜릿

일상 속 여행 2009. 2. 6. 11:34

벌써 2009년의 1월도 어영부영 지나 버렸다.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기에 딱 좋은 2월이 어쩐지 보너스 같다.

입춘도 지나고 이제 진정한 봄이 다가오는 것인가?

말랑하고 산뜻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다름 아닌 남자친구!

 

 

겨울은 겨울이니까 추울 수 밖에 없다고 해도

따뜻한 봄에 혼자 바들바들 떨고 있을 수는 없다는 결론 아래

물밑 작업이 시작 되었으니

그 첫 번째는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를 틈타 은근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밸런타인데이는 상술이다 뭐다 해도 공식적으로 이런 날이 있는 것은

나 같은 소심한 여자에게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히히

 

 

뭐든 만들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초콜릿 만들기도 예외는 아니다.

나는 깊고 진하고 달콤한 내 마음과도 같은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또 한번 부엌을 전쟁터로 만들어야 했다.

엄마…미미미…미안

우리 가족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줘요.

난 시집 못 가는 과년한 딸로 민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휴우

그런 의미로 자 이제 한번 슬슬 시동 좀 걸어 볼까 ‘부릉부릉’

 

 

첫째, 일단 커버춰(초콜릿 덩어리)를 잘게 조각 낸 뒤 중탕을 해서 녹인다.





둘째, 마음에 드는 틀을 골라 그 안에 아몬드 가루나 건포도 등 토핑을 살짝 얹는다.




셋째, 중탕해 놓은 초콜릿을 틀 안에 부은 뒤 실온에서 20분 동안 그대로 둔다.









넷째, 틀에서 꺼낸 초콜릿을 냉장고에서 30분 동안 넣어둔다. 그래야 속까지 단단한 초콜릿이 된다는 말씀!

 

 

 







완성! 아, 뿌듯하다.

보기만해도 입안에 달콤함이 감돈다.

내일 사무실에 가져가서 나의 인류애적 사랑을 전해야겠다. 음화핫

물론, 제일 잘 만들어진 건 그 사람에게 줘야지. 흣 쑥스럽군.

 

 

꽃보다는 초콜릿! 초콜릿보다는 남자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