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떡국 만들기!

일상 속 여행 2009. 1. 23. 11:45

설이다. 올 해가 시작되면서부터 기다려온 설 연휴. 역시 명절은 좋은 것이지~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명절.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며칠 전 엄마와 아빠가 손을 꼭 잡으시고 출근 하는 내 앞에 오시더니 씨익~ 웃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엄마랑 아빠 이번에 일본 온천 여행 다녀오기로 했단다.”

설마 오타루? 거긴 내가 먼저 가고 싶었던 곳인데. ㅜ.ㅜ

 

이렇게 해서 나는 다소 조용한 설을 보내게 된 것이다
그래도 설인데 떡국만은 끓여 먹어야겠다 싶은 강한 의지가 솟아 올랐다. 



일단 재료부터 준비. 

동네 떡집에 갔더니 알록달록 떡이 있어서 냉큼 집어왔다. 
알록달록 판타스틱한 게 바로 내 스타일. 그리고 파와 계란. 그리고 마트에서 파는 사골국물 한 봉지. 준비 완료! 처음 하는데 이 정도면 너무 완벽하다고 자만하고 있던 그 순간, 아... 근데 뭐부터 넣어야 하는 거지...
“엄마아... 엄마아...?”



, 이럴 때 보면 정말 새삼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걸 느낀다. 
일본으로 가신 엄마, SOS를 청했더니 노천탕에 몸을 담그신 채(아마도) 아주 아주 상세하게 떡국 끓이는 법을 로밍 문자로 보내주셨다. 문자 쓰는 법을 일찍이 알려드린 내가 너무 자랑스러운 순간.


본격적인 떡국 만들기 시작.


1.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약한 불에서 20분 정도를 팔팔 끓인다.
  
(단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얼른 꺼내준다.
오래 끓이면 쓴맛이 난다.)




 
2.
멸치와 다시마를 우려낸 국물과 사골 국물을 섞는다.
비율은 1 : 2

파도 송송 썰어 준비해 놓자.




 
3.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떡을 살포시 투하!
약 3분 정도 끓여준 뒤, 파와 마늘을 적당량 넣어준다.
 
    
참, 떡을 투하하기 전에 맹물에 살짝 끓여주어야
떡이 쫄깃쫄깃하다.




4.
마지막으로 풀어놓은 계란을 둥글게 원을 그려가며
국물 위에 뿌려준다.

 


  

 




~보기에 좋은 것이 맛도 좋다더니, 그 말이 진리.





떡국 끓이는 법도 완벽하게 마스터 했고, 잘 익은 김치도 냉장고에 가득하니 혼자 맞는 설도 그럭저럭 견딜 수 있겠구나.



떡국 만들기 팁과 더불어 또 하나의 팁!
혹시 설 연휴 기간(1월 2일~1월 31일)에 해외로 나가시는 분들, 인천공항 T로밍 센터에 들러주세요. 매우 탐나는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치약세트! 우리 엄만 이미 챙기셨을 거에요. 또, 기간 내 T로밍 문자 30건 이상을 사용하신 분들께는 던킨도넛 기프티콘도 드린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자세한 내용은 T로밍 홈페이지에.


여러분들 떡국도 맛있게 드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