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 생 미셀(Mont st. Michel) 수도원
안녕하세요, 김팀장입니다.
얼마 전 우리 팀 ‘비비’매니저가 블로그에 에펠탑을 소개한 걸 봤는데요,
파리의 상징이 에펠탑이라면 프랑스 관광지의 상징은 ‘몽 생 미셸’이란 말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소개해 드릴 ‘몽 생 미셸 수도원’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건축물인데요, ‘프랑스의 피라미드’로 불리기도 하는 건축물입니다. 세계문화유산지로 아주 유명한 곳이죠. 그래서 프랑스행 여행자들에겐 반드시 보고 와야 할 코스로 꼽히는 곳입니다.
지도를 보니 몽 생 미셸 수도원은 파리에서 서쪽으로 350km 정도 떨어진 노르망디 지역에 있었습니다. 제 경우는 현지에서 차를 랜트해 관광을 했었는데요, 마침 손에 불어로 된 지도밖에 없었던 터라 왠지 불안하더군요. 이럴 때 의지가 되는 것이 바로 T-Roaming 서비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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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에 우뚝 솟아 있는 몽 생 미셸 수도원의 모습은 과연 CF나 영화 속에서 봤던 것처럼 근사했습니다. 마치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건축물처럼 보였고, 숨이 턱 막힐 것처럼 웅장한 모습에 경이로움까지 느껴졌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 수도원이 이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게 됐을까요?
원래 몽 생 미셸은 노르망디와 브르따뉴에 걸친 큰 숲 속에 있던 산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며 해일이 일어났고 그 결과 지금과 같은 섬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진에 보시다시피 지금은 섬이 육지와 둑으로 연결되어 있죠.
708년, 오베르 주교는 꿈 속에서 미카엘 천사로부터 이 바위섬 위에 수도원을 세우라는 계시를 받았고, 무려 500년 후인 16세기에 수도원을 완공했습니다. (여기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처음 오베르 주교는 그 계시를 무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마에 레이저(?) 같은 불꽃을 맞고 두려움에 수도원을 짓기 시작했다는 거죠. 그래서 오베르 주교의 유해를 보면 이마에 구멍이 뚫려 있다고 전해집니다.)
수도원이 생긴 이래 끊임없이 순례자들이 모여들었고, 그러다 보니 하나 둘 집도 들어섰죠.그 사이 어느덧 수도원을 중심으로 하나의 마을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지금도 수도원 입구에서부터 들어가는 길목에는 레스토랑 등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답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 숫자만 해도 연간 2백만 명에 이른다고 하니 장사가 잘 될 법도 하겠지요.(웃음)
지금은 이렇게 육지와 튼튼하게 연결된 듯 보이지만 이 곳은 밀물이 들어오면 마치 바다 위에 고성이 혼자 떠 있는 것처럼 보여 그 신비로움이 배가 됩니다. 그리고, 이 밀물은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 밀물이 들어오면 수도원은 외부와 완벽하게 분리된 감옥처럼 변하니까요.(실제로 프랑스 혁명 후에 잠시 동안 감옥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만…)
조수간만의 차가 무려 15미터나 된다니 정말 엄청난 밀물의 기세이지요? 순식간에 밀물이 밀려들어 순례하러 왔던 수도사들이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 경우도 아주 많았다고 합니다. 현지인들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마치 물이 말처럼 달려온다”고 하더군요.
수도원에는 주차장이 있는데, 수도원 성벽 안에 있는 호텔의 손님은 무료이고 나머지는 유료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바닷물이 주차장까지 들어온다고 하니 월별 밀물 때를 잘 알고 주차를 해야 할 것입니다.
수도원 앞 쪽으로는 이렇게 초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절경을 이루지요. 이 초원에는 양들이 뛰놀고 있는데요, 머리와 발이 검은, 마치 샴 고양이처럼 생긴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양이 많은 지역인 만큼 이 곳에서는 양고기 요리가 많은데요,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여기서 자란 양들은 바닷물을 먹고 자란 풀을 뜯어먹은 덕분에 이미 소금간이 되어 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였습니다. 이미 고기에 염분이 있기 때문에 양고기 요리 할 때는 소금을 넣을 필요가 없다는 거죠. 신기하지요?
밀물 때가 되면 바다 위로 두둥실 떠오르는 고성처럼 위엄 있는 모습이 그저 신비로운 몽 생 미셸 수도원… 언젠가 여러분도 꼭 한번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그 ‘언젠가’와 ‘만약’을 대비해 가는 길 지도 살짝 두고 갑니다. 좋은 여행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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