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의 맛집 ‘도니즐(Donisl)’

일상 속 여행/유럽 2008. 10. 30. 11:26

뮌헨의 맛집 도니즐(Donisl)’

 


깊어가는 가을 밤! 로미 인사 드립니다~^^

사실 이제 가을이라기엔 뭔가 살짝 어색할 정도로 쌀쌀한 날씨네요.

마치 겨울잠 준비하는 곰처럼 제 몸이 원하는 맛집’, ‘2% 부족한 열량을 되뇌이고 있는 요즘인데요, 확실히 날이 차가워질수록 맛난 음식들이 당기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오늘은 뮌헨의 맛집 한 군데를 소개할까 해요.

뮌헨에 다녀온 사람들 중 십중팔구가 손꼽는 유명맛집!

바로 도니즐(Donisl)’이 오늘 소개할 주인공이랍니다^^

 


맛집 찾아다니는 나름대로 미식가이다 보니^^;

한국에서도 유명세가 대단한 도니즐(Donisl)’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요,

이른 시각에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삼삼오오 줄지어 이 곳을 찾는 인파들에 깜짝 놀랐어요.

(신시청사 바로 옆이고, 간판이 무지 커요.

게다가 사람들로 북적대는 곳이기 때문에 언제 가도 찾기 쉬우실 거예요.)


 

도니즐(Donisl)’은 무려 300년 전통의 독일요리 전문점이에요.

오랜 세월 동안 독일 현지인들은 물론,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변치 않는 사랑을 받아 온 뮌헨의 명소이죠.

부푼 기대를 안고 도니즐(Donisl)’에 들어선 순간!

큰 규모에 다시 한 번 압도 되었답니다.

이렇게나 큰 홀이 저녁 시간대에 가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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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하면 도움이 되는 로미의 잠깐 정보!

혹시 프랑스 고급 레스토랑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벗 삼는,

그런 느긋한 디너를 꿈꾸신다면 이 곳은 조금 무리일 거예요^^;

 

하지만 웨이터가 엄청나게 친절했구요, 담당테이블도 따로 지정해 주더라구요.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의 대표 레스토랑다운 서비스였어요.

 


그런데 이 많은 음식들을 앞에 두고 있자니 행복한 고민에 빠지고 말았어요.

단품요리가 대부분 7유로 안팎이어서 지갑 가벼운 여행자들에게도 아주 좋은 식당이더라구요.

역시나 친절한 웨이터씨^^

독일어 읽기에 힘들어 하는 우리에게 아주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더라구요. 덕분에 메뉴선택을 쉽게 할 수 있었답니다.

 



제가 선택한 메뉴는 위에 보시는 바대로 역시 으깬 감자요리였어요.

독일 사람들이 사랑해마지 않는다는 바로 그 으깬 감자!!!

꼭 한번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주문했는데요, 이 맛이 아주 일품이에요.

달콤하면서도 담백하고, 부드러운 감칠맛이 입안에 사르르~ (꿀꺽)

고기 맛을 한층 돋워주고, 뱃속도 아주 든든하게 채워준답니다.

 

생각보다 요리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으깬 감자뿐 아니라 몇 가지 요리를 더 주문했었는데요(1인당 예산은 요리 + 맥주 한잔 해서 약 10유로면 충분해요), 독일에 왔으니 당연히 소시지를 안 먹고 갈 수 없잖아요? 둘둘 똬리를 튼 먹음직스런 소시지가 테이블에 올려지는 순간 ! 이건 혼자 보기 아깝다!’는 생각에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포토메일을 보냈어요.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MMS 전송을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쓸 수 있으니까요.

바로 찍어서 바로 보냈죠^^v

 

아참, 같이 간 사람들은 모두 소시지 요리도 아주 맛있었다고 했는데요,

전 으깬 감자가 훨씬 더 맛있더라구요.

유럽 사람들이 으깬 감자를 아주 좋아한다고 하는데,

제 입맛이 어째 유럽feel이었나 봅니다~

 

감자 요리도 맛있었지만 도니즐(Donisl)’에서의 식사가 즐거웠던 가장 큰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전통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는 거였어요.

지방 어디를 가든지 그 지역 특산물을 먹어보고 싶고, 어느 나라에 가든지 그 나라 고유의 음식을 맛보고 싶잖아요?

역사와 함께 후대에 전해 내려오는 요리법, 어쩌면 그 속에서 그 지역 사람들의 인간미가 묻어나는 건 아닐까요? 음식 하나만으로도 그 나라의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는 사실
여러분도 뮌헨에 간다면, ‘도니즐(Donisl)’에 들러 요리의 힘을 느껴보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