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있는 곳, 슈텐베르그 호수
안녕하세요, 로미 인사 드립니다^^
가끔 피곤하고 답답할 때… 점심시간에라도 잠깐 나가
무작정 차를 달려 바닷가로 향하고 싶다는 생각 해 본 적 없으신가요?
바다를 보며 고함도 치고, 울기도 하고, 노래도 불러 보고…
그렇게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오고 싶다는 바람 말이에요…
그래서, 도심 가까이에 자연이 있다는 건 참 축복인 것 같아요.
자연 가까이에 있는 사람도 말 할 것 없이 축복 받은 사람들이구요^^
뮌헨 시내에서 S-bahn으로 20분만 가면 슈텐베르그 역에 도착하는데요,
바로 이 곳에 근사한 호수가 있습니다~
바로 이 호수인데요, 정말 멋지죠?
무슨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그런 정경이었어요.
슈텐베르그 호수는 알프스의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호수 중 하나예요.
(네, 독일에도 이런 만년설 호수가 있답니다^^)
슈텐베르그 호수가 좋은 첫 번째 이유는 아름다운 정취겠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곳이기 때문이에요.
머릿속에 복잡하게 얽혀있던 고민이나 잡념들을 떨쳐버리고 올 수 있을 만한 곳이거든요.
보시다시피 사람들이 많이 있을 오후 시간에 갔는데도, 비교적 한가로운 모습이죠?
특히 슈텐베르그 호수는 관광객들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서
조용하게 산책을 하며 자연 그대로를 가슴에 담아올 수 있답니다^^
슈텐베르그 호수는 일단 그 스케일 면에서 아주 Good~ 이에요.
넓은 호수가 눈 앞에 박력 있게 펼쳐진 모습에 마음까지 탁 트이는 기분이 들 정도니까요.
저 강가에서 독일이 낳은 세계적 문호 괴테나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읽는 것도 너무 낭만적이겠지요?
카메라에 슈텐베르그의 하늘을 담던 와중, 문학소녀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에 취해
제 멋대로 저 새를 “조나단”이라 불러보았답니다^^
새들이 많다 했더니 역시나 선착장이 있더라구요.
여기서 알프스 쪽으로 가는 유람선도 운행한다고 해요.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 내려와 만들어진 호수니 당연히 위로, 위로… 올라가면
알프스를 만날 수 있겠지요?^^
여기서 잠깐!
여러분 혹시 바로 아래 사진을 보고 뭔가 떠오르지 않으셨나요?
네~ 바로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한 장면 말이에요^^
콜린 퍼스의 에피소드에서 보면…
글을 쓰러 한적한 마을의 집을 빌린 콜린 퍼스...
호수를 앞에 두고 타자를 치다가 그만 바람결에 원고들이 날아가 호수 위로 떨어지던…
바로 그 장면이 슈텐베르그 호수의 풍경과 오버랩이 되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머릿속에는 그 장면에서 나왔던 BGM이 흘렀구요.
문득 그 음악이 듣고 싶어 mp3를 켰는데, 음악파일이 없더라구요.
그럴 때 데이터 로밍 서비스 신청해 간 게 얼마나 유용하던지요~
데이터 로밍으로 JUNE, NATE를 서비스 해외에서도 바로 바로 쓸 수 있잖아요.
더욱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슈텐베르그 호수를 나오며
“어느 것이 하늘이고 어느 것이 물인가”라는
아주 오래된 광고 카피가 떠올랐어요.
맑고 푸르렀던, 그 날의 슈텐베르그 호수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답니다.
그리고 오늘 슈텐베르그 호수를 회상하며 새삼
다시 한 번 가 보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드네요.
혹시 고민과 상념에 조금은 무거운 나날을 보내고 계신 분들…
가까운 바닷가에라도 한 번 다녀오시는 건 어떨까요?
그 곳이 슈텐베르그 호수라면 더욱 좋겠지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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