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를린의 박물관 섬

일상 속 여행/유럽 2008. 10. 22. 10:03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를린의 박물관 섬

 


안녕하세요~ 루비 인사 드려요^^

제가 지난 휴가 때 식구들끼리 다녀 온 베를린 얘기를 해 볼까 하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움직이다 보니 아무래도 교육적인 장소를 찾게 되더라구요.

어디 괜찮은 박물관이 없을까 알아보니 웬 걸~ 아예 박물관 밀집지대가 있는 거예요~

정말 반갑더라구요^^

 

박물관 섬이라 불리는 이곳은 베를린 중심을 관통하는 슈프레 강에 떠 있는 작은 섬이에요. 우리나라의 여의도를 생각하시면 딱이죠. 이 섬 안에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 Museum), 보데박물관(Bodemusum), 베를린 구국립미술관(Alte nationalgalerie) 등 무려 5개의 박물관이 몰려 있어서 일석오조(!)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곳이랍니다.

 

특히 박물관 섬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고전주의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에요. 정말이지 베를린에 들렀다면 놓쳐선 안 될 코스로 강력 추천해 드려요^^ (자녀들과 함께 둘러보면 좋은 여행코스로도 소문난 지역이기도 하니까 아이들 방학 시즌 이용해 다녀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우선, 목적지인 박물관 섬으로 가기 위해 무적의 이동식 네비게이터! , T-Roaming 서비스를 사용하기로 했어요. 보디가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여행지에서 목적지간의 이동을 위한 각종 교통정보를 알려주거든요. 휴대폰 하나로 낯선 이국 땅 한 가운데에서 척척 길을 찾아내는 엄마를 향해 박수를 보내주는 우리 아이들! 보디가드 서비스가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어 줬죠^^v

+82-2-3445-9445로 전화를 걸면 상세한 교통정보를 알 수 있답니다^^

 

교통정보를 알아낸 끝에, 우리는 S-Bahn Hackescher Markt 역에서 내렸어요. 역에 내리면 미로처럼 생긴 길이 여럿 있는데요, 어느 쪽으로 나오더라도 멋진 건물들이 즐비하답니다. (, S-Bhan은 유레일패스를 끊었다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고 하니 기억해 두세요^^)

 

*박물관 섬 돋보기!


일단 제일 먼저 들른 곳은 베를린 구국립미술관(Alte nationalgalerie)이었어요. 1976년에 만들어진 이 박물관에는 19세기 그림들이 아주 많아요. 무엇보다 모네, 마네 등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제공하죠^^ 아이들도 교과서에서나 보던 그림을 실제로 본다는 생각에 들떴던 기억이 나네요.



여기가 바로 구국립미술관이에요. 건물 외관부터 정말 고풍스럽지요?



구국립미술관에서 본 작품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아돌프 멘체의 <플루트 연주회>였어요.

은은하고 섬세한 빛의 느낌이 너무 좋지 않나요?

 

 


구국립미술관을 빠져 나와

곧이어 찾아간 곳은

페르가몬박물관(Pergamon Museum)이었어요.

이 박물관은 그리스, 중동,

이슬람권의 미술과 건축물로

유명한 박물관이죠.

 

 

 


위에 보시는 사진은 페르가몬 제단으로 발굴된 모습 그대로를

이 곳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는 현장이에요.

페르가몬 제단을 최초로 발굴했을 당시의 환희가

왠지 전해지는 것만 같았답니다.

 


다음에 찾아 간 곳은 바로 위에 보이는 보데박물관(Bode museum)인데요,

1904년에 지어진 박물관이죠.

보시다시피 바로크 식 돔이 있는 건물이구요

많은 조각들과 비잔틴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답니다.



초기 기독교 비잔티움 미술들이 단연 눈길을 끌고,

저와 우리 아이들이 인상 깊게 봤던 건 각종 이집트 미술이었어요.

박물관 내의 조명과 어우러져 왠지 더욱 신비롭게 비춰지더라구요.

여러분께도 강력 추천 드립니다~

1층에 있는 고대 이집트 전시실에는 꼭 가 보시기를

(무려 3만 점에 달하는 파피루스 컬렉션 앞에선 입이 떡 벌어지더라구요)

 

이렇게 해서 베를린 박물관 섬의 대표 박물관인 페르가몬 박물관, 베를린 구국립미술관, 보데박물관을 차례로 모두 소개해 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박물관하면 왠지 모르게 따분하다는 선입견부터 가질 수도 있을 텐데요, 실제로 들러본다면 마치 <백 투 더 퓨처> 속 주인공이라도 된 느낌을 받을 수 있으실 거예요. 아돌프 멘체, 고대 이집트와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없으니까요^^ 여러분의 베를린 여행길에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 여행코스였답니다. 박물관 섬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