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월트 디즈니의 성 모양의 로고를 아시나요? 규젤포포님이 이번에 소개해 주신 곳은 월트 디즈니 로고의 모델이 된 독일의 '노이슈반슈타인(Neuschwanstein) 성' 입니다. 동화 속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이 아름다운 성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100대 건축물로도 뽑혔다고 하네요. 그럼 규젤포포님의 여행기 함께 보실까요?
글/사진: 규젤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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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유럽의 마을, 퓌센 가는 길

왼쪽에 보이는 오늘의 주인공 노이슈반슈타인 성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지대 인근, 알게우알프스 산맥 동쪽 끝에 위치한 아기자기한 유럽 마을 퓌센(Fussen). 이 조그만 마을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성이 있습니다. 혹시 월트 디즈니 영화에서 맨 처음에 나오는 성 모양의 로고 기억하세요? 누구나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듯한 디즈니 로고는 바로 독일 퓌센의 노이슈반슈타인(Neuschwanstein) 성을 모델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독일 여행] 디즈니 로고의 모델이 된 퓌센의 아름다운 '노이슈반슈타인 성(Neuschwanstein)'](http://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퓌센의 상징이자,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100대 건축물로 꼽힌 노이슈반슈타인 성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아름다운 성, 그 성을 지은 사람은 바이에른 왕이었던 루트비히 2세입니다. 음악가 바그너를 너무 사랑한 그는 특히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에서 기사가 백조를 타고 사라지는 장면을 좋아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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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쪽 뜰에 있는 백조를 형상화한 분수
그의 취향대로 성의 이름은 우리 말로 '새로운 반석 위의 백조'라는 뜻인 '노이슈반슈타인 성'이라 지었고, 성 안에는 백조의 조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열정이 너무 과한 탓인지, 이 어마어마한 성을 지으면서 다른 성들도 몇 개나 같이 짓느라 빚은 점점 불어났고, 결국 이 성에 살게 된지 반년 만에 폐위를 당해 요양소에 보내져 사흘 만에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비운의 왕 루트비히 2세의 슬픈 이야기를 간직한, 동화 속의 성을 올라가는 길은 3가지입니다. 경사로 진 산길을 따라 약 40분간 튼튼한 두 다리로 걸어 올라가거나,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적은 비용으로 빨리 올라가거나, 혹은 말이 끌어주는 마차를 타고 로맨틱하게 올라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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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말이 끌어주는 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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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를 타고 동화 속의 성을 만나러 가는 길
저희 일행은 3번째 방법인 말이 이끌어주는 마차를 타고 올라갔는데요. 로맨틱할 거라는 상상과 다르게, 걸으면서 뻔뻔하게(!) 방귀를 뀌는 말의 엉덩이를 보며 올라가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덕분에 옆에 앉은 외국 관광객과도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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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퓌센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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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어떻게 만들었나 싶을 아찔한 절벽 위에 자리한 노이슈반슈타인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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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벽돌이 인상적인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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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났음에도 외벽까지 깔끔하게 관리된 웅장한 성의 옆면
평화로워 보이는 퓌센 시내 전경과 대조되게 아찔한 절벽에 자리 잡은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그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나 신데렐라의 왕자가 살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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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옆으로 보이는 알프제 호수의 전경, 오른쪽에 보이는 노란 건물은 호엔슈반가우 성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다는 마리엔 다리로 가는 길은 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올라가야 합니다. 멀리 보이는 알프제(Alpsee) 호수의 시원함이 기억에 오래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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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엔 다리에서 내려다본 절벽 아래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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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엔 다리에서 찍은 노이슈반슈타인 성
마리엔 다리(Marienbrücke)는 필수 촬영지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으로 항상 붐비고 있어요. 철제 프레임에 나무 부목을 대어 놓은 튼튼한 다리지만, 나무 틈새 사이로 보이는 높이가 어마어마해 손에 땀을 쥐게 하기도 합니다. 만약 고소공포증이 있으시다면, 다리 위에서 사진 찍는 건 큰 결심을 하셔야 할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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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관광상품을 찍은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아름다운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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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호엔슈반가우 성의 전경
산에서 내려오다 보면 노란색이 인상적인 호엔슈반가우(Hohenschwangau) 성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루트비히 2세가 태어나고 자란 성이라는데요. 두 성은 서로 마주 보고 있어서 나중에 지어진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짓는 걸 이곳에서 감독했다고 하네요. 그냥 지나치지 말고 발걸음을 옮겨보면, 아름다운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바라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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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외벽의 호엔슈반가우성에서 바라보는 노이슈반슈타인성의 모습
독일의 작은 마을 퓌센! 이곳에서는 왕이 그토록 사랑했던 바그너의 오페라를 들으면서 어린 시절에 꿈꿔왔던 동화 속 왕자나 공주를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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