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다양한 식재료가 있는 재래시장, 바르셀로나 보케리아 시장(Mercat de la Boqueria)

유럽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바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중심 거리에 위치한 보케리아 시장입니다. 보케리아 시장은 ‘지구 상의 모든 식재료가 있다’고 할 정도로 커다란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그럼 쮸띠님과 함께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는 보케리아 시장 안을 구경해 볼까요?

글/사진: 쮸띠 [응큼한 지구별에 퍼지는 여행바이러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은 바로 람블라스 거리입니다. 람블라스 거리는 바르셀로나 관광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날씨가 좋았던 날, 저도 람블라스 거리를 찾았습니다. 오전부터 수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이더라고요. 람블라스 거리는 카탈루냐 광장에서 파우 광장까지 약 1km의 거리를 말하는데, 거리를 걷다 보면 아름다운 꽃과 거리 공연가들, 그리고 멋진 카페가 이어집니다.



그중에서도 람블라스 거리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는 바로 보케리아 시장입니다. 유럽여행을 하다보면, 의외로 시장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요. 재래시장이 유럽에 많이 남아 있지 않기도 하지만, 일부로 찾아가는 일도 별로 없기 때문이죠. 그나마 여유가 있다면 주말에 열리는 벼룩시장을 찾아가는 정도? 그래서 바르셀로나의 보케리아 시장이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보케리아 시장이 바르셀로나의 최대 시장이긴 하지만, 의아한 것은 재래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의 '샹제리제 거리'라고도 불리는 람블라스 거리 중간에 있다는 거에요. 그건 아마도 전통을 지키려는 사람들 덕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더욱 많은 곳이기도 하죠. 어쩌면 여행객들 때문에 운영이 되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해요. 



시장 안에 들어가면, 누가 봐도 깔끔한 정리들이 눈에 띕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하몽이 가득한 게 제일 먼저 보이네요!

하몽은 안주거리로 참 좋은데,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한 번도 맛보지 못해 아쉬워요.ㅠㅠ 매번 고르기만 하다, '다음에 사야지!' 하고 미루다 보니 마지막까지 기회가 없어서... 다시 바르셀로나 보케리아 시장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해지는 사진입니다. 선하게 웃고 있는 돼지들이 귀엽게 보이네요 +_+



그리고 보케리아 시장에는 특히나 과일 가게가 많아요. 과일도 어쩌면 저렇게 사고 싶게끔 진열을 해둔건지... 색깔도 이쁘고 맛도 좋아 보이죠?? 하지만 유럽 딸기는 맛이 정말 없으니, 과일을 먹고 싶다면 체리나 바나나, 아니면 배, 멜론 같은 걸로 드세요!!

또 다른 과일 가게인데 진열이 기가 막힙니다. 굳이 시장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사진찍기 좋아하는 분들은 아마 이곳에 오면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누르게 될거에요.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국 상점도 있답니다. 저는 이곳에서 라면을 구매하기도 했죠. 한국 음식을 먹고 싶다면, 보케리아 시장의 안쪽 한인 상점을 찾아보세요. 단, 오후 4~5시 정도에 문을 닫는다고 하니, 조금 서둘러야겠습니다.



보케리아 시장에는 물론 화장실도 있는데, 유료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구매한 영수증이 있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저는 물건을 사지 않았는데, 화장실에 들어가니 현지 분들이 자기가 산 영수증을 주면서 공짜로 들어가라고 해줬어요. 완전 스페셜 땡쓰였죠!!! 이 영수증 하나로, 현지인들 뿐 아니라 저희 4명도 모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참!! 보케리아 시장에는 ‘피노키오 바’라는 음식점이 있는데요. 바르셀로나에서도 유명 관광지로 속해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유명한 곳이에요.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이라, 자리를 잡지 못할 때도 많답니다. 밥 시간을 살짝 비켜난 시간에 가셔서 맥주 한잔하면서, 간단한 식사를 즐겨보는 것도 보케리아 시장을 더욱 즐겁게 보는 방법일 거에요!

한국에서의 북적북적한 재래시장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보케리아 시장! 유럽 여행을 하신다면 한 번쯤 꼭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