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눈덮인 알프스하면 어디가 먼저 떠오르세요? 많은 분들이 아마 '스위스'를 먼저 생각하실 거에요. 그런데 폴란드에도 알프스만큼의 자연광경을 자랑하는, '동유럽의 알프스'라 불리는 자코파네라는 마을이 있답니다. 폴란드인들에게는 휴식과도 같은 곳, 자코파네를 여행한 규젤포포님도 그 아름다움에 푸욱~ 빠지셨다고 하는데요. 여러분도 함께 아름다운 자코파네와 타트라 산맥의 절경에 빠져보세요~^^
글/사진: 규젤포포
글/사진: 규젤포포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국경 타트라 산맥에 위치한, '동유럽의 알프스'라 불리는 아름다운 자코파네(Zakopane)를 소개합니다. 자코파네는 폴란드어로 ‘땅속에 묻힌 곳’이라는 뜻이래요.
![[폴란드 여행]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마을, 동유럽의 알프스 자코파네(Zakopane)](http://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타트라산맥은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국경지대에 걸쳐있으며, 총면적의 3/4이 슬로바키아에, 나머지 1/4이 폴란드에 속합니다.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는 자코파네로 가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폴란드 최대 휴양도시인 자코파네는 폴란드인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상징인 곳이기도 해요.
특히,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는 자연의 스릴을 맛보기 위해, 겨울스포츠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매력적인 도시이기도 하고요. 1993년 동계 유니버시아드와 2001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최 도시이기도 한 만큼 겨울스포츠를 위한 기반시설도 잘되어 있답니다. 저는 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눈이 펑펑 내리는 등 날씨가 변화무쌍했는데요, 그래서 방문하기 전에 꼭 날씨를 확인하고 가는 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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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파네의 특산품인 양털로 만든 양 인형
![[폴란드 여행]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마을, 동유럽의 알프스 자코파네(Zakopane)](http://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자코파네의 특산물은 장갑, 신발, 조끼, 모자 등 양털로 만든 다양한 제품이 있었는데요. 가격도 저렴하고 예쁜게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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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코파네에서는 특히 양젖으로 만든 치즈가 유명하답니다. '오즈즈펙'(Oscypek)이라고 불리는 폴란드 전통 훈제치즈는, 양젖 치즈를 모양대로 만들어 소금물에 절였다가 훈제시켜 만든다고 하네요. 색깔이 진할수록 오래 숙성된 거래요. 진한 색의 오즈즈펙일수록 훈제 특유의 향이 강하게 느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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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즈즈펙은 그냥 먹는 것 보다, 숯불에 구워 잼을 발라 먹으면 색다른 치즈 맛을 경험할 수 있어요. 실제로 식당에서 숯불에 구운 오즈즈펙을 팔기도 하고요. 특히 사진 가운데에 꼬여있는 길쭉한 오즈즈펙은 우리나라 '오징어채'와 비슷한 식감이랍니다. 물론 맛은 치즈 맛이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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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폴란드음식 하나를 소개하자면, 폴란드식 만두 피에로기(Pierogi)인데요, 우리나라의 만두와 비슷한데, 만두피가 두껍고 속은 채소와 치즈, 고기 종류로 채워져 있어요. 한국의 만두를 생각한다면 조금 이국적인 맛이지만, 지구 반대편에서 우리나라 음식과 비슷한 음식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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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같지 않게 그렇게 눈이 내리더니, 하늘도 미안했는지 해가 반짝해주는 센스를 발휘해주네요. 드디어 '자코파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타트라산맥의 만년설을 구경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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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L 산악케이블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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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PKL이라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는데요, 케이블카라기보다는 마치 꼬마 전동차 같은 느낌입니다. 타트라산맥으로 올라가는 PKL은 국제학생증이 있으면 할인 받을 수 있어요. 우리 돈으로는 약 10,000원 정도에요. 케이블카가 출발합니다. 생각보다 제법 빠른 속도로 이동하더라고요. PKL을 타고 올라와 높은 시야에서 바라본 풍경은 감탄 그 자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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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L을 타고 타트라산맥을 향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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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까지 유리로 되어있는 PKL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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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L은 상하행선이 하나의 선로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데요. 중간쯤에서 정확히 만나 교차하는 지점이 있답니다. 이 때문에 꼭 시간을 지켜서 운행하고 있고요, 혹시 놓치더라도 20분 정도에 한 번씩 운행을 하니 여유롭게 다음 열차를 기다리시면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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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바우프카(Gubalowka) 정상에서 볼 수 있는 타트라 산맥의 파노라마 전경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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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타트라의 만년설과 마주합니다. PKL을 타고 올라오면서 살짝 보이던 타트라를 파노라마로 감상했을 때는, 정말 할말을 잃을 만큼 아름다웠답니다. 자연의 웅장함과 위대함을 다시금 느끼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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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바우프카 정상에 있는 커피숍 겸 아이들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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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자, 구바우프카 썰매개들이 제일 먼저 맞아주네요. 특히 만년설을 처음 본 저에게는 이 아름다운 광경이 충격이었어요.ㅎㅎ 산 밑의 마을과 산 위의 만년설이 어우러져 심신을 맑게 해주는 청정지역, 잠시나마 신의 영역을 방문한 듯 황홀했던 타트라 산맥의 만년설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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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트라의 만년설을 감상하며 일광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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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의 3명은 스노보드를 타고 슬로프도 없는 산을 아무 거리낌 없이 내려갔답니다. 자연이 주는 최고의 슬로프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위험해 보이기도 했지만, 그들의 도전정신이 부럽기도 했어요.
자코파네를 직접 다녀와 보니, 왜 몸과 마음이 지치면 자코파네로 가라고 했는지를 진정 알 것 같았습니다. 타트라를 눈앞에 두고 누워 일광욕하는 이들의 평화로움과 여유가 부럽습니다. 많이 알려진 여행지는 아니지만, 일상에 지친 분들이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면, 폴란드의 휴양지 '자코파네'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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