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나러 성신여대 앞에 갔다가 엄청나게 귀여운 카페를 발견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여대 앞이라서일까요? 그야말로, 아기자기 귀염귀염(?) 폭신폭신♡
가방 속에 있는 카메라를 도저히 꺼내들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곳이에요. 여러분께 바로 그곳, 콩 카페 Cong Cafe 를 소개합니다!
자리에 앉아 처음 반한 것은 바로 요 아이들! 제가 앉은 테이블 옆으로 창문 모양의 인테리어가 되어 있고, 그 안에 창 밖을 내다보는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 그리을 그리고 남은 접시 위의 물감과 붓을 이렇게 활용했어요. 이런 센스 만점의 주인이라면 카페 구석구석이 분명 예쁠거라 기대했죠 :)
그리고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어요. 전등에 매달린 귀여운 곰부터 시작 >_<
트럼프 모양의 작은 나무 상자들이 멋스럽게 한쪽 공간을 채우고 있고...
그동안 이곳 콩다방(?)에 들른 손님들이 손수 붙인 수 많은 포스트잇! 알록달록한 색감들이 카페 분위기와 어우러져서 한층 아기자기해 보여요. 물론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재미까지~ 읽다보면 어느새 내 이야기를 적고 있는 모습을 발견 ㅎㅎ
너무 귀여워요..ㅜ_ㅜ 요정의 집이 있다면 요런 크기의 텔레비전과 타자기와 트렁크 가방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주머니에 날름 넣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겨우겨우 다스렸답니다.
우울해서 찾아오면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금세 좋아질 것 같은 예쁜 탁자와 의자. 크레파스로 슥슥 칠한 것 같은 색감이 맘에 쏙 들어요. :)
화장실로 들어가는 나무 문 바로 옆에 요런 귀여운 아이들이 붙어 있었어요. 옛날 전화기와 타자기, 그리고 물건들이 복작복작 놓인 책상까지! 이런 건 다 어디서 구하신건지...ㅜ_ㅜ 톡 떼어다가 내 방에 두고 싶을 만큼 탐낫어요.
카운터로 앞쪽에는 이렇게 머그잔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멋진 인테리어 완성! 왼편에 보이는 숫자 12, 25는 오늘의 행운 번호로, 카운터 바로 옆에 있는 다람쥐통 모양의 기구를 돌려 12나 25가 나오면 커피 한 잔을 무료로 드려요~
요즘엔 날씨가 추워져서 바깥 테라스 자리는 무리겠지만, 날씨만 풀리면 꼭 밖에도 앉아보고 싶었어요. 왠지 앉아서 거리 풍경을 내다보고 있기만 해도 주말의 피로가 사르르 풀릴 것 같아요.
음료 가격도 착한 편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답니다. 피자나 와인, 병맥주 등도 팔고 있었는데 저녁에 찾아오면 아늑한 분위기에서 기분 좋게 한 잔 마시기도 좋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무진장 친절한 사장님의 서비스 마인드에 감탄! 커피 한 잔을 내올 때도 “잠시만 실례하겠습니다.” “추우면 무릎담요 가져다 드릴까요?” “네, 맛있게 드시고 필요한 것 있으시면 더 말씀하세요.”
결국 손님을 한 번 더 오게 만드는 것은 이렇게 건네는 말 한 마디의 따뜻함이지 않나, 하고 생각. 그래서 노민은! 한 번 더 갈 거랍니다. ㅎㅎ 혼자 와 앉아 있는 수상한(?) 처자를 보면 아는 척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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