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위에 지쳐 숨조차 쉴 수 없다는 친구를 설득해 간 니조성. 저 역시 지쳐 쓰러져 죽을맛이었지만 서로의 몸에 의지해; 헉헉대며 걸어갔지요.
제가 교토를 여러차례 방문해었는데, 그 때 마다 목적이 달랐어요. 혼자 간 여행도 있고 친구들끼리 우리끼리 졸업여행이나 가볼까 하구 가본 것도 있고... 일 때문에 간 것도 있고 했거든요. 39도가 넘는 더위를 기록한 이 날은 '답사'때문에 간 거였기에 더위를 핑계로 주저앉아선 안되는 날이었습니다.................. ㅠㅠㅠㅠㅠ
구로나 전 이미 '넋이라도 있고 없고'의 상태. 그래서 사진도 엉망;인데다 장 수도 몇 장 없네요 흑흑...

니조성(니죠죠)은 전국시대의 최종 승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성입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몰락시키고 도쿠가와 막부를 연 장본인이죠~
모모야마시대의 화려번쩍!기깔나는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곳입니다. 머리가 무거워 기둥이 금방이라도 휘청, 할 거 같은 카라몬 등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자부심 가득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내가 짱이라능! 이 몸이 최종승자라능! 전국시대 종결자라능!!!

엄청 화려하죠? 세세한 조각도 조각이지만 저 호화로운 금박들이 눈 호강 제대로 시켜줍니다. 소박하고 담담-한 ZEN스타일도 좋지만 이런 화려함은 구경만해도 즐겁죠.

어딜가나 건물이 화려번쩍!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일왕을 능가하는 제 권세를 자랑하기 위해 부러 성을
화려화려화려번쩍하게 만들었다 합니다.
가진게 많으면 지킬것도 많고 그래서 불안함도 많은 법. 성 안에는 늘 100여명의 무사들이 24시간 동안 교대로 성을 지켰대요. 특히 니노마루고텐은 복도 바닥이 살짝만 움직여도 휘파람소리가 나도록 고안이 되는 등 방비에 엄청난 신경을 썼다고........ 그러니까 가진 것 없이 사는게 편하다는 말이 정답인듯. 그니까 전 행복한 거 가티여 그런 거 가티영...

문 손잡이? 라든가 기와 장식 등에 꽃이 많길래 예뻐서 찍어봤습니다. 꽃 종은 아마 국화겠죵?

이 이게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니죠죠의 다른 건물과 너무 다른 느낌이라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_;
정답을 아시는 분은 제보해주시라!

성답게 성벽도 큼직큼직. 저 세 명이 걸어가고 있는 거 보이시죵? 사람과 비교했을 때 돌 하나 하나 크기가
무~지 큰 게 대강 감이 오실거예요. (참. 가운데 키가 쑥-_- 들어간 코코마가 접니다....)

일본은 관광지에 스탬프를 비치해두고 스탬프랠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놓은 경우가 많은데요 무심하게 그냥 지나치면 하나도 발견하기 힘들지만 세세한 곳 까지 들여다보면 스탬프 포인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매표소 근처나 기념품 판매대 근처에 있어요. 저도 다른 곳에선 별로 참여하지 못하그.... 니죠죠 외 몇 곳에서만 스탬프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당. 이거라도 찍어 가야겠다며 공책에 스탬프 찍고 있는 저의 뒷모습이야요.

니죠죠의 스탬프는 이렇게 두가지! 옆의 캐릭터가 설마 도쿠가와 이에야스일까요? ㅋㅋ

잘 찍히지 못해 아쉽아쉽...

그림으로 그리 양 섬세하고 아름다운 목각. 어느 지붕 아래에 있던 조각인데 늠늠 예쁘죠! 니죠죠는 그냥 구경만해도 눈이 호강하는 곳입니다. 일단 화려번쩍~해서 교토의 다른 절이나 신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OPEN | 08 : 45 ~ 16 : 00 (휴일 : 1, 7, 8, 12월 매주 화요일)
요금 | 600엔 (혼마루고텐 특별 공개 시 300엔)
가는 방법 | 9. 50, 101번 버스 니죠죠마에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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