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여행 10] 교토 "료안지" 엘리자베스 여왕이 극찬한 이곳!

물을 사용하지 않고 물의 흐름을 표현한다는, 바위와 자갈을 이용한 '가레산스이'식 정원. '토라노코와타시(虎の子渡し'라고 불리는 료안지의 정원이 이 '가레산스이'양식을 대표하는 정원 중 하나입니다. 이름이 토라노코와타시인 이유는 호랑이가 제 새끼를 보호하며 강을 건너는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음... 저도 한참 들여다보긴했는데 제 상상력과 이해력이 그닥 뛰어나진 않은 모양입니다......아니. 이게 다 더워서예요! :@ 가만히 앉아있어도 김이 모락모락나는 돌정원은 여름엔 쥐약이라그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전엔 그렇게까지 각광받는 곳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물론 교토에서 '유명하지 않은' 곳이란 드뭅니다-,-)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교토 방문 후 료안지에 대해 극찬극찬그윽~찬을 한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게 되었다 하네요.

 

다들 마루에 앉아 정원을 감상하며 수다수다~ 여기선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해서 다들 편안~하게 쉬는 중.

 

사람 많을 땐 앉을 자리도 없대요. 아니면 서로 낑겨-_-앉아야할 정도라고. 다행히 제가 갔을땐 드문드문 빈자리가 있었습니다. 다들 신발벗고 쉬니까 편하기도 하고, 또 그늘이니까 비교적 시원하고 살만해져서 일어나려하질 않아요 ㅋㅋ

물결을 표현한 정원의 자갈들. 모니터에 가까이 다가와 마음의 눈으로 보시면 보입니다! -_-;

 

정원엔 총 15개의 돌(바위)이 있는데,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1개의 돌은 다른 돌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합니다. 나름 신비스런 뭐시기 같은데... 전 발견하고야 말았지요. 15개의 돌이 다 함께 보이는 지점을! ㅋㅋㅋㅋㅋ 그래서 엣헴엣헴 으쓱으쓱해있느라.............................................................  사진을 찍는걸 깜빡했습니다 ㄱ-

호조 정원을 돌아보았으면 료안지도 한 바퀴 돌아보시라요. 료안지도 '절'입니다만 왠지 한국의 절들과는 느낌이 사뭇 달라요. 일단 이 건물 자체가 도쿠다이지가문의 별장이었던 곳이라... 종교관련 건물이라기보다는 개인별장같은 느낌이 아직 묻어납니다. 저도 절 답사라기보단 남의 집 구경온 양 둘러봤어요.

뒷편의 그늘이 더 시원하길래 잠시 쉬어도 가고...

시원한 물을 발견하면 씡나하며 손도 씻고! (모델은 제 지인입니당.)

 

정신차려보니 건물 사진은 없네요[....] 이 날 너무 더워서(앞서 금각사 포스팅에도 써놨지만 39도가 넘ㅋ엉ㅋ...) 열일곱 발자국 걷고 쉬고, 열일곱걸음 걷다가 또 쉬고..그렇게 다녔었거든요. 여러분 교토의 더위를 얕보지 맙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살짝 추운데, 그 때의 더위가 꼭 거짓말 같네요... ㅠㅠㅠ

정원을 산책하다 멋쟁이 할아버지를 발견!

교토에 놀러와서 사진대신 그림으로 이것저것 기록 중이시라고. 우왕 멋있어요~ 하니까 사진 찍어도 된다며 포즈까지 잡아주셨습니다 ㅋㅋㅋ

 

저도 그림을 잘 그린다면 할아버지 처럼 그림으로 남겨두고 싶어요! 구로나 구론데 가진 재주가 없는 전 똑딱이로 교토를 담아옵니다. 흑흑...

 

 

이 분이 그린 호조정원은 어떨까 궁금해서 혹시 그것도 그렸냐 물어봤는데요 아직 거기에 안 가셨다며 ... 요거 다 그리고 갈 거라고 웃으시는데 우욱 ㅠㅠㅠ 할아부지 왤케 귀여우세요....이 더운 날 왠지 신선같은; 분을 만난 기분에 살짝 더위가 가셨던 순간이었습니당.

요 엽전모양의 돌은 '츠쿠바이'라 하는데요 손을 씻는데 쓰는 일종의 그릇입니다. 네모 안에 '오직 자신에 대해 만족함을 안다'는 내용의 글귀도 쓰여있습니다. 이것을 두고 선종 문화의 정수라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음...  제가 알아온 선종과 일본의 ZEN은 비슷한듯 다르단 느낌이 ㅋㅋ

료안지

OPEN | 08 :00 ~ 17 : 00 (12-2월 08 :30 ~ 16 : 30)

요금 | 500엔

홈페이지 | http://ryoanji.jp

가는 방법 | 버스 정류장 '료안지마에'에서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