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네노미치는 료잔관음, 고다이지 앞에 있는 길의 이름입니다. 한국어로 풀이하자면 '네네의 길'정도가 되겠네요.
네네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부인 이름인데요 그녀가 걷던 길이라 해서 '네네노미치'가 되었다는 말도 있고 꽤 예전에 방영된 일본 대하드라마에서 배경으로 등장해 '네네노미치'라 부르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보통은 전자 쪽에 무게를 싣는 편~ 저도 어떤게 진짜일진 모르겠네요 ㅎㅎ

네네노미치 가운데 쯤엔 관광안내소도 있어서 지도나 맛집 안내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요미즈데라에서 산넨자카를 거치면 네네노미치까지 주욱 이어져요. 날씨가 좋다면 가볍게 걷기 좋은 거리입니다.

요긴 네네노미치라기보단 네네노미치 주위의 뒷골목~ 뒷골목(?)과 네네노미치가 다른점은 '전봇대'인데요. 네네노미치는 길의 분위기를 정갈하게 살리기 위해 모든 전선을 땅에 묻어놨대요.
바퀴달린 캐리어를 끌고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이들에겐 다소 힘겹기도 한 길이지만 이따금 한껏 멋을 낸 마이코상(게이샤 견습생) 분장을 한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는 거리기도 합니다.
네네노미치 근처엔 전통음식점들과 찻집 등이 많이 있어요. 다들 전통 가옥의 모양새를 유지하고 있어서 서울의 인사동, 전주의 한옥마을과 비슷한 분위기가 납니다.

근처에 마이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어요. 마이코 체험은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체험인데요 체험자들 중엔 외국인도 있지만 제가 본 사람들은 대부분 일본인들이었습니다. 교토는 자국민들 사이에서도 인기 높은 관광도시예요~

여름에 가면 유카타 차림의 아가씨들도 많아요. 기모노를 제대로 차려입거나 마이코체험을 하는 아가씨들도 있지요~ 알록달록한 천들이 그저 보기만해도 즐겁습니다 ㅎㅎ기왕 교토에 온 김에 전통복장으로 제대로 분위기 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

이시타다미가 깔린 길을 인력거로 산책하는 것도 꽤 즐거운 추억~ 살짝 사투리 섞인 말투로 여기저기 설명해주는 언니 오빠들은 이 폭염 속에서도 활기차더라구요. 온 몸이 새까맣게 탄 젊은이들을 보니 아아 교토의 젊은이들은 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어서 왜지 뭉클 했... -_;
인력거는 보통 오전 10시부터 일몰 까지 운영하구요 요금은 1인 2천엔, 2인 3천엔인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조금 더 올랐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고다이지 근처에 있는 <쿄 라쿠이치 네네>에 가면 교토 특산 기념품을 파는 소품점이 주르륵 늘어서있어요. 그냥 기념품을 판다기보다는 공예품, 예술품을 파는 갤러리같단 느낌도 좀 드는 곳인데요 가격이 좀... 좀... 조옴 비쌉니다. ㅋㅋ 그래도 구경하기만해도 재밌으니 들어가보시길!
저는 쿄 라쿠이치 네네에선 사진을 못찍었그... 대신 귀여운 고양이들이 가득가득한 가게에서 몇 장 찍어왔어요 ㅎㅎ

이 가게는 여기 하나만 있는게 아니고 교토에 몇 개 있는데요 네네노미치점이 가장 찾기도 쉽고해서 교토에 갈 때 마다 들르게 되는 곳이에요. ㅎㅎ 언제가도 귀여운 것들이 가득가득!

다른데서 흔히 파는 것도 있지만 또 흔하지 않은 공예품들도 많습니다. 보기만해도 좋군요 흐흐... 저도 친구들에게 줄 용도로 소품 몇 점을 구입~

네네노미치는 여행을 목적으로 온다기보다는 한가로이 슬슬 둘러보기 적당한 곳입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정실 네네가 걸어다닌 길이라 하지만 그게 사실 우리에게 뭐 별 의미로 다가올 거 같진 않고 ㅋㅋ 인사동 갈 때 처럼 슬슬 둘러보시면 좋아요.
좋아보이는 찻집에도 들어가보고 괜찮은 공방에도 기웃대보고, 뒷골목도 살살 돌아다녀보고...그러다보면 찬찬히 우러나오는 그런 매력이 있는 거리입니다. '거리'로 유명한 기온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당!

'일상 속 여행 > 중국 /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토여행 8] 쇼고쿠지를 가다! (4) | 2010.10.19 |
---|---|
[교토여행 7] 네네노데라 - 여유롭게 쉬고 올 수 있는 곳! (0) | 2010.10.19 |
[교토여행 5] 교토의 명소 청수사(기요미즈데라)에 간 다안다! (2) | 2010.10.01 |
[교토 여행 4] 은각사는 천천히 둘러볼 것! (2) | 2010.09.30 |
[교토 여행 3] 은각사로 가는 "철학의 길" (2) | 2010.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