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여행 5] 교토의 명소 청수사(기요미즈데라)에 간 다안다!

일상 속 여행/중국 / 일본 2010. 10. 1. 18:59


부타이(무대)로 유명한 기요미즈데라(청수사) 앞이에요. 교토는 따로 비수기라 할만한 시기가 없을 정도로 언제나 관광객이 많은 도시인데요. 여름의 무자비한 폭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요 앞에 얽힌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요. 교토의 어떤 절 주지스님과 대화하다 알게 된 사실이에요. 지금은 이렇게 활발한 관광지의 모습이지만, 아주 오래전 일본에 역병이 돌았을 때 기요미즈데라 앞이 엄청 흉흉-했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기근과 역병에 사람들이 죽어나 시체가 쌓여가지만 장례를 치를 돈도 없고 시체 처리도 곤란하고 해서 많은 백성들이 시체를 지게에 지고 기요미즈데라(청수사) 앞에 몰래 놔두고 갔대요.
 
기요미즈데라의 스님들로서는 도리나 불법상 도저히 그걸 그냥 놔둘 수 없고...그래서 그 시체들을 거둬서 모두 장례를 치뤄줬다합니당. 그럴 수록 시체는 더더욱 쌓여갔다는 훈훈하면서도 어딘지 좀 무섭고 슬픈 이야기입니다.
 
 그 얘기를 듣고 여길 가보니 왠지 기분이 또 색다르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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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절은 대부분 산에 위치해있지만 일본의 절은 평지에 위치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요미즈데라처럼 산에 감싸여있는 절은 한국과는 달리 그리 흔하지 않은 편~
 
그렇다고해서 높은 산중턱에 위치한 것이 아니니 걱정마시고! 예쁜 샌들 신고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ㅎㅎ
 
따로 투어를 이용하지 않아도 공인 가이드가 안내를 해주기도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참가하면 돼요. 한국어도 당연히! 있습니다. 어지간한 일본의 관광지엔 한국어 안내판이라든가 가이드, 지도 등이 잘 구비되어있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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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절이나 신사에 가면 꼭 한 번은 찍어본다는 소원판들~ 세계 각국에서 참배+관광객들이 오는만큼 온갖 나라의 말로 적혀있습니다. 어딜가나 있다는 독도는 우리땅!도 당연히 있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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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미즈데라는 내부가 꽤 넓은 편입니다. 하지만 도선이 그리 복잡하지 않아서 여유롭게 한바퀴 돌다 올 수 있어요.
 
절의 본당 북쪽에는 '지슈진자'라는 신사가 있는데요 절 내에 신사가 있다는 점이 한국의 절과 비슷한듯... ㅎㅎ 한국의 절을 보면 대개 가장 깊숙한 곳에 사당이 모셔져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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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기요미즈데라의 본당! 기요미즈노부타이(기요미즈의 무대)라 불리는 그곳입니다.
 
절벽에서 튀어나와 세워진 무대엔 언제나 사람이 바글-바글합니다. 저 무대 위에 서면 교토시내가 한 눈에 보입니다. 물론 날이 맑을 때의 이야기죵.제가 교토에 이었을 땐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거나 흐린데 숨이막히게 덥거나 덥거나 덥거나 덥다거나 또 덥거나...근데 또 해는 안떠서 흑흑 ㅠㅠ
 
기요미즈데라는 4계절 모두 빼어난 모습을 자랑하기로 유명한데요. 봄이 되면 무대 아래로 벚꽃이 만개하고 가을이 되면 단풍이 들고... 또 여름엔 생기넘치는 신록들이 있고, 겨울엔 흰 눈이 덮인 풍광이 일품이라하고.... 뭐 빼놓을 계절이 없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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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미즈의 본당에 있는 보존십일면천수관음입상이 유명하긴 하지만 내부가 워낙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아요. 저도 열심히 기웃댔으나 본존의 아주 아련한 실루엣만을 봤을 뿐............ 흑흑. 대신 천장에 있던 예쁜 등이라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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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노인의 모습과 오쿠노인에서 바라본 본당의 모습!
 
오쿠노인의 난간에 기대어 찍으면 기요미즈데라의 무대와 산, 또 교토타워까지 한번에 배경으로 찍을 수 있어서 가장 베스트로 꼽히는 포토 포인트입니다. 저는 사진을 좀 대충 찍긴 했습니다만 ㅋㅋㅋ 차마 올릴 수 없는-_; 기념사진은 모두 오쿠노인에서 찍었어요.
 
성수기엔 여기서 사진찍으려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난간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야 할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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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줄이 바글바글~ 저 세줄기의 물은 오토와산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흐른 물인데요 각각의 물줄기가 '건강', '학업', '연애'를 이뤄주는 힘이 있다 합니다. 병을 낫게 해준다는 전설도 있구요.
 
세 물줄기의 의미가 각기 다르니 원하는 파트에 줄을 서면 됩니다~다만 욕심을 부려 세 줄기의 물 모두를 취하면 외려 독이 된다 하니까, 욕심부리지말고 따악 하나만!
 
음. 그나저나 아쉽게도 '돈'이 없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의 제게 가장 간절한 것은 돈인데....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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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기요미즈데라 내에 있는 지슈진자(지슈신사)!
 
사진 속의 손 번쩍!든 동상은 사랑과 인연을 이어준다는 오쿠니노시노 미코토의 모습입니다~옆의 토끼는 오쿠니노시노 미코토의 메신저라고.
 
지슈진자(지슈신사) 안에는 부적파는 곳이 가득가득해요. 그도 그럴것이 여기가 '연애'와 관련된 곳이라...일이야 내가 잘하면 되는 거고, 학업이야 공부하는만큼 나오는 거고, 건강도 관리하는만큼 나올 수 있지만 연애라는 건 또 네 맘이 내 맘같지 않죠 ㅋㅋ  그래서 부적이나 오미쿠지 같은 것에 기대는 마음이 조금 더 커지지 않나...싶습니다. 언제나 항상 인기가 많은 사랑의 신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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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슈진자(지슈신사)에서 가장 유명한 것을 꼽자면 이 '연애점의 돌'! 
 
코이우라나이노이시라 하는 이 바위가 약간의 간격을 두고 2개가 있는데요 눈을 감은 채 한 쪽 바위에서 다른 한 바위로 걸어가 다른쪽 돌을 만지면 연인이 생긴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ㅋㅋ그래서인지 눈을 감은채 더듬더듬 다른 바위를 만지려 다가서는 아가씨들이 많았어요.
 
저는 '난 이런 것보단 돈이.......'라며 지나쳤던 메마른 이십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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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표적인 신이  오쿠니노시노 미코토긴 하지만 다른 신들도 모셔져있습니다. 곳곳에서 부적이며 오미쿠지(소원을 써서 매달아놓는 종이)를 판매하니까 한 번 재미삼아 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네요. 관광객은 왠지 이런걸 한 번 쯤 해줘야 할 거 같다눙!
 
전 주로 길흉을 점치는 막대점 꼽는걸 좋아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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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금슬금 내려오면서 기요미즈자카나 차완자카의 기념품 샵을 구경해봅시다~ 녹차를 활용한 각종 디저트들도 맛있고, 또 모찌를 시식해 볼 수도 있어요.
 
저는 기요미즈자카를 통해 내려왔는데요 차완자카 쪽으로 빠지면 다양한 차완(찻잔)을 파는 가게와 녹차를 활용한 디저트 등을 파는 카페가 많아요. 차완자카가 좀 더 한적하니 사람 많은게 싫다면 그 쪽으로 가보시는 것도 좋죵. 기요미즈자카는 딱 관광지 느낌이고, 차완자카는 좀 한적한 뒷길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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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녹차 아이스크림이 듬뿍 들어있어 끝내주게 맛있던 슈아이스와 허접한 모양과는 달리 맛이 진국이었던 녹차아이스크림! (친구의 얼굴은 인권을 위해 가렸습니다 ㅋㅋ)
 
그냥 아무데나 가서 사봤는데 다 엄-청 맛있었어요. 물론 날이 더워서 시원한게 간절하기도 했지만 깔끔한 녹차의 맛을 잘 살려냈더라구요. 교토는 곳곳에 녹차 아이스크림이며 파르페, 모찌등을 파는데 거진 다 맛있으니 한 번 쯤 드셔보시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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