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21 - 휘슬러에서 꼬-옥 체험해봐야 할 코스 중 하나. 피크 투 피크!

일상 속 여행/미국 / 캐나다 2010. 8. 25. 14:41

피크 투 피크는 2008년 12월에 운행을 시작한 '피크투피크'는 휘슬러 산과 블랙콤 산을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곤돌라입니다. 가장 높은 지점이 지상에서 400m나 된다고 하니 엄청난 높이죠?


먼저 곤돌라로 휘슬러 산 정상에 올라야 합니다. 요 곤돌라는 휘슬러 빌리지에서 탈 수 있어요. 아침 10시부터 오픈합니다. 티켓 가격은 일반 29.95, 청소년과 노인은 23.95, 어린이는 11.95 캐나다 달러입니다. 해발 1837m 지점의 라운드하우스로지까지 20분 정도 걸려요.


쪼끔 밖에 안 간 거 같은데 요런게 나와서 에게게...?? 했는데


 

자세히 보니 '얘야 너 이제 겨우 1/3왔음ㅋ'이라는 안내판이 있네요. 휘슬러산은 40개 가량의 자전거 코스가 있는데요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수준에 맞게 코스를 정해 탈 수 있습니다. 여긴 마운틴바이크를 즐기는 사람들만 내릴 수 있는 곳이에요.

++ 자전거는 렌탈샵에서 헬멧 포함 하루 $50 정도에 빌릴 수 있습니다!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 눈이 오면 스키와 스노보드의 천국이 되고, 눈이 없는 봄~가을은 이렇게 산악자전거의 성지가 되는 휘슬러! 저는 자전거로 기껏해야 얌전히(?) 한강 다니는 정도인지라 감히 도전하지 못했지만 나무와 바위의 숲을 헤치고 우당탕탕 내달리는 산악자전거는 정말 스릴있고 재밌어 보였어요.




그렇게 10분 정도 더 와서 휘슬러산 정상에 도착~ 곤돌라 덕택에 힘들이지 않고도 정상에 오를 수 있어서 체력 약한 분, 나이 드신 분들도 얼마든지 산 정상의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요.

휘슬러 산 정상에 있는 라운드하우스로지에서 하이킹 지도(트레일 맵)을 구할 수 있으니 하이킹 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산책처럼 쉬운 1시간짜리 코스부터 빙하를 볼 수 있는(!) 빙하투어 코스까지 다양합니다. 코스는 어린이부터 노약자까지 자기 체력과 시간 여건 등에 맞춰 고를 수 있어요.




아래를 보니 오픈체어 리프트도 보입니다. 아마 스키 시즌에 주로 쓰일 듯?? 제가 갔을 땐 운행 중지 중이었어요. 저 리프트로 이 높은 곳까지 올라오다니.. 제가 그간 가던 스키장이랑은 정말 스케일이 다르네요. 캬하.




이제 피크투피크를 타러 가봅시다~ 피크투피크(peak 2 peak)는 맨 아에 써놨듯, 휘슬러산과 블랙콤산을 연결하는 곤돌라예요.두 산 사이의 거리가 약 4.4km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편도 이용시간 약 11분이면 두 산을 오갈 수 있습니다!




곤돌라는 총 28대가 운영되고 있다 하구요. 곤돌라 1대가 무진장 커요. 20명은 훌쩍 넘게 탑승할 수 있습니다. 어디 앉아도 훌륭한 경치를 감상하기엔 부족함이 없습니다. 주위 풍광이 엄청나게 웅장하면서 또 광활해서 저 혼자 탔으면 좀 무서웠을 거 같아요.  다행히 이 땐 동행인이 있었지옹~




끼약! 지인짜 높아요! 구름보다도 높이 올라온 정도니... 얼마나 높은지 대강 짐작이 가시나요? 가는 길에 실처럼 가느다래 보이는 시냇물도 보이고 손바닥만한 호수도 보였는데 실제론 다들 엄-청 크겠죠? :)




이건 피크투피크 스테이션에서 본 사진인데요 '합성이네'라 말하고 싶은 사진...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설마 피크 투 피크를 만들기 위해 이런 작업을...???




이곳이 블랙콤 산의 정상입니다. 휘슬러 빌리지에서 곤돌라를 탈 때만 해도 구름이 가득득 낀 하늘이었는데, 높이 올라오니 이렇게나 하늘이 맑고 예뻐요. 구름은 죄다 산 아래에 깔려있어 마치 신선이 된 기분~




기념사진도 한 장 찰칵! 구름이 제 아래 포근포근하게 깔려있어요. 야하 좋다~! 저-만치 만년설이랑 빙하도 보이고... 한국의 산은 나이가 좀 많은 편이잖아요. 북미 쪽의 산들은 그에 비하면 좀 젊은 편이구요. 과연 젊음이 느껴지는(?) 산세였습니다.




블랙콤 산 정상에 있는 크리스탈 헛 로지의 모습. 겨울에는 핫초코와 퐁듀 디너를 즐길 수 있다 합니다. 여기서 멋진 풍경을 즐길 수도 있고, 겨울엔 또 블랙콤산에 있는 각종 스키, 스노보드 코스를 즐길 수 있어요.

참. 블랙콤산은 겨울마다 코카콜라 튜브 파크를 운영하는데요 스키나 스노보드를 잘 타지 못해도 충분히 재밌는 겨울 레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코카콜라 광고에 나오는 푹신한 빨간 고무튜브를 타고 눈 위를 내려오는 건데 사진만 봐도 무진장 재밌어 보였어요.




당연히 블랙콤산에서도 하이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트레일 맵을 챙겨 둘러보세요~ 휘슬러산과 마찬가지로 레벨별로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 참. 휘슬러는 곰이 많이 살기로 유명한데요, 휘슬러나 블랙콤산을 트래킹하다보면 곰의 흔적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합니다. 가이드가 동반하는 경우엔 가이드가 지시하겠지만.. 따로 돌아다니는 경우엔 주의하셔야 해요.

.... 하지만 위의 주의사항과는 별개로, 안타깝게도 전 곰의 그림자도 못봤습니다... 아쉽아쉽.




이제 다시 휘슬러산으로 돌아갈 시간~돌아갈 때는 바닥이 유리로 된 곤돌라를 타기로 해쓰영! 바닥이 유리로 된 건 빨간색의 보통 곤돌라와는 달리 은색으로 되어있습니다~ 요건 28대의 곤돌라 중 단 2대 뿐이래요.




모-든 바닥면이 유리로 되면 참말로 스릴이 넘치겠지만-_; 아쉽게도 가운데 부분만 뚫려있습니당. 그래도 가만히 들여다보고있음 꽤 무서워요. 넘어가지 말라고 펜스가 쳐져있는데 그 펜스 넘어 사진을 찍어볼까... 했으나 무서워서 포기했어요.

같이 타고 있던 캐내디언 할아버지 할머니께선 어린 것이 겁이 많다고 조롱했으나[...] 전 도발당하지 않았어요! 제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쑤웅! 하고 바닥이 꺼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이 더 컸다구요 ㅋㅋ




대신 소심하게 요렇게 발 사진만 찍어봤습니다. 허공답보를 하는 기분!




다시 휘슬러 산 정상으로~ 라운드하우스롯지 뒤로 가면 돌로 만든 커다란 이눅슈크가 있습니다. BC주의 상징!이자 이번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로고로도 많이 등장한 이눅슈크예요.저-만치 에메랄드색 호수들도 보이네요.




이눅슈크와 함께 사진도 찍어보고 :)

여담이지만 이 ‘이눅슈크’를 보는데 이게 이름이 뭔지 도저히 기억이 안나는 거예요. 이.. 뭐시긴데. 이뿅뿅뿅, 해서 네 글잔데! 대체 뭐지!!! 뭐더라!!! 하고 머리를 한참 싸매야 했습니다. 다행히 수 시간 후 카누 타다가 갑자기 이눅슈크!가 떠오르긴 했지만… 저 딱 네 글자 때문에 수 시간 내내 고민해야 했다구요. 

요샌 스마트폰이 활성화 되어서 인터넷으로 바로 찾아 볼 수 있겠지만(저도 얼마 전에 스마트 폰 샀습니다! 히힛) 저 땐 제가 아직 스마트폰 구입을 하지 않은 터라 몇 시간 내내 머리를 싸매야했죠… 

스마트폰 로밍 해 가면 와이파이나 3G인터넷을 쓸 수 있으니 여행지에서 모르는 정보 바로바로 검색할 수 있어서 편할 거 같아요. 전 이 때 일반 3G폰이어서 끽해야 사진 찍어 보내서 놀리기(???)정도 밖에 못해서 아쉽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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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에서 할 수 있는 진귀한(!) 체험 중 하나로 빙하투어가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독특한 체험이니 여름-가을에 휘슬러 방문하면 해볼만한 체험인 거 같습니다. 저는 여건이 안되어 미처 못해봤지만, 기회가 닿으면 꼬~옥 해보고 싶어요. 빙하 투어 문의는 코스트 마운틴가이드, 휘슬러 알파인 가이드 뷰로 등에 하심 됩니다.
 
코스트 마운틴 가이드 Coast Mountain Guides
tel. 604-932-7711
www.coastmountainguides.com
 
휘슬러 알파인 가이드 뷰로 Whistler Alpine Guides Bureau
tel. 604-938-9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