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23 – 휘슬러에 갔다면 놓치지 말 것! 한적한 호수산책

일상 속 여행/미국 / 캐나다 2010. 8. 30. 14:09


여름에 휘슬러를 찾는다면 빌리지 에서만 머물지 말고 호숫가를 산책하는 것도 좋습니다. 빌리지에서 가까운 로스트레이크는 도보로도 충분히 갈 수 있고, 그 외 그린레이크-알타레이크-나타레이크-알파레이크는 자전거를 이용하면 됩니다. 걷기에는 좀 먼 편이므로 자전거를 추천합니다~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된 편이라 큰 어려움 없이 다녀올 수 있어요.




휘슬러 빌리지에서 가장 가까운 로스트 레이크의 모습. 비교적 작은 호수인데 아주 평화롭고 잔잔-한 느낌이에요. 로스트레이크 주변으로 약 30km에 이르는 산책로가 잘 닦여있어 산책하기 가장 좋은 호수입니다.




여긴 알타레이크~ 알타레이크는 굉장히 커서 구역별로 나름의 특색이 있습니다. 어느 곳에선 플라이 피싱을 즐길 수 있고, 어떤 구역에선 카누를 탈 수 있고, 또 다른 구역에는 캠핑장이 있고...

여긴 제가 카누 탔던 곳과는 정 반대편인데요 맛있는 음식들을 싸와 바베큐 할 수 있도록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3-4시쯤의 오후였는데 바베큐 준비하느라 한창 분주하더라구요. 아주 쪼-금만 늦게 갔으면 맛있는 훈제 냄새에 테러(?) 당할 뻔...




어떤 호수는 이렇게 애완견을 데리고 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런데 또 같은 호수인데도 애완견 출입이 가능한 구역이 있어요! 따로 dog beach가 마련되어 있으니 수영을 좋아하는 애완견과 같이 여행 중이라면 그리로 갑시다~




요기가 애완견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Barking Bay~ 제가 갔을 땐 딱! 한 마리뿐이었지만 어찌나 신나게 수영하고 있는지.. ㅎㅎ 부러웠어요. 전 고양이를 키우는데, 대개의 고양이들이 그렇듯 물에는 아주 질색팔색하거든요. 수영은 커녕 목욕시킬 때 마다 고양이를 어르고 달래고 협박도하고-,- 애원하느라 
온 몸에 진이 다 빠질 지경...

저 개는 물 따위 두렵지 않다는 듯 아주 씩씩하고 유연~하게 유영하는 것이... 아아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았어요!




그리고 좀 그로테스크한; 그림의 무서운 표지판. 개가 있을 땐 낚시하지 맙시다.




호수만 예쁜 게 아니라 호수 뒤편도 구석구석 예뻐요. 제가 갔을 땐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 한적-하고 호젓한 맛이 3배쯤 더 깊었습니다. 하하.

호수와 그 주변부뿐 아니라 가는 길도 아름다워서 자전거로 다녀도 좋고 차가 있다면 한적한 길을 드라이브하는 맛도 좋습니다. 휘슬러에 방문했다면 꼭! 호수 주변부를 산책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