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로밍]1달러로 세계 4대 미술관 중 하나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구경하기 !

일상 속 여행/미국 / 캐나다 2011. 3. 15. 14:04
뉴욕이라는 도시는 모든 여행자에게 "한번쯤..." 하는 여행지가 아닐까 하는데요. 노민의 친구 맨큐님도 늘 가보고 싶은 여행지 1순위였다고 합니다. 낯설지만 화려한 그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은데요. 뉴욕에서의 또 다른 문화체험을 하고 오신 맨큐님의 여행이야기를 공유합니다. 글/사진: 맨큐[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뉴욕 맨하탄에 자리 잡고 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짧은 역사에도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영국 런던의 대영 박물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고의 미술관 중 하나입니다. 루브르 박물관과 대영 박물관은 누구나 세계 4대 미술관 중 하나라고 인정하시겠지만, 세계 4대 미술관 중 나머지 영광의 두 자리를 어느 미술관이 차지하느냐의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합니다만, 규모라든가 명성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봤을 때 뉴욕 메트로폴리탄을 세계 4대 미술관에 포함한다 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


세계 4대 미술관을 1달러로?




해마다 5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다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성인 기준 입장료가 20달러이므로 예술 작품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이 아니라면 선뜻 입장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뉴욕까지 여행을 가서 그 유명하다는 뉴욕 메트로폴리탄을 들르지 않는다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한 번 들러보기로 결정하는 분들도 많으실 테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 체크사항 하나! 입장료 20달러가 아니라 후원금 형식으로 1달러만 지불하면 뉴욕 메트로폴리탄에 무사히 입성하실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뜨거운 한여름의 뉴욕! 그럼 지금부터 1달러의 후원금만 내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다양한 예술 작품의 향기에 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따라오세요 ! ^^


오전 시간임에도 이미 많은 관광객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른 새벽부터 집에서 출발해 잽싸게 미술관 안을 훑어 보고 나온 분들인지도 모르겠네요. ^^ 참고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오픈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 단,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뉴욕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잠시 뉴욕 메트로폴리탄 앞의 계단에 앉아 ‘나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왔다’라는 사실을 자랑하는 포즈를 잡으며 한껏 여유를 부려보고 싶었지만, 이날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다른 일정을 계획하고 있었기에 여행자만의 특권을 만끽할 수는 없었습니다. ^^;.


자, 이제 상상의 나래 속에서 빠져나와 그 유명하다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입장해 보겠습니다. 사실 들어가기 전에는 입수한 정보대로 '정말 단 돈 1달러로 뉴욕 메트로폴리탄에 입장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약간 긴장되기는 했습니다. ㅋㅋ 1달러만 내면 이상한 취급 받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해외에서도 어김없이 발동되는 이 놈의 소심증!


두근대는 마음을 감춘 채 매표소에서 1달러를 내미니 직원은 이런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크한 표정으로 Donation 입장 티켓을 내밉니다. 그리고 Donation 입장을 표시해 주는 연두색 뱃지도 함께...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구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는 사진 촬영도 가능합니다. 물론 작품에 따라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진에 대해서는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기도 합니다만, 대체적으로는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평소 꿈꿔왔던 작품을 두 눈으로 직접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까이에서 기념사진까지 촬영할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리시죠? 하지만, 다른 방문객들의 작품 감상에 방해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건 당연히 지키셔야 할 기본 에티켓입니다. ^^ 그런데 저런 조각작품 옆에서 비슷한 포즈를 취하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면 다른 관람객들에게도 유쾌한 추억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예술의 향기에 흠뻑 취해 있는 사람들.


교과서 등에서 봤던 친근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또 다른 무대인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의 감동을 위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는 특별전시 위주로 감상하기로 하고 특별전시가 진행 중이었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메트로폴리탄 옥상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옥상에 도착! 에스컬레이터를 찾기 어려우면 미술관 여기저기에 배치된 안내 직원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저도 길을 헤매다 결국 못 찾아서 아내 직원의 도움으로 엘리베이터를 찾았거든요. 어렵게 도착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옥상에는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태양 아래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바라본 맨하탄 풍경! 카메라 렌즈 안에 들어 있던 먼지가 거슬리긴 합니다만...ㅠㅠ


옥상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 있던 이유 중 하나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바로 이곳에서  특별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진 뒤쪽에 보이는 대나무로 만들어 놓은 것이 바로 특별 전시를 위해 설치된 작품! 얼핏 보기엔 대나무를 대충 엮어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말이죠. 많은 사람이 작품으로서 대하기보다는 햇빛을 피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랄까요? ^^;


작품 아래서 바라본 맨하탄 빌딩 숲 ! 실제 울창한 대나무 숲에 들어온 듯한 기분~


시원한 음료를 구입하기 위해 몇몇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루프 가든의 대나무 그늘 아래 앉아 마시는 시원한 음료수는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지지 않나요? ^^


이 대나무 길을 따라 올라가서 작품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또 어떤 모습일까요? 대나무를 잘라서 만들어놓은 작품인데도 마치 바닥에 굳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울창한 대나무 숲이 연상되지 않으시나요? ㅎㅎ


이 작품의 이름은 DOUG + MIKE STARN ON THE ROOF : BIG BAMBU 입니다. 가이드 투어를 위한 티켓 구입 안내문! 2010년 4월 27일부터 2010년 10월 31일까지 설치되었던 작품이기에 지금은 볼 수 없을 듯합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여기저기...


자, 루프 가든에서 진행되는 특별 전시도 구경했으니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구석구석을 구경하러 가 볼까요? 비록 입장료로 1달러만 지불하기는 했지만, 그냥 가기엔 아쉬우니까 말이죠. ^^;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으로 나들이를 나오신 할머니. 예술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을 보면 항상 ‘저 사람은 저 작품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험 문제 풀이를 위해 예술 작품에 접근했던 학창 시절의 경험 덕분에 저 스스로 예술 작품을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지 못한 채 청소년기를 보낸지라 다른 사람들의 예술관을 기준으로 예술 작품을 감상하려는 비릇이 남아서인가 봅니다. 지금보다 좀 더 나이를 먹고 연륜이 쌓인다면 저만의 예술관을 정립할 수 있으려나요? ^^;


드넓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는 구석구석 교과서에서 본 듯한 작품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물론 예술 쪽으로는 문외한인 전 이 수많은 작품의 이름을 제대로 알지는 못합니다만...^^;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워낙 규모가 큰 탓에 전부 돌아보려면 하루의 시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말 예술 작품에 관심는 분들이라면 일주일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시대별로 돌아보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1주일 내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드나들면서 예술 작품을 감상한다 하더라도 여행 경비로 인한 고민은 하지 않으셔도 될 테죠? 1달러로 입장이 가능하니까요. ^^


물론 저처럼 그냥 어떤 작품들이 있구나라는 것 사실만 확인하고 싶은 관광객이라면 하루 정도로도 충분할 테지만요. ^^;


세계 어디나 분수대 안에는 사람들이 던져놓은 동전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도 마찬가지! 분수대를 만나면 동전을 던지고 싶어지는 것은 인간의 본능일까요, 아니면 학습의 결과일까요? 아무튼, 매일매일 분수대에 쌓이는 동전들만 수거해도 수입이 꽤 짭짤할 듯…

커다란 덩치의 아저씨 한 분이 메트로폴리탄 안의 조각 작품을 스케치하고 계셨습니다. 저 커다란 팔뚝에 비하니 스케치 중인 연필이 마치 바늘 마냥 얇아 보입니다. ㅎㅎ 저 강인한 팔뚝으로 그려진 그림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여기저기에서 조각상을 스케치하고 있는 미술학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어린이들, 과연 저 아이들은 나중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대해 어떤 기억을 가지게 될까요?


이렇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살펴보고 다음 일정으로 향하기 위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빠져나왔습니다. 너무 급하게 둘러본 감이 없지 않았지만, 어차피 입장료가 1달러였으니...^^; 입장료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다 보니 저처럼 ‘소중한 시간’을 대충 날려버리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예술을 사랑하는 여러분은 저처럼 날림 감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 믿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1달러 입장 가능 정보를 알려 드립니다. ㅎㅎ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바로 바깥에 있는 핫도그 가게! 장사 잘 되더군요. 저도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나니(뭘 한 게 있다고 !!!) 배가 고파서 핫도그 한 개 구입했습니다. 뉴욕에 오면 반드시 먹어줘야 하는 음식 중의 하나가 바로 핫도그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