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18 _ 아담해도 있을 건 다 있다! 퀸 빅토리아 호텔 & 스위트

일상 속 여행/미국 / 캐나다 2010. 8. 12. 17:02


빅토리아에서 묵었던 숙소 퀸 빅토리아 호텔 & 스위트(Queen Victoria Hotel & Suites)모습입니다. 이름이 참 빅토리아답죠?
 
퀸 빅토리아 호텔 & 스위트는 다른 것보다도 일단 숙소 위치가 최고의 장점입니다. 빅토리아에서 제대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역시 페어몬트 엠프레스 호텔이 최고일 거예요. 하지만 자금력이 조-금 달리는 경우엔 좀 더 저렴하고 위치가 좋은 숙소가 좋죠~ 전 여행지에서의 숙소는 시설도 중요하지만 역시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쪽!
 
빅토리아 자체가 도시 규모가 크지 않다보니 숙소 위치에 크게 구애받을 거 까진 없지만 이왕이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만한 위치가 좋잖아요. 퀸 빅토리아 호텔 & 스위트는 빅토리아 관광의 중심인 이너하버에서 걸어서 4분거리입니다. 바로 앞에 로열 브리티시 컬럼비아 박물관과 비컨힐파크, 크리스탈 가든이 있어요.  또 주의사당과 엠프레스 호텔도 걸어서 10분 이내! 빅토리아에서 손꼽히는 관광지들이 걸어서 10분 이내라는 환상적인 위치 때문에 추천할만한 호텔이에요.




객실 모습입니다. 위치만 좋은게 아니고 객실 내부도 꽤 괜찮죠? 살짝 빈티지무드의 패브릭 색깔배합이 촌스럽지 않고 나름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전 저 파란색 패브릭소파가 그-렇게 탐이 나더라구요오. 또 화장대의 테이블램프도 참 예뻤어요. 다만 성격(?)이 나쁘단 단점이... 잠깐 저 램프를 켜두고 외출했었는데 4시간 후 방에 들어오자 방이 열지옥이 되어 있더라구요. 무시무시한 램프였습니다. 겨울엔 히터 대신 써도 될 정도였어요. 




가격이 그리 높진 않지만 나름 구색은 다 갖췄습니다. 출장 온 샐러리맨에겐 필수겠지만 룸펜프롤레타리아인 제게는 응 이건 뭐지 먹는 건가? 싶은 물건.




커피와 차도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저 옷장처럼 생긴 것 안에는 TV가 들어있어요. 전 평소 TV를 안보는지라 어쩌다 TV볼 일이 생기면 광고 보는걸 가장 좋아합니다. (TV오랜만에 보는 분들이라면 다 공감하실듯..) 캐나다 광고는 어떤게 나오나 궁금해서 밤에 자기 전 30분 씩 시청하고 잤어요.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먹을 것 광고도 많이 나와서 츄르릅... 아침 라디오 광고에서도 커피며 머핀 등을 광고해서 또 츄르릅...




로션과 샴푸, 바디샤워, 샤워캡, 비누, 슈 스폰지 등의 일회용품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헤어트리트먼트는 없어요~ 혹시나 해서 헤어 트리트먼트를 챙겨갔는데 챙겨가길 잘한 거 같습니당. 제품 질은 음.. 어.. 음... 아주 무던한 사람들을 위한 정도. 피부가 민감+건조한 분은 따로 챙겨가는게 좋아요!

그 외에도- 무선 인터넷 무료로 이용 가능하구요 기타 헬스장과 사우나, 수영장도 있습니다. 전 새벽에 너무 일찍 일어나서 바로 옆에 있는 비컨힐 파크 쪼꼼 돌아다니다가 헬스장도 가봤어요. 아주 소박한 규모의 수영장, 헬스장이더라구요.




보이는게 전부인 아주아주 아담한 규모라능......... 운동기구 종류별로(런닝머신까지!)  1대씩이니 사람이 조금만 많으면 혼잡할 거 같네요. 헬스장 및 수영장은 AM 7시에 오픈합니다. 수영장이 유리벽 건너 바로 앞이라 서로가 서로를 구경하며 운동하는 구조. 저도 아침 일찍 일어나 사우나 및 수영을 즐기는 어르신들(어느 나라를 가도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하는 분들은 대개가 어르신들이더라구요.)을 구경하고, 구경당하며 런닝머신 위를 달렸습니다~ 




방에 들어와서는 셀카도 찰칵! (여즉 노민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신비주의를 고수했단 다안다이지만 요번만큼은 과감히 얼굴 공개해봅니다.) 빛이 좋으니 사진발도 잘 받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ㅎㅎ




요건 제가 묵었던 방 테라스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저 하얀 건물 너머 우거진 숲이 비컨힐파크예요. 바-로 지척이죠?

이 날 4시 30분 쯤 일어났었는데... 별도 많고 공기도 좋아서 조용히 사색하기 좋았습니다. 노트에 적어온 시 몇 편 읽으면서 커피 홀짝홀짝 마시며 해가 뜨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제가 이 도시에서 보낸 시간 중 가장 빅토리아를 사랑스럽다 느낀 시간인 거 같네요. 제가 느낀 빅토리아는 '신나는' '재밌는' 도시는 아니에요. 방콕이나 홍콩, 도쿄같은 도시와는 달리 아주 한적-하고 여유롭습니다.  
 
사람으로 비유해보자면, 화장기 없는 얼굴의 수수한 아가씨지만 목소리가 아주 예쁜데다가 말주변이 좋고 손이며 피부가 고와서 왠지 더 예뻐보이는 그런 아가씨같은 느낌?

그런 빅토리아의 분위기가 고대로 묻어나는 숙소, 퀸 빅토리아 호텔 & 스위트였습니다! :) 




Queen Victoria Hotel & Suites
 
655 Douglas Street Victoria, BC Canada V8V 2P9
Tel : 250-386-1312
http://www.qvhotel.com
 
무선 인터넷 가능(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