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 18 - 에도 도쿄 박물관과 도쿄도청의 야경

일상 속 여행/중국 / 일본 2010. 8. 17. 15:00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노란색 부분에 ‘귀’그림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되면 기계가 알아서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다시 한 번 듣고 싶다면 귀 그림에 함께 적혀있는 숫자를 누르면 설명이 나오니 기계를 요리조리 유용하게 쓰면서 관람 할 수 있다.




일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 교양수업을 들었던 내용들이 ‘에도 도쿄 박물관’을 관람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여행 준비를 할 때에도 책도 많이 들여다보고 손품 팔아 여러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며 여행기를 읽어보면 후에 여행 일정을 짤 때 무척이나 수월해지고 풍부해지는 경우가 있다.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만큼 관심을 두고 있는가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박물관을 들릴 계획이있다면 에도와 도쿄에 관련된 책이나 영화 같은 것들을 접해보고 출발할 것을 추천한다.

예전에도 이야기했듯이 우리나라를 침략하고 식민지로 만들었던 역사는 분명 잊어서는 안 되겠지만 저주를 퍼부으며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즐겁게 관람을 마쳤는데 3시 30분부터 관람을 시작해서 폐관 시간인 5시 30분까지 머물렀다. 해설기계가 있어서 그런지 내용만 듣는대도 꽤 시간이 걸리고 사진도 찍고 둘러보는데 기본으로 3시간은 소요된다고 생각된다. 일정에 ‘에도 도쿄 박물관’을 넣을 계획이라면 이동시간까지 포함해서 4시간-5시간정도로 빼두는 것이 좋겠다. ^^




료코쿠역으로 가려는데 길가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이 아닌가. 뭔가 싶어서 슬쩍 가보니 스모 경기를 하고 있었다. 길거리에서 가던 발길을 멈추고 지켜볼 정도로 인기 있는 스포츠인가보다. 케이블 방송으로 나오는 NHK를 통해 몇 번 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오래 지켜보기는 나도 처음이다. 

일본의 스모는 우리나라의 씨름과 많이 닮아있는데 일본에서 인기 있는 스모선수들은 엄청난 부와 명예를 갖고 있다고 한다. 예전 간사이 여행 때 스모선수를 본 적이 있었는데 엄~청나게 큰 몸집에 순간 굳어버린 적이 있었다. 곳곳에서 느껴지는 일본의 문화가 너무나도 반갑다.

이 이후의 일정으로 카사이린카이공원이 낙점되었었지만 어렵게 찾아간 공원은 열차 밖에서 보니 마침 몰아치는 비바람에 사람 한명도 없는 스산한 공포영화의 한 장면이 따로 없었다. 내리는 것을 포기하고 거꾸로 열차를 다시 타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대로 숙소로 돌아가기는 아쉬워서 도쿄도청의 야경을 보면 좋을 것 같아 잠깐 들렸다.




낮에 찾아갔던 도쿄도청의 분위기와 확연히 다른 밤의 풍경. 역시 밤에 보니 거리와 높이 감각이 없어져서 그다지 무섭지는 않다. 화려하게 빛나고 있는 도쿄의 밤거리. 유리에 불 빛이 비춰져서 야경관람에 탁월한 장소는 아니지만 공짜 전망대로써는 손색이 없다.




게다가 이곳에서는 멀리 도쿄타워도 보인다! 반짝반짝 빛나는 도쿄타워는 다음에 가보기로 마음먹고 숙소로 돌아간다.




숙소로 돌아와서 심심할 때 보려고 가져온 영화를 틀어놓고 하루의 일정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일기와 지출정리, 필름정리는 빠지지 않고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그 것들이 내 큰 재산이 되었다. 그 때가 아니면 꺼내기 힘든 이야기들.

그러고 보니 요즘은 스마트폰이 잔뜩 나오고 있어서 여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고 타지에서도 쉽게 위성지도를 통해 목적지까지 찾아갈 수 있다. 도쿄여행 때 나에게 스마트 폰이 있었다면...이라는 아쉬움이 살짝 생기는 ^^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해외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면 돈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해외통신사의 3G망을 빌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T노민 블로그에서 얻은 정보!! :-) ) 하지만 스마트 폰의 그 좋은 어플 들을 사용도 못하고 돌아온다면 너무 아쉬울 것.

그런데 SKT에서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인 와이파이 존을 공유할 수 있게 해 놓았다니! 혹시 이 여행기를 보고 있는 해외여행 준비자 중, SKT 스마트폰이 있는 분이라면 꼭 챙겼으면 한다.(http://ipass.jiwire.com/

지금 프로모션 중인데 8월 말까지 신청하면 7일간 해외에서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다고 하니,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 꼭! 주목하시길! 8월 안으로 여행을 떠날 일이 없다는 사실이 아쉬운 순간이다. 흠. 다음 여행기에 이어지는 장소는 작은 에도라고 불리는 ‘가와고에’라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