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12 _ 영국보다 더 영국다운 도시, 빅토리아 이너하버

일상 속 여행/미국 / 캐나다 2010. 7. 21. 15:01


빅토리아에서 가장 번화한, 생동감있는, 그리고 아름다운 곳을 꼽자면 이너하버가 아닐까 싶어요. 제가 경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곳도 바로 이너하버~ 뉘엿뉘엿 해가 질 때 쯤, 여유롭게 이너하버 근처를 한 바퀴 둘러봤습니다. 같이 돌아봐요! :)




이 노란배가 빅토리아의 대표 관광상품 중 하나인 웨일워칭투어용 보트! 태평양에서 신나게 헤엄치는 고래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투어예요.
 
빅토리아에서 제일로 미는 관광상품이니까 - 빅토리아에 들를 일이 있거들랑 꼭! 체험해보시고 저 좀 약올려주세요. 시간 관계상 체험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 아쉬움이 큽니다.. ㅠㅠ




빅토리아는 도시가 작아서 굳이 대중교통 이용할 필요 없이 스쿠터나 자전거로 여행하기도 좋아요. 도보도 물론 좋구요! 저는 뚜벅뚜벅 걸어다녔습니다~ 그래도 어지간한 곳이 다 커버 되더라구요.




뉘엿뉘엿 해가 져갑니다... 이너하버 주위엔 빅토리아가 자랑하는 많은 가게가 있습니다. 유명한 레스토랑과 각종갤러리 등이 있으니 가볼만한 가게를 미리 체크해놓고 가세요. 아니면 거리에 있는 예쁜 입간판을 보고 들어가셔도 좋겠죠~




빅토리아에도 있는 독수리! 밴쿠버 뿐 아니라 BC주 곳곳의 관광지에 다 요런 독수리가 있습니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구석구석에 보물처럼 숨어있는 독수리들을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었어요.




슬슬 해가 져가는 이너하버. 빅토리아는 해가 서서히 져감에 따라시시각각 다른 표정을 짓는 느낌이 들었어요. 생기발랄, 고즈넉함, 클래식함 등등 다양한 얼굴이 있는 도시입니다.




이너 하버 앞에 우뚝 선 빅토리아의 명물 중 하나인 주 의사당의 모습입니다. 야간엔 저렇게 전등으로 조명도 만들어놔요. 반짝반짝 빛나는 주의사당을 보니 꼭 놀이공원에 온 기분~
 
해가 뉘엿뉘엿 져가는 빅토리아는 꼭 놀이공원 같았습니다. 밴쿠버와는 전혀 다른 클래식한 무드가 꼭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혹자는 빅토리아를 두고 영국보다 더 영국다운 도시라 표현하던데 저도 이 표현에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마치 캐나다 속에 박제된 영국같단 느낌이 들어요.



주의사당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 해 지기 전에 후다닥 찍었어요. 포즈 잡아보라기에 풀밭에 호떡마냥 휙 엎어졌는데 ... 당시엔 초큼 창피했으나 그래도 기념사진 한 장 있으니 좋네요. 




멀-리서 바라본 주의사당 모습. 손톱같은 달이 말갛게 떠있는게 정말로 동화 삽화같단 느낌도 들죠? 어스름한 하늘과 새카-만 실루엣, 반짝반짝 빛나는 전구의 조화가 꼭 그림자 인형극 같아 보이기도 하구요.




빅토리아의 명물 중 하나인 페어몬트 엠프레스 호텔. 담쟁이 덩굴이 건물 전체를 휘감고 있어서 한층 더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사는 건물이에요. 빅토리아 최고의 애프터눈 티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자동차와 함께 도로를 질주(?)하는 꽃마차. 빅토리아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잘 맞는 꽃마차는 이곳의 명물 중 하나예요. (빅토리아엔 이런저런 명물이 참 많죵)
 
우아한 레이스달린 양산과 드레스 없어도 꽃마차에 앉아 빅토리아를 한바퀴 휙- 둘러보면 제법 분위기가 살아요.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가-득 만끽할 수 있습니다.
 
제가 여기 돌아다니는 내내 외치는 말이 '아아, 이런 곳은 남자친구와 와야 하는데..!!!'였으니... 그저 같이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사랑이 퐁퐁 샘솟을 것만 같은 그런 도시입니다. 남자들에겐 어떨지 모르겠지만, 빅토리아엔 여자분들의 마음 속에 내재된 뽀오얗고 샤방샤방한 소녀심을 자극하는 그 무언가가 있어요.




해가 진 후의 이너하버. 꼭 촛불을 켠 것 마냥 은은-한 조명 덕에 한층 더 분위기가 좋죠? 한 쪽에선 공연이 펼쳐지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편한 곳에 앉아 연주를 즐기고 있습니다.




혼자서 보컬, 드럼, 기타를 다 소화해내던 재주많은 뮤지션이었어요. 저도 한 쪽에 앉아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산책나온 동네 주민들과 여행자들이 주위에 둘러앉아 즐겁게 담소도 나누며 훈훈-한 시간을 만들어갔어요.
다만 아쉬웠던건 술을 마실 수 없었다는 것! 캐나다는 술을 아무데서나 팔지 않고, 또 마실 수 없대요. 지정된 곳에서만 팔 수 있고 마실 수 있습니다. 아아 이런 좋은 노래를 안주로 따-악 맥주 한 잔 하면 좋겠는데! 쪼오-끔 아쉬웠어요.




이렇게 빅토리아에서의 밤이 저뭅니다. 요 등은 빅토리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가로등이었는데요 꽃처럼 방울방울 핀 모양이 예뻐서 기념으로 한 장 찍어봤습니다.


빅토리아는 이렇게나 곳곳이 예쁜 것들로 가득가득합니다. 지나가는 이의 콧노래소리, 도시의 가로등마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