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 9 _ 레인보우 브릿지 아래로 지나가는 씨버스(Sea Bus)를 타자! 2

일상 속 여행/중국 / 일본 2010. 7. 6. 18:14


선착장에 행선지가 붙어있으니 잘 확인하고 탑승하자. 티켓 확인은 탑승할 때 검사를 하는데 날짜만 확인하는 식으로 무척이나 허술하게 확인하는 듯 했으나 잘 보니 위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구리리킷푸에는 날짜가 꽤 크게 적혀있었다. 따라서 날짜를 어기고 타려는 행동은 통하지 않을 듯하다.




배의 내부 모습. 쾌적한 환경이다. 예쁜 노란색의자는 커플끼리 앉으면 완벽할 것 같았고 큰 테이블도 함께 있어서 짧은 탑승 시간이지만 좀 더 편안하게 여행 할 수 있게 해두었다.

 

1층에서 편안히 즐기는 것 보다 갑판 위에서 바람을 느끼며 가고 싶어서 올라왔지만 바람이 너무 심해서 5:5 가르마 머리되고 난리도 아니었다. 하지만 최고의 날씨 속에서 이런 호사를 누리고 있는 순간이 너무나도 황홀했다.



오다이바의 카이힌 공원에 도착할 쯤이면 앞에 후지TV도 보이고 생각만 했던 오다이바의 모습들이 펼쳐진다. 그리 멀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세계로 넘어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데 첫 방문이어서 그럴 수도 있겠으나 아마 씨 버스 Sea Bus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카이힌 공원은 씨사이드 파크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여기서 내린 후 바로 아쿠아시티로 들어가 점찍어 두었던 롱보드카페의 햄버거를 먹을 계획이었는데 카이힌 공원을 보고 한 눈에 빠져들어서 어느새 해변가에 앉아있게 되었다. 나른한 오후라는 말이 딱 걸맞게 따스한 햇살과 솔솔부는 바람, 반짝이는 모래와 바다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서 도쿄에 온 걸 환영해!라고 나를 반겨주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있었나.

 

혼자 하는 여행은 이래서 좋다. 언제든 멈춰 설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오다이바를 찾아갈 때는 이 씨 버스를 이용하라고 하고 싶다. 차로만, 버스로만, 열차로만 즐기는 것은 아쉽다. 되도록 많은 방법으로 좀 더 유쾌한 방법으로 이동해보는 것도 업그레이드 된 여행즐기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구루리패스의 가격도 900엔으로 비싸지 않아서 더욱 좋다. 하지만 배의 시간을 맞춘다든가 정류장의 의치를 확인하는 일은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약간의 꼼꼼함이 필요한 방법이기는 하겠다.

 

또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이 카이힌 공원에도 들러 여유로움을 느껴보라고 전하고 싶다.

 

미리 이야기하지만 오다이바는 매력적인 곳임에 틀림이 없다. 왜 연인들이 많이 찾는지도 알 수 있고
다시 찾아가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CSI 마이애미 편에 나오는 풍경처럼 그야말로 끝내주는 카이힌 공원을 뒤로 하고 가고 싶었던 수제 햄버거가게 ‘롱보드 카페’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