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7_ 도쿄의 인공섬 오다이바(Odaiba)

일상 속 여행/중국 / 일본 2010. 5. 18. 10:28


서울과 별반 차이없는 도쿄의 거리에 조금은 실망을 느낀건 사실이였다
.
여행을 오면 내 주변과 다른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건 당연한건데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 시켜주지 못하자 결국은 도쿄를 다니는 것에 실증이 날 찰나 도교의 인공섬 오다이바로 향했다.


1800년대 방어목적으로 조성된 인공섬 오다이바는 1990년대 상업, 저주 및 레저의 복합지역으로
발전하였고, 1996년 ‘국제도시박람회’를 준비하면서 도쿄 빅 사이트
(Tokyo Big Sight)와 인구 십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미래형 주상 복합지역 ‘도쿄 텔레포트 타운’, 호텔, 쇼핑몰 건립 뿐만 아니라 후지TV등 유명기업들이 이곳으로 입주하면서 오다이바의 규모는 점점 방대해져 갔다.


골목골목을 보다가 JR 야마모테이션인 우에노(Ueno)역까지 걸어오게 되었다.

JR 야마모테이션에서 오다이바(Odaiba)까지 가는 유리카 모메를 갈아 타고 신바시(Shinbashi)까지 가면 된다.




신바시에 도착하면 출구에서 나와서 오다이바까지 가는 유리카모에표를 구입하면 된다.

도쿄와는 뭔가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이 무척이나 설레인다.




도쿄 도심과 오다이바를 연결하는 레인보우 브릿지(Rainbow Bridge)는 자동차로 도쿄도심과 오다이바를 오고갈 수 있고 저녁이 되면 다리에 켜지는 불빛들이 멋진 야경을 만들어내는 다리이기도 하다.




유리카모메(Yurikamome)는 신바시(Shimbashi)에서 도요슈(Toyosu)까지 운행하는 무인 전동차이다.

유리카모메선은 워낙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한번을 타더라도 유리카모메 프리패스(Yurikamome  Free Pass)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독특한 교통수단으로 움직이고 싶다면 수상버스를 이용하면 되지만 시간적인 제약이 있어서 늦게까지 오다이바에 머무를거라면 무인전동차 유리카모메를 하룻동안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프리패스가 낫다.




신기한 무인전동차를 타고 레인보우브릿지를 가까이 보기 위해 오다이바카이힌 고엔(Odaiba-kaihinkoen)역에서 하차하면 아일랜드몰과 시사이드몰로 나뉘는 덱스도쿄비치.

덱스도쿄비치의 시사이드몰 4층은
1950년대 일본 거리를 재현한 상점가, 아일랜드몰 6, 7층은 다이바 소홍콩으로 홍콩의 모습을 재현한 상점가가 있다.




인공의 섬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오다이바의 풍경, 자연적이 아닌 인공적인 미가 물씬 풍기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의 섬을 만든 것이 더욱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덱스도쿄비치 앞에는 레인보우 브릿지뿐만 아니라 연인,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주말을 함께 보내기 좋은 해변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아이쇼핑도 즐기고 출출한 배도 채울 겸 덱스도쿄비치 안으로 들어간다.

1층에는 게임의 천국 일본 답게 게임 몰이 입점되어 있고, 아이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게임에 빠져있다.



두 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덱스도쿄비치는 구석구석 볼만한 것이 참으로 많은 쇼핑몰이다.

색다른 재미에 푹 빠졌는데 오늘로 도쿄여행의 끝이라는 것이 참으로 아쉽기만 하다. 일본에 와서 일본다운 아니 한국과 다른 곳을 발견했지만 몇 시간 뒤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한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남은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내리라.




덱스도쿄비치에서 오다이바 비치로 가는 바닥은 온통 데크로 되어 있어, 인공섬의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개를 데리고 산책을 다니는 사람들을 꽤 많이 볼 수 있는데, 해변산책을 할 때 개와 함께 하는 것이 로망이라는 독특한 생각 때문에 이곳에는 애견을 빌려주는 애견 렌탈 서비스도 있다고 한다.




눈 앞의 운치있는 레인보우 브릿지, 데크로 된 바닥에 걷고 찰랑찰랑 파도치는 바다, 살랑살랑 바닷바람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해가 지는 시간의 오다이바.



덱스도쿄비치의 전체적인 모습, 파랑, 노랑, 빨강, 초록색들의 원색들이 포인트를 주고 있어 바다와 잘 어울리는 덱스도쿄비치의 건물은 SEGA의 게임테마파크인 조이폴리스, 다이바 잇쵸메상점가, 다이바 쇼 홍콩, 머슬파크로 되어 있는 아일랜드 몰과 씨싸이드 몰로 나뉘어 있으며 3층부터 두 몰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일몰의 풍경이 예술이라는 오다이바는 일몰도 물론 멋졌지만 해가 지기 전의 따뜻한 태양빛이 눈앞에 보이는 시간이 나에게는 더욱 멋졌고, 마음이 따스해져 눈을 감고 불어오는 바람에 마음을 실어 날려 보내본다.
여유롭지 못했던 여행에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오다이바의 오후.




레인보우브릿지를 좀더 높은 곳에서 바라보기 위해 덱스도쿄비치의 다이바잇쵸메 상점가 4층에서 테라스 자리가 남아있는 음식점에 자리를 한다. 야외 테라스로 바다를 향해 마련되어 있는 테이블에서 바라보는 레인보우브릿지와 다리 아래를 지나다니는 배들 그리고 바다 위를 힘차게 날아다니는 새들을 바라보니 이곳에 오길 잘했다란 생각이 든다.



돈까스 전문인 레스토랑에서 종업원이 우리가 한국인임을 눈치채고 한국어가 적혀있는 메뉴판을 건네준다. 주말을 이용해 도깨비여행을 많이 오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한 배려뿐만 아닌 상업적 전략이기도 하겠지. 어쨌든 보기에는 편해서 좋긴하다.



테라스 테이블에 앉아 오다이바 바다를 바라보며 조금은 쌀쌀하게 부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번 일본 여행의 마지막 만찬을 즐긴다. 마지막 도시 오다이바를 끝에서라도 만난게 다행이였고, 끝이라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다음 일본 여행은 소도시 여행으로 돌아다니리라 마음을 먹는다. 예전 방학때마다 가던 할아버지의 병원이 있던 작은 마을부터 시작해서 정겨운 일본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가리라 다짐을 해보며 레인보우브릿지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