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채우니 따스한 햇살이 더욱 몸을 나른하게 만든다. 새벽비행기의 단점이리라. 잠이 밀려오는 것을 겨우겨우 물리치며 천근만근 늘어진 몸을 이끌고 캣 스트리트로 향한다.
일본 발음으로는 캇츠 스트리오토라고 발음하는 캣스트리트는 하라주쿠에서 시부야로 곧장 통하는 길로 셀렉트샵과 젊은감각의 부티크들을 만날 수 있다.
색다른 감각의 숍들이 많은 인기 패션 스트리트로 마치 우리나라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를 연상시킨다. 오모테산도를 중심으로 하라주쿠를 좌우로 통하는 캣 스티리트의 북쪽 지역을 우라 하라주쿠라고 부르고 남쪽 지역은 시부야로 걸어갈 수 있는 산책길이 있다.

하라주쿠의 패션 거리 캣 스트리트로 들어가는 젊은이들이 많이 보이고 젊은 감각의 가게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곳에는 보세 옷가게뿐만 아니라 중급 브랜드 매장, 이색적인 카페와 감각적인 레스토랑들이 있다.

조용하고 한적한 주택가에 젊은 감각의 디자이너 샵들이 들어서면서 대중매체에 소개되어 하라주쿠의 유명 지역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가게보다는 거리자체가 너무 이쁜 곳이 캣 스트리트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주택들과 어우러진 아지자기한 상점들이 매력적인 곳이다.


잠시 그냥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골목 골목이 이쁜 캣 스트리트의 매력에 빠지니 내가 비로소 일본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라주쿠의 젊은이들과는 달리 이곳 캣 스트리트는 감각적인 패션스타일의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정말 압구정동에 온듯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하지만 독특한 패션스타일의 사람들도 간간이 만날 수 있는데 상당히 독특한 일본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거란 생각은 나의 착각이였구나 생각들 만큼 도쿄인들은 평범한 스타일의 사람들이 더 많았다. 코스프레를 생각했던 나에게는 적지않은 실망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독특한 의상차림에 나를 빼고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모습에 일본은 일본이구나 생각이 든다.
지금 필요한건 바로 자전거. 아무리 튼튼한 두 다리라고 하지만 피곤에 지칠 때로 지쳐버린 나에게 거리에 세워져 있는 자전거는 훔쳐서 타고 갈 만큼 간절해 버렸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시부야를 가는 걸 포기하고 숙소에서 한숨을 자고 움직이기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복잡한 도시 한 가운데 한적한 작은 유럽마을 같은 캣 스트리트에는 차가 다니지 못하여 걷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제격인 거리이다. 캣 스트리트는 예전에 고양이들이 많아서 캣 스트리트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며 지금은 패션과 한적함이 공존하는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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