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 가면 꼭 있는 것!
꽃? 선물? 물론 아주 틀리지는 않지만 내가 오늘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와인이야
노민은 아직 와인 초심자!
와인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어.
만화 <신의 물방울>처럼 혀에 닿는 순간
보르도의 포도 농장이 펼쳐진다던가 하는 황홀한 경험을 해본 적도 없고.
와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물론 잘 몰랐어.
포도로 만든다는 것 정도야 알고 있었지만,
얼마나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지,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지도 잘 몰랐지!

프랑스에 있는 생테밀리옹.
도르도뉴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한 작은 마을이야. 거대한 석회 암반에 굴을 파서 만든 교회,
그 위로 높이 솟아오른 종탑, 영국 왕이 세운 탑과 12세기에 조성된 골목 등 모든 것이 석회암으로 만들어졌대. 전체적으로 석회암의 레몬 빛을 띄는 생테밀리옹은 석양을 받았을 때 정말 환상적이야.

에밀리옹이라는 수도사가 이곳에 정착해 은둔생활을 시작했고 그 수도사가 행했던 기적 같은 일들이 알려지면서 이 마을을 생떼밀리옹이라고 했대.
그 후 이곳에 찾아오는 순례자들 덕분에 생테밀리옹은 고귀한 중세 마을의 모습을 지니게 됐다고 하더라고!

생테밀리옹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중 하나가 카프드무를랭 와이너리래.
1647년부터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하니, 우리나라로 치면 ‘와인종가’쯤 되겠지?
생테밀리옹에는 이렇게 기업형 와이너리보다 대대로 이어온 작은 와이너리가 많대.
와인을 잘 모르는 노민! 이곳에서 추천을 받아 와인을 하나 골라봤어.
‘샤토 발레스타 라토넬2003’이라는 긴 이름의 와인이었는데,
풍부한 과일향이 인상적이었어.
다음부터는 멋진 남자가 무슨 와인을 좋아하냐고 물었을 때 우아하게 ‘샤토 발레스타 라토넬, 2003년 산을 좋아해요’ 라고 말해야지. 히히.
소박하지만 우아한 마을 생테밀리옹.
그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해 *U_U*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한 번 들러봐야지!
그땐 새로운 와인을 추천 받을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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