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테밀리옹 여행] 와인 좋아하세요?

일상 속 여행/유럽 2010. 5. 17. 09:16


특별한 날
,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 가면 꼭 있는 것!

? 선물? 물론 아주 틀리지는 않지만 내가 오늘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와인이야

 

노민은 아직 와인 초심자!

와인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어.

만화 <신의 물방울>처럼 혀에 닿는 순간

보르도의 포도 농장이 펼쳐진다던가 하는 황홀한 경험을 해본 적도 없고.

 

와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물론 잘 몰랐어.

포도로 만든다는 것 정도야 알고 있었지만,

얼마나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지,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지도 잘 몰랐지!

이 여행 전까지는 말이야!


프랑스에 있는 생테밀리옹.

도르도뉴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한 작은 마을이야. 거대한 석회 암반에 굴을 파서 만든 교회,

그 위로 높이 솟아오른 종탑, 영국 왕이 세운 탑과 12세기에 조성된 골목 등 모든 것이 석회암으로 만들어졌대. 전체적으로 석회암의 레몬 빛을 띄는 생테밀리옹은 석양을 받았을 때 정말 환상적이야.




에밀리옹이라는 수도사가 이곳에 정착해 은둔생활을 시작했고 그 수도사가 행했던 기적 같은 일들이 알려지면서 이 마을을 생떼밀리옹이라고 했대.


그 후 이곳에 찾아오는 순례자들 덕분에 생테밀리옹은 고귀한 중세 마을의 모습을 지니게 됐다고
하더라고
!






생테밀리옹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중 하나가 카프드무를랭 와이너리래.

1647년부터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하니, 우리나라로 치면 ‘와인종가’쯤 되겠지?

생테밀리옹에는 이렇게 기업형 와이너리보다 대대로 이어온 작은 와이너리가 많대.

와인을 잘 모르는 노민! 이곳에서 추천을 받아 와인을 하나 골라봤어.

‘샤토 발레스타 라토넬2003’이라는 긴 이름의 와인이었는데,

풍부한 과일향이 인상적이었어.


다음부터는 멋진 남자가 무슨 와인을 좋아하냐고 물었을 때 우아하게
‘샤토 발레스타 라토넬, 2003년 산을 좋아해요’ 라고 말해야지. 히히.

 

소박하지만 우아한 마을 생테밀리옹.

그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해 *U_U*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한 번 들러봐야지!

그땐 새로운 와인을 추천 받을 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