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 1_두 나라의 매력을 합친 스트라스부르의 음식, 쇼핑 탐방

일상 속 여행/유럽 2010. 4. 23. 17:44

독일을 여행하다 프랑스 국경을 넘어 스트라스부르로 넘어가서 가장 신났던 일!
바로 이곳의 먹거리와 쇼핑이었다.

사실 스트라스부르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의 독일 도시 사람들은 스트라스부르에 '밥 먹으러' '쇼핑하러'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2시간 정도 거리면 좀 막힌다치고 서울에서 여주 아울렛 가는정도를 생각해봐도 되지 않은가.

예전에 차를 타고 춘천 닭갈비 먹으러, KTX를 타고 대구에 닭똥집을 먹러 간 적이 있었다. 여기서는 국경을 넘어 다른 언어, 다른 음식 문화, 다른 쇼핑 브랜드를 찾을 수 있으니 더욱 매력적이다.



스트라스부르의 아기자기한 거리. 구시가 중심에 많은 레스토랑과 숍들이 몰려있다


 

노트르담 성당 앞에 들어서있는 레스토랑. 야외에 놓여진 의자부터가 밝고 따뜻한 프랑스를 느끼게 한다.
그렇다고 독일이 어둡고 춥다는건 아니고.. 전형적인 프랑스풍의 의자랄까 :)

 
그렇다면 먹거리부터 살펴보자. 프랑스의 먹거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빵! <빵 빵 빵 빠리>라는 책도 있듯이 빵이 대표적이다.

나는 사실 독일빵을 좋아한다. 깊고 구수하고 담백하고. 물어뜯는 다는 표현이 어울릴정도로 질긴 빵들이 많지만 난 그 씹는 맛이좋다.

독일인들처럼 겉모습은 소박하고 꾸밈이 없지만 안은 깊은 내면을 느낄 수 있도록 꽉꽉 들어찬.
그래서 프랑스 빵으로는 아기자기하고 예쁘고 장식이 많이 들어간 파이나 케잌 등을 기대했다.
그리고 물론,바게트!! 파리바게뜨가 아니라 프랑스는 역시나 바게뜨로 유명하니까.



길쭉하고 먹음직스러운 바게뜨. 옆에 마카롱도 보인다. 아!~ 프랑스!!
모짜렐라 치즈에 토마토를 넣고 또는 여러가지 채소에 살라미와 같은 햄, 치즈를 넣은 바게뜨는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바게뜨를 갓 구워냈을때 풍기는 그 고소한 향. 아..아!! 
참고로 마카롱은 파리의 라뒤레http://www.laduree.f가 유명하다.

스트라스부르의 베이커리에서는 다양한 바게뜨를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정말 독특한 소위 '컬쳐크로스 바게뜨'로 명명할 수 있는 독특한 바게뜨 메뉴를 발견했는데, 그것은 바로 소세지+프렌치프라이+자우어크라우트까지 얹은, 프렌치보다는 좀더 독일스러운 바게뜨였다.



알자스의 문화를 알려주는듯한 이 바게뜨 집은 노트르담 성당 앞에 자리해있고 많은 이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나도 먹고는 싶었으나 그 크기가 너무 거대했기 떄문에 포기해야만했다.

다음에 친구와 함께 들른다면 꼭 하나를 사서 둘이 나눠먹어야지 그랬다. 돌아와서 프랑스에 살던 독일 친구한테 말했더니.. "욱..."이러더라. 너무기름지고 헤비하다고. 내 생각에도 반개 정도는 먹을만 할듯싶다.


빵 위에 야채와 햄, 치즈등을 얹은 빵. 독일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이어서 눈길이 갔다.




이렇게 알자스지역의 음식은 특색이 있기로 유명해 음식을 소개하는 엽서가 만들어질 정도.
책을 살까 엽서를 살까하다 결국 엽서를 샀다. 언젠가 한번 요리해볼 참이다.




독일의 브랏부어트스를 먹을 수 있는 곳도 눈에 띄고. 간판 뒤에 매달린것은 브레첼. 독일식 빵이다.
우리나라에는 프레첼이라는 미국식 변형 빵이 들어와있는데, 톰앤톰스에서 먹을 수 있다.

프레첼은 부드럽고 여러가지토핑들을 선택할 수 있는 반면 진짜 브레첼은 소금이 뿌려진 투박한 빵이다. 하지만 난 브레첼이 좋다. 짭조름하고 바삭한 겉면 안에 아주 쫀득한 속살을 즐길 수 있다.

스트라스부르의 식문화를 한번에 볼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라파예뜨 백화점을 찾았다. 백화점 음식코너만큼 좋은 곳이 없다. 그 지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트코트와 베이커리, 수퍼마켓이 모두 몰려있기 때문이다. 



독일에 비해 현저히 다양한 샐러드 메뉴들. 햄과 소세지가 많은 독일과 달리 프랑스인들이 날씬한 이유를 여기서 찾을수 있다.




유럽에 아시아 음식이 붐인데다 워낙 식문화가 풍부한 프랑스라 훨씬 더 많은 셀렉션의 아시안 푸드를 발견할 수 있었다.




확실히 패키지들도  더 예쁘고



프랑스하면 초콜렛도 빼놓을 수 없겠고




그리고 발견한 프랑스의 유명 베이커리 폴. 먹음직스런 모양새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 전까지 독일빵이 최고라고 외쳤는데, 폴을 다녀간 이후로는.. "음, 베이직한 프랑스빵도 정말 맛있더라.
특히 폴" 
이렇게 말하게 되었다 :)




쫄깃쫄깃한 빵의 감촉 그리고 은은한 스파이스의 향!
폴은 프랑스 전역에 체인을 가진 유서깊은 빵집이다. 클래식한 분위기의 카페로까지 꾸며진 곳이 많아 이곳에서 빵이나 케잌, 커피한잔 하며 프랑스의 카페문화 또한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쇼핑. 확실히 프랑스에는 이런저런 다른 숍들이 많았다. 백화점만 봐도 그렇다. 
많은 이들이 독일 백화점(카우프호프)에 가서 실망한다. 명품과는 일단 거리가 멀고 알지도 못하는 그다지 트렌디해보이지 않는 옷 브랜드들을 보면 지방의 작은 쇼핑몰을 온것 같다.

물론 젊은 백화점인 Peek & Cloppenburg는 디젤, 필리파K, 보스 등 나름 힙한 브랜드들이 들어서있다. 스트라스부르의 라파예트는 물론 길거리에 들어선 쇼핑몰들은 확실히 쇼핑의 재미를 더욱 느끼게 해준다.




스트라스부르의 쇼핑거리 중심의 활기찬 모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프랑스 명품. 사지 않아도 건축, 인테리어, 디스플레이만 봐도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