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도시의 모습과는 달리, 이곳 구마모토의 자연은 광활하고 거대해. 특히 구마모토의 자부심, 아소 국립공원은 여행객은 물론 구마모토 시민들이 가장 아끼는 공원이래.
구마모토 시내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달리면 산과 초원지대가 그림처럼 펼쳐진 아소 국립공원을 만날 수 있어. 눈에 다 담기도 힘들 만큼 넓은 쿠사센리 초원지대는 규슈에서 가장 멋진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대.
몽골인지, 일본인지 모르겠지?

아소 국립공원은 화산 활동으로 생긴 다섯 개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 중 지금도 거대한 입을 벌린 채 활발한 화산 활동을 하고 있는 산이 있어. 바로 나카다케! 이곳은 아소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꼽히는 곳이야.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한 기세로 일 년 내내 하얀 유황연기를 모락모락 피워 올리는 화구를 눈앞에서 구경하다 보면 지구가 아닌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기분이 들어. 심장이 두근거리고 온몸이 찌릿찌릿 한데도 눈을 뗄 수 없는 기분!

아소 국립공원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커들리 도미니언 동물원을 꼽을 수 있어.
이곳의 특징은 동물들이 우리 밖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는 점이지. 종류별로 나뉜 17개의 구역에서 아기곰, 타조, 펭귄, 뱀 등을 직접 만져보고 안아볼 수 있어 어린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다고는 하는데 노민은 어린아이들 보다 더 흥분해서 꺅꺅 소리를 지른다는! 동물마다 면회시간이 다르므로 시간표를 보고 동선을 짜서 둘러 보는 게 좋아. 한국의 동물 관련 TV 프로그램에 단골로 출연한 인기 침팬지도 만날 수 있다는!
정원 한가운데 자리한 연못의 그윽한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아. 그만큼 평화롭고 조용한 곳이야. 입구 근처에 자리한 전통찻집에서 진한 말차와 화과자를 맛보며 사색에 잠겨보는 것도 좋아.

노민이 추천하는 곳은 우메조노! 구마모토에서도 손꼽히는 화과자 전문점이래. 견습생을 비롯해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유명한 집이지. 집안 대대로 화과자를 만들어 현재 4대째인 카타오카 씨가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
열여덟 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화과자 만들기를 시작했다는 카타오카 씨는 화과자 장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인물로, 한국에서 견습생들이 기술을 배우러 오기도 할 정도래. 색을 넣은 팥앙금을 사용하여 꽃과 동물, 과일 등 다양한 모양의 화과자를 만날 수 있어. 손 대기가 아까울 정도로 예쁘던걸! 나도 이런 예쁜 화과자를 만들고 싶어 *U_U*

명절에 왕만두 같은 송편을 빚는 솜씨로는 어림도 없겠지 ㅠ_ㅠ?

일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에 하나! 바로 온천이지. 전에 시즈오카 여행에서도 온천에 다녀왔다고 했잖아.
그런데 이 구마모토 주변은 규수에서도 온천 수질이 좋기로 유명하대.
규슈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온천 단지인 구로가와 온천에는 그윽한 정취를 가진 노천온천을 갖춘 25개의 전통 료칸(旅館)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동굴온천과 유황온천 등 각기 다른 테마의 노천온천을 두루 체험해 볼 수 있고, 구마모토 시내에서 40분 정도면 연결되니까 거리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이것으로 노민의 구마모토 여행기는 끝! 다음에는 또 다른 도시의 이야기를 들고 컴백할게.
그럼 그때까지 안녕~!

'일상 속 여행 > 중국 /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여행 1_Tokyo Story, 다시 만난 일본, 도쿄 (3) | 2010.05.04 |
---|---|
[요나고 여행] 일본에서 사막을 경험했다면 믿을까? (10) | 2010.04.29 |
[구마모토 여행 1] 일본의 역사와 자연을 함께 보고싶다면 추천해! (4) | 2010.04.27 |
[시즈오카여행 1] 웰빙 일본여행, 시즈오카 여행 어때? (0) | 2010.04.16 |
홍콩 여행 33_필카로 바라본 홍콩 (1) | 2010.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