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여행 1] 일본의 역사와 자연을 함께 보고싶다면 추천해!

일상 속 여행/중국 / 일본 2010. 4. 27. 13:20


오늘은 일본의 역사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구마모토를 소개하려고 해
! 구마모토는 규슈의 한복판에 있는 도시. 규슈에서 세 번재로 큰 도시래. 규슈의 모든 현과 접해있을 뿐만 아니라 규슈 횡단도로가 지나고 있어서 여행의 거점이 되는 도시이기도 하지.
하지만 여행자들이 구마모토를 사랑하는 이유가 단지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만은 아니겠지?



구마모토는 성곽도시이기도 하대
. 덕분에 에도시대의 귀중한 역사유적이 도시 곳곳에 산대해 있어.
특히 시내 중심에 있는 구마모토 성은 여행자들이 꼭 들르는 곳.

오사카 하면 오사카성, 나고야 하면 나고야성이듯이 구마모토, 하면 구마모토 성이지!  이 구마모토성은 야구장 24개와 맞먹는 넓은 부지에 49개의 성루를 지니고 있었대. 지금 은 전쟁으로 대부분 소실되었지만, 중요한 역사유적인 것은 확실하지?




우리나라 덕수궁이나 경복궁 앞에 전통복장을 한 경비들이 있는 것처럼, 구마모토 성 입구에는 당시 무사복장을 한 안내원을 만날 수 있어.
우리나라의 경비들은 옆에서 사진을 찍어도 정면만 바라보고 있지만, 이 안내원들은 여행자들을 직접 안내하기도 해. 무사복장을 한 안내원을 따라 구마모토 성 바로 옆에 자리한 호소카와교부테이에 들렀어.

 

호소카와교부테이는 에도시대 구마모토의 영주였던 호소카와 타다토시의 동생 교부고스케 오기타가가 별장으로 지은 집이야. 방이 24개나 되고 서재, 부엌, 가재도구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당시 상급무사의 호화로운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어.



구마모토 성 건너편에는 신시가지가 있어. 하지만 오늘 우리여행의 컨셉은 고즈넉함, 느림, 여유로움이니까 일단 패스! 대신 고급 의류점과 레스토랑이 많은 가미토오리 뒤편에 있는 가미노우라 도오리를 들러보자.
언뜻 보면 평범한 주택가 같아서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뒷골목에 들어서게 되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져.




낯설고 좁은 골목에서 백 년 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을 것 같은 선술집을 만날 수도 있고,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건물 뒤편에서 세상의 모든 골동품을 모아놓은 듯한 앤티크 전문점들을 만날 수도 있어.
뭐라고 정의할 수 없는 특이한 상점들이 숨바꼭질하든 숨어있는 이곳, 규슈 최고의 독특한 표정을 지닌 거리로 꼽힌다고 해. 이런 곳을 만나는 것이야 말로 여행의 묘미 아니겠어?

 

, 이제 놀았으니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겠지? 구마모토의 음식들은 대부분 소박하고 평범한 편이야. 일본음식은 손대기도 어려울 정도로 예쁜 음식이 많잖아. 그런데 이곳의 음식은 맛과 풍부한 영양에 중점을 둔대. 구마모토를 대표하는 요리로 흔히 구마모토 라면을 꼽는데 현지에서는 다이피엔이라는 중화풍 면이 더 인기 있대.

닭뼈 국물에 데친 당면을 넣고 새우를 비롯한 해물과 야채를 듬뿍 얹어 주는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고 야채가 많이 들어가 건강식으로도 사랑 받는대.

구마모토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말에 노민도 “다이피엔 한 접시 주세요!”





신선한 말의 육회 요리인 바사시도 구마모토를 대표하는 요리야. 처음엔 약선요리로 시작했다고 하는 이 바사시는 생강과 파를 곁들여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지.

회 요리가 가장 일반적이지만 샤브샤브와 찜, 곱창구이와 스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 먹기도 한대. 연근에 겨자를 섞은 된장을 채운 카라시렌콘도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며 맥주 안주로 좋다고.




단 것을 좋아하는 노민! 일본 간식인 단고를 그냥 지나칠 수 없지! 구마모토에서 먹은 단고는 고구마에 엷은 밀가루피를 둘러 쪄낸 ‘이키나리단고’ 였어. 간식으로 먹기 좋고 싫증나지 않는 소박한 맛에 자꾸만 손이 가요 손이 가~

 

다음 여행기에는 구마모토의 자연을 소개할게. 몽골인지 일본인지 모를 초원, 아직도 살아서 움직인다는 화산, 그리고 여행에 지친 몸을 노곤하게 녹여줄 온천까지! 완전 기대되지?

그럼 다음 여행기에서 만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