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행 2_커피한잔의 여유가 느껴지는 항구도시 프리맨틀

일상 속 여행/아시아 / 오세아니아 2010. 4. 15. 13:49
스완강 하구에 위치한 항구도시 프리맨틀은 오스트레일리아 대륙횡단철도의 서쪽 끝에 해당하며 1829년 개항하여 현재까지 19세기 항구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도시이다.

퍼스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프리오(Freo)라고 불리우는 작은 항구도시 프리맨틀은 150여개의 건물이 내셔널 트러스트 제도로 보존되고 있는 등 도시 전체가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불어오는 바람에 따라 전해지는 바다의 비린한 향도 깨끗하게 느껴지는 프리맨틀은 항구도시라고 하기에는 19세기 모습도 잘 간직되어 있으면서 거리 전체가 깨끗하다.


하늘과 똑 같은 빛깔의 바다에는 작은 배 큰 배들이 간간히 지나가며 영화 속의 오래된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스완강을 따라 내려오면 바다와 맞닿는 곳에서는 항구도시인 프리맨틀에는 바다와 잘어울리는 커피향이 가득 넘치는 거리도 있다.




평일에는 이 곳에 과연 사람이 살고 있을까 할 정도로 한적하다 못해 한산했고,
주말이면 이 곳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았구나 할 정도로 많은 인파들이 낮에는 주말시장과 커피거리, 저녁에는 펍(Pup)에 밤에는 클럽으로 몰려든다. 빈부차가 있겠지만 이곳사람들은 모두가 여유롭다.

얼굴표정부터 행동부터 우리나라사람들과 사믓 다르다.
이런 여유로운 곳에까지 와서 여유롭지 못한 내가 못나보일정도다.  당신들은 여유로운 모습으로 살아가서 참으로 부럽소.




하늘색 오래전 건물이 이 곳 프리맨틀에서 어느 신축 건물보다 잘 어울리는  건물이다.
바다빛을 닮은 파란 색과 띠를 두른듯 빨간 지붕이 매력적인 이 건물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분홍벽돌, 빨간 벽돌, 파란 벽돌로 지어진 오래된 건물로 이루어진 프리맨틀은 고전이 현대와 어우러져 사는 사람들의 라이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19세기의 항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닌 프리멘틀의 안쪽 거리에는 고소하고 진한 커피향이 오전부터 오후까지 거리를 가득 메우는 카푸치노 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거리는 길지 않은 길이에 야외 카페가 늘어선 카푸치노 거리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카푸치노 커피나 맥주 한 잔을 놓고 햇살을 즐기며 이야기를 나누는 여유로운 사람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커피숍을 찾아 고풍스런 노천카페에 죽치고 앉아 커피 향에 푹 빠져 한가로운 여행의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적절한 카푸치노 거리는 주말이 되면 인산인해가 되어 앉을 자리가 없이 모든 테이블이
빼곡하게 채워진다.




서호주에서 발견한 한가지 특이한 점!
우리나라의 번화가에서는 몇 걸음만 걸으면 발견되는 대형 커피 전문점이 단 한곳도 없었다. 대신 도시 곳곳에 위치한 아담한 규모의 커피숍에서는 나름의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프리맨틀의 카푸치노 거리는 바로 이러한 작고 아담한 커피숍이 늘어서 있는 곳이다.
거품 가득한 카푸치노! 그리고 따뜻한 햇살과 넉넉한 분위기가 더해진 곳, 프리맨틀 카푸치노 거리의 거품가득한 카푸치노가 다시 그리워진다.




이 작은 도시에 우리가 묵었던 호텔 바로 앞에서는 주말에는 넓은 공원에서는 주말 시장이 열리고 뒷 블럭에는 주말 벼룩 시장이 열리며, 재미있는 공연도 펼쳐진다.

금요일 저녁에는 젊은이들이 클럽에서 새벽까지 술에 취해 휘청거리며 다니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주말시장을 즐긴다.
고풍스러운 항구도시답게 고전적인 주말 시장이 열리는 프리맨틀.




잘생긴 인상좋은 아저씨도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수공예 액세서리들을 펼쳐놓고 주말 장사가 잘되길 바란다. 그의 선한 미소만큼 그의 액세서리들이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길 바라고 그의 손에 그의 만족한 만한 돈이 쥐어져있길 바래본다.

햇살 좋은 날, 파릇파릇 폭신폭신한 잔디에 앉아 즐거운 사람들을 바라보며 장사를 하는 것도 나름 괜찮은 주말을 보내는 방법은 아닌지 싶다.




차력사인가? 코메디언인가?
거북이 인형의 배를 가르고 솜이 나오며 멋진 포즈를 취하는 아저씨를 둘러한 관중들은 웃으며 박수를 보낸다. 알고보니 그는 차력사가 아닌 재미있는 마술사!




호주에서 유일하게 인도양과 접해있는 서호주의 해변은  어느 한 곳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퍼스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해변만 해도 19개에 이르는데, 주말이면 유명한 해변에는 태양과 바다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수 있다.

해변에 누워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사람에서부터 밀려오는 파도를 타고 즐거워하는 사람들 저멀리 높은 파도를 향해 헤엄치는 용감한 서퍼들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해변과 태양을 즐기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서호주의 퍼스, 프리맨틀 중 고르라면 난 주저하지 않고 프리맨틀을 고를 것이다.

자연과 어우러진 고층 건물을 찾아 볼 수 없었던 예전 항구의 모습을 간직했지만 전혀 촌스럽지 않은 멋진 곳, 서호주 프리맨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