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엔 알프스에서 스키를, 그리고 스파를!

평화로운 전원풍경의 독일 알프스 지역, 가르미시 파르텐키르헨 Garmisch-Partenkirchen
바이에른 기차 여행의 세번째 여행지, 독일 알프스의 핵심인 가르미시 파르텐키르헨이다. 이름한번 참 길고 어렵다. 이름을 외우는데만 꽤 오랜 시간이 걸린 곳이다. 왜 이렇게 긴가 했더니 가르미시라는 마을과 파르텐키르헨이란 마을이 합쳐져서라고한다. 동계 올림픽을 치르면서 서로 으르렁대던 2개의 마을이(별다른게 아니라 이웃끼리 경쟁때문에) 힘을 합쳐야했단다. 지금은 보기 좋게 서로 잘 어울려 지내는 듯하다.
이제 서서히 봄을 맞이하고 있는 3월이지만, 알프스인 이곳은 여전히 겨울이다. 특히 올해는 눈이 많이 와서 스키장이 신이 났다. 알프스의 스키시즌은 4월 초에 유종의 미를 거둔다. 부활절과 함께다. 많은 독일인들이 부활절 휴가를 맞아 스키여행을 떠난다. 깎아지른듯한 산맥들이 삐죽삐죽 솟아있는 이곳, 추크슈피체라고 불리는 독일 알프스 최고봉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스키를 즐기는 기분이란. 상상만 해도 근사하다.
이 곳 사람들에게 있어 '스키 후 뒷풀이'는 스키만큼이나 중요하다. 'Apres-ski 아프레스키'라고 한다.
갑자기 대학생때 모 방송사 스키캠프에 가서 방팅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뭐 이것도 우리만의 특유의 아프레스키라고 할수도 있겠다.
이곳의 스키 뒷풀이는 맛있는 음식, 시원한 맥주 한잔, 댄스 파티, 뜨끈한 온천탕에서의 스파 등을 꼽을 수 있다.
'건강한 여행'이니까 술보다는 건강한 아프레스키를 체험해보고자 했다. 그래서 인터넷을 샅샅이 둘러보던 중, 최적의 장소를 찾아냈다. 바로 리서제 호텔 스포츠&스파리조트Riessersee Hotel Sport & Spa Resort다.

이 호텔은 산속에 숨겨져있다. 중앙역에서 택시를 타고 약 10유로 정도에 갈 수 있는 거리다.

전형적인 알펜지역의 호텔 스타일. 전통적인 모양새때문에 운치가 더 난다.

겉모양은 산장같지만 내부는 꽤 모던하게 잘 꾸며져있다. 높다란 침대가 굉장히 편했단 느낌.
테라스가 있고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알프스의 정취를 즐기며 커피 한 잔,
낭만적인 한 권 즐기기에 딱 좋다.

그라운드 플로어에 비즈니스센터가 마련되어 있다. 인터넷 여기서 이용하면 공짜!! 유후!

5성급이 아니고서야 대부분의 독일 호텔들은 방안에 티포트나 차를 준비하지 않는다.
내려와서 사먹으라는게지... 이 곳은 로비에 항상 차와 물을 마련해두어서 좋았다.
단, 저녁식사시간 전까지만 오픈되어 있다.
독일에서 유명한 티브랜드인 엘리스를 맛볼 수 있다.

호텔 한 레스토랑에 마련된 야외데크. 가르미시 파르텐키르헨의 마을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평화로운 마을 풍경. 정말 이 곳은 아름다웠다.

클로즈업을 해서 자세히 바라본 풍경. 농가도 보인다.

아프레스키를 위한 최고의 스팟으로 향해보자. 바로 스파다.
스파라고 해서 동남아스타일의 마사지를 생각하면 안된다. 이미 뮌헨편에서도 말했 듯이 말이다.
스파는 물을 이용한 시설을 뜻한다. 독일에서 스파하면 수영장, 사우나 등을 뜻한다.
이곳에는 굉장히 이그조틱한 벽화가 인상적인 수영장이 있다. 그리스 신화시대인가?

햇살이 그대로 들어오는 수영장 내부의 모습. 굉장히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다.

그리고 피트니스센터. 여기에도 인상적인 벽화가 그려져있다.

스파의 최고의 장소로 꼽는 곳이다. 풀 뒤에 작은 자쿠지가 있는데 여기서 버블마사지를 해준후
바로 이곳, 사우나가 있는 릴랙스 룸으로 향한다. 아름다운 햇살을 즐기며 살짝 단잠을 청해도 좋고
문을 열고 나가 핀란드식 사우나를 즐겨도 좋다. 뜨거운 사우나에 있다가 나오면
아주 차갑고 청량한 알프스의 공기가 온 몸을 상쾌하게 해준다.

그리고 호텔 주변의 산책길. 호수가 있어 그림같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알프스 주변을 걷는 한시간, 세시간 코스들이 있다.
그리고 호텔에서 산악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데, 자전거 여행이야기는 다음 호에 소개하도록 하겠다.
호텔 관련 자세한 사항은 웹페이지 http://www.riessers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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