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행 5_기차로 최고의 걸작 성이 있는 헤렌 킴제로

일상 속 여행/유럽 2010. 3. 2. 09:42

기차를 타고 독일 최고의 걸작 성이 있는 헤렌 킴제로 향하다


칙칙폭폭. 바이에른 티켓을 구입해 여행을 떠났다. 첫 목적지는 헤렌 킴제다. 헤렌 킴제는 독일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기로 소문난 성이 있는 섬이다. 다들 독일의 성하면 로맨틱가도인 퓌센의 노인슈반슈타인을 떠올린다. 성짓기에 몰입해 혈세를 낭비하다 결국 의문스런 죽음을 맞은 루드비히 2세가 지은 백조의 성. 헤렌 킴제에는 그가 지은, 프랑스의 베르사이유를 흠모해 본따 만든 가장 화려한 성이 남겨져있다. 물론 산 속에 위치한 노인슈반슈타인이 더욱 드라마틱하지만 내부는 헤렌킴제가 훨씬 화려하다. 뮌헨 사람들이 가보아야 할 곳 1순위로 꼽는 곳이 이곳이다.

헤렌 킴제로 가려면 기차를 타고 프린역에서 내려야한다. 프린역에서 내린 후 프린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헤렌 킴제로 갈 수 있다.




프린에 도착해서 선착장으로 향하기 전, 선착장까지는 걸어서 족히 20분은 걸리므로 에너지가 필요했다.
그래서 들린 콘디토라이. 콘디토라이는 말하자면 제과+케이크 집이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자꾸 케이크에 눈길이 간다. 독일 케이크는 상당히 진하고 풍성하고 맛있다.



확인해 본바, 프린에서 최고로 꼽는 콘디토라이로 판명. 하긴 프린이 워낙 작은 마을이라
별다른 경쟁자도 없어보인다. 그런데 정말 맛있다.
가격이 대략 2.20유로였는데 테이블에 앉아 먹으니 2.50으로 올랐다. 테이블 이용료?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헤렌킴제로 향하는 길. 헤렌 킴제만 가는 것도 있고
주변의 다른 섬을 가는 유람선도 있다. 경로를 잘 보고 티켓을 구입해야한다.
유람선 티켓정보는 이곳에서 www.chiemsee-schifffahrt.de


 

유람선 2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 풍경 참 그윽하다. 바로 이 호수가 킴제인데, 독일어로 '제'는 호수를 뜻한다  .
뮌헨 근교에는 호수가 많은데 킴제는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호수로 손꼽힌다.


 

호수 주변으로는 뮌헨 및 바이에른 주 부호들, 셀러브리티들의 저택, 별장이 들어서있다.
이들은 주말이면 요트를 타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섬에 도착하면 푸르른 들판이 펼쳐지고 마차가 대기하고 있다. 물론 마차를 타고 가도 되지만 걸어도 10분이 채 안걸리는 거리다. 풍경도 둘러볼겸 천천히 걸어보기로 했다.


걸은지 1분이 채 안되어 비어가든이 보인다. 역시 독일, 아니 바이에른이다.
독일 어디에 가나 브로이하우스는 있지만 비어가든은 더욱 바이에른적인 문화다.




먼저 출발한 마차. 마차를 타는 것도 좋지만 이 푸른 들판을 천천히 즐겨보는 것도 특권이다.




헤렌 킴제 성에 다다르면 분수대가 보인다.




분수의 조각부터가 일단 화려하다.




분수의 물줄기가 멈추면 호수의 풍경과 함께 또 다른 섬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진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헤렌 킴제 성이다. 에게, 이거야 싶겠지만 그 진면목은 내부에 있다. 그러나 촬영 금지다.
괜히 몰카를 찍으려는 시도라도 하지 말것. 성의 내부는 투어를 통해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가이드를 따라 약 20여명이 함께 움직이는데 특히 거대한 샹들리에가 달린 거울의 방과, 독일은 물론 유럽 최고의 도자기를 제작하는 마이센에서 만든 도자등의을 보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았다.

내부를 미리 확인해보고 싶다면 헤렌킴제 홈페이지 www.herren-chiemsee.de 나
바이에른 관광청 www.bayern.by 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헤렌 킴제를 둘러보고 다시 선착장으로 향했다. 물론 비어가든에서 맥주를 한잔 하고 싶긴 했지만 프린 선착장 주변에도 예쁜 레스토랑들이 있어 그쪽을 기대하며 일단 유람선에 올라탔다.




유람선을 타고 가는 길에 본 작은 보트. 연인과 함께라면 어딘들 아름답지 않으리오.
그런데 알고보면, 여행하다 꼭 싸운다며...




자전거를 타고 프린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알아보니 자전거 렌탈은 반호프플라자에서 가능하다.
Bike Rental: Chiemgauer Radhaus, Bahnhofpl. 6, www.chiemgauer-radhaus.de). 하루에 9 유로




프린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차를 탈까 생각을 해봤는데, 저 연기를 보고 그냥 걷기로 했다.
독일기차가 웬만해선 저러지 않는데.. 프린 선착장에서 반호프까지 편도 3.40유로다.
시간표와 가격정보는 역시 www.chiemsee-schifffahrt.de 이곳에서.




역까지 걸어가는 길이 무척 운치가 있었다. 걷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연인과 함께였음 더 좋았겠지만 워홀러가 무엇을 더 바라랴. 그저 자연만을 음미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