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속 성 건축으로 유명한 왕의 산책길, 오버아머가우
킴제에 이어, 바이에른 기차 여행의 두번째 여행지는 오버아머가우 Oberammergau
오버아머가우는 DB Bahn(독일철도청) 홈페이지에 나와있기를, 뮌헨에서 RB를 타고 약 1시간 49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이곳으로 향한 이유? 헤렌 킴제를 지은 루드비히 왕의 또 다른 성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워낙 복잡했던 과거탓에 곳곳에 성이 많지만 바이에른의 왕이었던 루드비히 2세가 지은 3개의 성은 독일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로맨틱가도의 백미로 알려진 퓌센의 노인슈반슈타인, 지난번에 소개한 베르사이유를 본따 만들었다는 헤렌킴제, 그리고 오버아머가우의 린더호프 성. 그 중에서도 오버아머가우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이 3개의 성중 루드비히 2세가 가장 오래 머물렀던 성이기 때문이다. 루드비히 2세가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이니 린더호프에 가면 루드비히 2세가 어떤 사람인지 알수 있을것만 같았다. 성보다도 루드비히 2세가 궁금했으니까.
루드비히 2세. 바이에른에 주옥같은 문화유산을 남겼지만 그 당시 기이한 행동과 국민의 혈세 낭비로 결국 의문스러운 죽음으로 생을 마감했던 바이에른의 왕. 사촌누이와의 염문설, 음악가 바그너를 사랑했다는 루머. 낮에는 성 안에 홀로 틀어박혀 있다가 밤이 되고 아무도 없을때서야 성 곳곳을 돌아다니고 심지어는 시종들과도 마주치지 않고 홀로 식사를 하기 위해 그의 식탁 아래 주방을 두고 도르래로 식탁을 통째로 아래로 내려보내어 상을 차리게했다는 그의 자폐적 기질. 문득 작년에 세상을 떠난 마이클잭슨이 떠올랐다. 자신만의 왕국에 틀여박혀 동화와 같은 세상을 꿈꾸던 천재. 결국엔 쓸쓸하게, 의문의 죽음을 맞았던 두 사람.
루드비히 2세가 9년을 살았다는 린더호프성은 그가 만든 성 중 가장 소담스러웠고 가장 깊숙한 곳에 숨겨져있었다.
다른 성에 비해 규모는 가장 작지만 개인적으로는 린더호프 성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왕이 오래살았다고 해서 그런지 성의 크기가 작아선지 좀더 안락한 느낌이 들었다. 성의 내부 인테리어는, 역시나 촬영 절대 금지여서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다른 성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정원과 산책로. 린더호프 성 앞에 서면 우아한 테라스가 보인다. 분수대를 지나 지그재그 계단을 오르면 고대 그리스 스타일의 비너스 사원이 있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린더호프, 린더호프 성을 감싼 푸르른 초목의 풍경이 탄성을 자아낸다. 바쁘게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성과 테라스까지만 휘리릭 보고 떠난다. 하지만 오전 중에 이곳을 찾아 린더호프 성의 가이드투어를 하고 성과 그 주변의 산책로를 천천히 둘러보기를 적극 추천하겠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언덕, 겨울에도 볼 수 있는 푸른 초원, 싱그러운 나무들 그리고 산책로 중간중간에 발견하게 되는 숨겨진 명소도 있다. 바그너의 오페라를 즐겼다는 인공동굴, 화려한 황금장식의 무어리시 키오스크, 모로칸 하우스 등 1~ 2시간 느린 걸음으로 싱그러운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면 좋은 최고의 코스기 때문이다.
호텔 쿠엄비어트 hotel curmwirt 입니다. 제가 묶었던 호텔입니다.
바이에른 스타일의 코지하고 따뜻한 느낌의 호텔이지요.
깔끔한 객실 내부. 타운 중심에 위치해 있어 동네 한바퀴 쭉 둘러보기에 좋지요.
호텔 곳곳 소박한 장식들이 좋았습니다.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가정집같은 느낌이랄까요.
편안한 소파. 로비에 컴퓨터가 마련되어 있는데 공짜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어요.
프레스코화로 유명한 오버아머가우. 곳곳에서 예쁜 그림들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오버아머가우의 역사를 상징하는 그림이기도 합니다.
활짝 연 창문과 그림의 조화.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듯 하지요.
안개가 자욱했다가 또 지나면 햇빛이 번쩍 들었다가.
알프스 산악지대의 풍경은 구름이 들든 햇빛이 들든 각각 나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양파 모양의 지붕, 동화 속 풍경같지요.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축 양식이지요.
독일 그렇게 안봤는데, 상당히 귀엽지않아요?
오버아머가우에서 버스를 타고 약 20분정도 달리면 린더호프 성에 도착합니다.
화려한 린더호프 성의 외관. 디테일을 눈여겨보세요.
이것이 바로 테라스 가든, 꼭대기에 있는 것이 비너스의 사원입니다.
린더호프 성 양 쪽으로 정원이 꾸며져있어요.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 원했던 루드비히 왕. 그가 이곳을 조심스레 산책했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루드비히 왕은 바그너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어째... 남자를...
인공 동굴을 만들어 바그너를 위한 무대를 꾸몄는데, 바그너는 결국 이곳에서 공연을 하지 못했다고 해요.
거절...당한것인가... 루드비히 왕이 무척 서운해했다고 합니다.
이곳에 들어가면 바그너의 '탄호이저'서곡을 들을 수 있어요.
황금 장식을 휘두른 무어리시 키오스크의 모습.
여기에 왜 이런 건물이 있나 깜짝 놀라게됩니다.
린더호프 성의 산책로.산책로를 쭉 둘러보려면 매표소에서 린더호프 성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마련된 지도를 보며 동선을 짤 수 있어요.
린더호프 성 입장료는 7유로, 독어 및 영어 가이드를 신청할 수 있고
작년부터는 한국어안내 자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참, 그리고 오버아머가우는 10년에 한번씩 공연하는 '패션 플레이'로 굉장히 유명한데
바로 2010년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오머아머가우 주민 모두가 준비할 만큼 대대적인 행사지요.
참고로, 패션플레이 공연장 앞의 카페 커피와 케잌이 유명합니다. 맛있더라고요.

킴제에 이어, 바이에른 기차 여행의 두번째 여행지는 오버아머가우 Oberammergau
오버아머가우는 DB Bahn(독일철도청) 홈페이지에 나와있기를, 뮌헨에서 RB를 타고 약 1시간 49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이곳으로 향한 이유? 헤렌 킴제를 지은 루드비히 왕의 또 다른 성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워낙 복잡했던 과거탓에 곳곳에 성이 많지만 바이에른의 왕이었던 루드비히 2세가 지은 3개의 성은 독일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로맨틱가도의 백미로 알려진 퓌센의 노인슈반슈타인, 지난번에 소개한 베르사이유를 본따 만들었다는 헤렌킴제, 그리고 오버아머가우의 린더호프 성. 그 중에서도 오버아머가우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이 3개의 성중 루드비히 2세가 가장 오래 머물렀던 성이기 때문이다. 루드비히 2세가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이니 린더호프에 가면 루드비히 2세가 어떤 사람인지 알수 있을것만 같았다. 성보다도 루드비히 2세가 궁금했으니까.
루드비히 2세. 바이에른에 주옥같은 문화유산을 남겼지만 그 당시 기이한 행동과 국민의 혈세 낭비로 결국 의문스러운 죽음으로 생을 마감했던 바이에른의 왕. 사촌누이와의 염문설, 음악가 바그너를 사랑했다는 루머. 낮에는 성 안에 홀로 틀어박혀 있다가 밤이 되고 아무도 없을때서야 성 곳곳을 돌아다니고 심지어는 시종들과도 마주치지 않고 홀로 식사를 하기 위해 그의 식탁 아래 주방을 두고 도르래로 식탁을 통째로 아래로 내려보내어 상을 차리게했다는 그의 자폐적 기질. 문득 작년에 세상을 떠난 마이클잭슨이 떠올랐다. 자신만의 왕국에 틀여박혀 동화와 같은 세상을 꿈꾸던 천재. 결국엔 쓸쓸하게, 의문의 죽음을 맞았던 두 사람.
루드비히 2세가 9년을 살았다는 린더호프성은 그가 만든 성 중 가장 소담스러웠고 가장 깊숙한 곳에 숨겨져있었다.
다른 성에 비해 규모는 가장 작지만 개인적으로는 린더호프 성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왕이 오래살았다고 해서 그런지 성의 크기가 작아선지 좀더 안락한 느낌이 들었다. 성의 내부 인테리어는, 역시나 촬영 절대 금지여서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다른 성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정원과 산책로. 린더호프 성 앞에 서면 우아한 테라스가 보인다. 분수대를 지나 지그재그 계단을 오르면 고대 그리스 스타일의 비너스 사원이 있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린더호프, 린더호프 성을 감싼 푸르른 초목의 풍경이 탄성을 자아낸다. 바쁘게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성과 테라스까지만 휘리릭 보고 떠난다. 하지만 오전 중에 이곳을 찾아 린더호프 성의 가이드투어를 하고 성과 그 주변의 산책로를 천천히 둘러보기를 적극 추천하겠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언덕, 겨울에도 볼 수 있는 푸른 초원, 싱그러운 나무들 그리고 산책로 중간중간에 발견하게 되는 숨겨진 명소도 있다. 바그너의 오페라를 즐겼다는 인공동굴, 화려한 황금장식의 무어리시 키오스크, 모로칸 하우스 등 1~ 2시간 느린 걸음으로 싱그러운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면 좋은 최고의 코스기 때문이다.

오버아머가우 역의 풍경. 저 남자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네, 어디론가 떠나는 연인을 배웅하며 키스를 시도하고 있는 장면이지요.
크흐, 독일 기차역에서는 어디에서도 로맨틱한 장면들을 쉽게 볼 수 있지요.
왜냐면 우리와 달리 표를 끊고 플랫폼으로 들어가야하는게 아니니까요.
가족과 연인들이 플랫폼에서 함께 기차를 기다려줍니다.
네, 어디론가 떠나는 연인을 배웅하며 키스를 시도하고 있는 장면이지요.
크흐, 독일 기차역에서는 어디에서도 로맨틱한 장면들을 쉽게 볼 수 있지요.
왜냐면 우리와 달리 표를 끊고 플랫폼으로 들어가야하는게 아니니까요.
가족과 연인들이 플랫폼에서 함께 기차를 기다려줍니다.

호텔 쿠엄비어트 hotel curmwirt 입니다. 제가 묶었던 호텔입니다.
바이에른 스타일의 코지하고 따뜻한 느낌의 호텔이지요.

깔끔한 객실 내부. 타운 중심에 위치해 있어 동네 한바퀴 쭉 둘러보기에 좋지요.

호텔 곳곳 소박한 장식들이 좋았습니다.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가정집같은 느낌이랄까요.

편안한 소파. 로비에 컴퓨터가 마련되어 있는데 공짜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어요.

프레스코화로 유명한 오버아머가우. 곳곳에서 예쁜 그림들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오버아머가우의 역사를 상징하는 그림이기도 합니다.

활짝 연 창문과 그림의 조화.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듯 하지요.

안개가 자욱했다가 또 지나면 햇빛이 번쩍 들었다가.
알프스 산악지대의 풍경은 구름이 들든 햇빛이 들든 각각 나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양파 모양의 지붕, 동화 속 풍경같지요.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축 양식이지요.
독일 그렇게 안봤는데, 상당히 귀엽지않아요?

오버아머가우에서 버스를 타고 약 20분정도 달리면 린더호프 성에 도착합니다.
화려한 린더호프 성의 외관. 디테일을 눈여겨보세요.

이것이 바로 테라스 가든, 꼭대기에 있는 것이 비너스의 사원입니다.

린더호프 성 양 쪽으로 정원이 꾸며져있어요.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 원했던 루드비히 왕. 그가 이곳을 조심스레 산책했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루드비히 왕은 바그너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어째... 남자를...
인공 동굴을 만들어 바그너를 위한 무대를 꾸몄는데, 바그너는 결국 이곳에서 공연을 하지 못했다고 해요.
거절...당한것인가... 루드비히 왕이 무척 서운해했다고 합니다.
이곳에 들어가면 바그너의 '탄호이저'서곡을 들을 수 있어요.

황금 장식을 휘두른 무어리시 키오스크의 모습.
여기에 왜 이런 건물이 있나 깜짝 놀라게됩니다.

린더호프 성의 산책로.산책로를 쭉 둘러보려면 매표소에서 린더호프 성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마련된 지도를 보며 동선을 짤 수 있어요.
린더호프 성 입장료는 7유로, 독어 및 영어 가이드를 신청할 수 있고
작년부터는 한국어안내 자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참, 그리고 오버아머가우는 10년에 한번씩 공연하는 '패션 플레이'로 굉장히 유명한데
바로 2010년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오머아머가우 주민 모두가 준비할 만큼 대대적인 행사지요.
참고로, 패션플레이 공연장 앞의 카페 커피와 케잌이 유명합니다. 맛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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