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행 2_첫번째 여행지, 기차를 타고 뮌헨으로

일상 속 여행/유럽 2010. 2. 1. 20:49



뮌헨 구시가지의 시청사 모습. 네오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건물 앞엔 여행객들로 항상 가득하다.

독일에 도착해 가장 먼저 뮌헨으로 향했다. 워낙 뮌헨을 좋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뮌헨을 로맨틱 가도의 퓌센에 가기 위해, 프라하나 잘즈부르크 등을 가기 위해 들러가는 곳쯤으로 여긴다. 뭐, 맞긴 하다. 뮌헨을 본거지로 하고 바이에른 지방을 여행하면 정말 좋다. 아머제, 킴제, 슈탄베거제 등 아름다운 호수와 독일 알프스가 드리워진 아름다운 자연, 각각의 개성을 지닌 아기자기한 마을 등 우리가 가장 좋아할 풍경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이들을 기차 여행을 통해 손쉽게 여행할 수 있어서 좋다. 이를 위해 기억해야할 주옥 같은 여섯 글자. 바로

바.이.에.른.티.켓!!!



바이에른 지방의 여러 풍경들. 동화책 속에서 보았을 법한 성과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수 있다.
바이에른 티켓. 20유로짜리 바이에른 티켓 한 장이면 바이에른 지역에서 운행하는 레기오반RE,
RB는 물론이고 상철인 S반, 지하철인 U반, 트램, 버스 등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다.

그룹으로 여행하면 더욱 좋다. 2인에서 5인까지 사용 가능한 그룹 티켓이 28유로기 때문이다.
호스텔이나 민박집에 숙소를 정하고 바이에른 티켓으로 이곳저곳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홀로
성급히 바이에른 티켓을 구입하지 말 것. 분명 동행을 찾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참, 가격에 대해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보통 중앙역에서 찾을 수 있는 티켓 머신을 이용하면
바이에른 싱글 티켓의 경우 20유로, 판매 창구에서 구입하면 22유로다.
마찬가지로 그룹 티켓도 창구에서 구입하면 조금 더 비싸 30유로다.



여기서 꼭 소개하고 싶은 독일 기차 여행의 팁, “티켓 머신을 이용”하는 거다

  뮌헨 민박집에서 만난 이들에게도 강추했던 것, 바로 티켓머신을 이용하는 거다.
특히 바이에른 티켓이나 유레일패스 처럼 여행 일정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패스 소지자에게 도움이 된다.
기차 시간표 검색에서부터 티켓 구입, 기차 여행 일정 출력까지 모두 가능한 이 티켓머신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더욱 느긋하고 편안하게 독일 기차 여행을 즐기게 됐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 하느냐?



(1)
화면 아래 쪽에서 영국 국기를 터치, 영어를 선택한다.
(2)
그리고나면 4개 화면이 나타나는데, 기차 스케줄을 검색하려면 타임 테이블을 티켓을 구입하려면 티켓 레저베이션을 터치,
(3)
출발/도착역 설정하고 날짜, 시간, 클래스, 반카드(독일기차 회원카드) 여부 등을 체크하면 타임 스케줄이 쫘라락 나온다.
(4)
일단 먼저 원하는 시간대의 기차 스케줄이 전체적으로 보이는 페이지를 프린트한다. 프린트 버튼은 왼쪽 아래에 있다.
(5)
그리고 원하는 기차를 터치,
(6)
그러면 기차 환승여부, 출발/도착 플랫폼까지 자세한 일정이 나오는데 이것도 프린트.
(7)
티켓 구입하는 기능을 선택했다면 이 상태에서 카드 또는 현금으로 지불이 가능하다. 이때 좌석 예약, 현지의 시내 교통권을 구입할건지에 대한 여부까지 나온다.
(8)
티켓 및 프린트한 타임스케줄을 가지고 여행을 시작한다.




  유레일패스 아래 있는 것이 원하는 기차의 타임테이블을 출력한 것이다.

출발-도착 시간, 플랫폼, 기차 기종, 클래스, 기차에 대한 간단 정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독일 기차의 경우 패스가 아니더라도 같은 등급의 기차면 시간대를 바꿔서 탈 수 있다.
그래서 기차를 놓쳤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티켓 머신에 가서 타임 스케줄을 조회한 후 같은 등급의 기차를 찾는다.




그리고 한가지 더, 플랫폼에서 타야할 객차를 찾는 방법도 간단히 설명하겠다.

독일의 플랫폼을 보면 별다른 설명없이 A B C D E 등의 팻말만 덩그러니 세워져있다.

어느 객차가 1등석이고 또는 2등석인지, 어디에 보드 레스토랑이 있는지, 예약한 자리의 객차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건지 등을 알고 싶으면 플랫폼 곳곳에 마련된 커다란 게시판을 찾는다.

여기에는 하루종일 이 플랫폼에 정차하는 기차 정보가 모두 정리되어 있다.

아래 그림에서 보면 초록색칸은 2등석, 노란색칸은 1등석이다. 자세히 보면 객차 번호도 나와있는데

자신이 원하는 객차를 찾은 후 위 또는 아래를 쭉 거슬러올라가면(내려가면) A B C D E 팻말 중 어디쯤

도착하는지 알 수 있다. 아래 사진에 빨간 색 라인으로 쭉 그어 놓은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커다란 짐을 가지고 다니는 여행자라면, 짐을 끌고 기차 복도를 돌아다니는 것보다 미리 위치를 알고

기차에 오르는 것이 훨씬 편하다. 좌석 예약을 하지 않은 유레일 패스나 독일 철도 패스 이용자라면 1등석, 2

등석을 구분한 후에 재빨리 올라타 입구 양끝 자리, 또는 가운데 4인석을 노려볼 것.


만약 이 게시판을 찾지 못했다면 전광판을 체크한다.

전광판에 작은 기차 그림이 있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1등석인지, 2등석인지에 대한 간단한 정보가 표시된다.

 


기차 정보가 담긴 게시판. 아래 자세히 살펴보면 온갖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기차 여행에 대한 온갖 제반 시설, 서비스, 투어 프로그램 등이 잘 갖추어져있으니
독일에서 신나게 기차 여행을 즐겨볼만 하다. 그래서 독일 여행의 필수품은 독일 철도 패스 또는 유레일패스다.
독일이란 나라가 워낙 많은 나라들을 이웃삼고 있으니(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프랑스, 스위스, 체코,
헝가리, 폴란드, 덴마크 등) 유레일패스가 있으면 독일 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바이에른 티켓 또는 지역 패스 등은 현지 중앙역에서 구입할 수 있다.